고귀하신(그래서 비즈니스 이상만 타셔야 하는) 협회 간부들 얘기는 생략합니다. 사실 이게 근원적인 문제인데, 일단은 '경기력'만 보죠.
1) 리바운드.
빅맨들의 키가 낮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몸싸움을 못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입니다.
이유는 아마 시절부터 길들여진 습관이죠. 어깨로 좀 밀면 다 파울부니까...
프로로 오면 더 심합니다. 심지어 진짜 파울을 당해도 끝까지 티안내고 버티면 파울 안붑니다.
판정의 이득을 위해 팔벌리고 음향효과도 추가하죠. 그럼 불어줍니다. 그러다 어깨 싸움하다가 같은 동작 취해봅니다. 역시 불어줍니다.
KBL 짬밥 좀 먹은 외국인 선수도 적응합니다. 이른바 '영리한' 플레이어가 되는거죠.
김주성 선수. 저의 페이보릿 플레이어입니다. 작년 플옵때 '영리한' 플레이로 포웰을 쫓아내고 인터넷에서 욕 마니 먹었죠. 하지만 프로 초창기에 그는 절대 '영리한'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짬밥 먹으면서 점차 '영리해' 졌죠. 멸치같은 몸매로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현재, 그리고 향후 최소 7-8년은 기둥이 되어 줘야 할 김종규 이종현도 걱정입니다. 전쟁터같은 골밑에서 살아남으려고 같은 테크 탈까봐요.
2) 3점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의 외곽은 문태종-조성민이 책임졌습니다. 위력적이었죠. 둘 중 하나만 터져도 위협적입니다.
이번 대회는 사실 조성민 말고는 없습니다. 이정현도 카타르-이란전에서 별로였고 문성곤은 출전시간 자체가 적었죠.
양궁농구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3점이 없으면 현재 우리 국대는 공격전개 자체가 힘듭니다. 김종규 이종현이 포스트업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리이후 풋백은 뭐... 꿈이죠.
스플래시 듀오 같은 괴물은 아니더라도 마이크 밀러같은, 오픈 3점이라도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최소 둘은 있어야 합니다. 수비가 되면 더 좋고요.
3) 스트레치 빅맨의 필요성
이란-필리핀전을 보니 블라체가 하다디와의 매치업에서 3점을 던지더군요. 1/3으로 아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하다디는 블라체를 막으러 3점라인까지 나와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와 붙었을 때에는? 종규-종현이 3점이 없으니 쳐져서 수비하니까 미들-골밑 공간이 나지 않습니다. 어렵게 돌파하고 패스하면서 오픈찬스 만들려 애쓰지만 터프샷이 많아지고, 그 때 하다디는 링에 근접해있죠. 공리는 꿈도 못꿉니다.
국대에는 운동능력 좋은 스윙맨 자원이 있습니다. 최준용도 그렇고, 이번엔 낙마했지만 윤호영도 있고 허슬 플레이어 양희종도 있죠. 센터가 하다디를 끌어내서 3점을 던지면, 실패하더라도 스윙맨들이 뛰어들어가 최소한 경합을 해 줄수는 있습니다. 그럼 속공도 덜 먹겠죠.
뭐, 농알못이라 제가 놓친게 많겠지만, 최소한 국대 문제의 일부분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조성민급 슈터 2명은 가까운 미래에 나오겠지만(문성곤 한희원이 잘 커줬으면...) 종규-종현이 3점을 장착할 수는 있을지...
왕저린 사이즈의 센터가 나와서 하다디와 대등한(적어도 압살을 면하는) 대결을 펼치면 좋겠지만, 그런 친구가 종규-종현 은퇴 전에 나올지도 의문이고...
답답합니다. ㅠㅠ
첫댓글 선수선발부터 에러였죠.. 거기서부터 다꼬임
문태영은 그렇다쳐도 김태술은......
이게크죠 100프로장담컨데 협회입김이 어마어마했을겁니다
김종규는 sf 출신이고 고딩 저학년때 3점도 종종 던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때 골밑에만 있어서 슈팅능력 사라진걸로..
김종규는 김주성만큼의 비큐는 없지만 연습 좀 하면 슈팅능력은 비슷하게 나올거 같네요... 미들이 꽤 깔끔해요..
@제이미 라니스터 그 미들도 프로와서 장착...그래도 분명 던질수 있을것같긴합니다. 다만 엘지에서 김종규가 나와서 던져버리면 리바를 잡을 선수가...
1을 봤을 때 리바운드에 가담할 때 버텨주는 힘들이 부족해보이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게 다 도시락 탓인 것 같아 열불이 나기도 하네요! 으으으으) 오세근, 이승현 같은 선수들이 신장 대비 피지컬과 힘이 좋아서 국대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들인 것 같구요. 2에서 말씀하신 오픈 3점에 대한 선수들은 두경민, 허웅이 떠오르네요. 제가 동부 팬인 것도 있지만.. ㅋㅋ 이 두 선수는 앞으로 국대 승선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오세근이 앞으로 국대에 다시 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승현은 붙받이로 가야될것 같습니다. 오늘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하다디 박스아웃 하는 거 보고 이 선수 정말 국대에 없어서는 안되는 선수구나 바로 딱 느껴지더라구요.
이번에는 전태풍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댓글로도 썼었는데...;;;;;;; 문태영은 장신포워드에 약하죠... 전태풍이 있었으면 양동근 과부하도 없고 3번에 최준영 문성곤 확실하게 밀어주면서 양희종 윤호영 후계자 찾기도 가능했죠...
저도 문태영 보다는 전태풍을 뽑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상 1번은 양동근 하나밖에 없었지요
이건 결과론이죠
예전 전태풍 언터처블일때 허재감독님이 국대로 데려갔으나 큰효과를 못봤죠 자기가 볼을가지고 있어야 하는 태풍이에겐 국대1번은 안맞는옷이고 지난 3년간 죽썻기때문에 아에 고려대상에도 포함안됐을겁니다
문태영은 울며겨자먹기로 뽑았지만 이렇게 ㅁ못할줄 몰랐던거죠(문태종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이번에 느꼈습니다...)
@KIDD JJANG 추가로 최고의 국대귀화선수는 문태종도아닌 4년전 국대 이승준입니다 3~4년전 국대이승준(리그이승준말고요...) 은 든든한 센터이자 식스맨이자 수비도잘하더군요 거기다 윈드밀덩크는 보너스.....
@KIDD JJANG 전태풍 국대는 없지 않았나요? 이승준과 경합하다 이승준이 된 걸로 기억하는데
@DASH #43 맞습니다 제가기억한건 예비엔트리때 국대로뛴거네요 그당시 광저우 아시아게임인데 이승준 전태풍 경합중 이승준이 갔죠
그리고 이승준이 엄청잘했죠
죄송합니다 불확실한 정보를 댓글로남기다니...
@KIDD JJANG 죄송까지야^^;;;; 국대 전태풍이 한번 보고싶긴하네요. 국대 팀컬러랑은 안어울리지만(압박수비, 엄청난 완성도 지역방어, 볼 길게 소유하지않는) 오직 국내서 전태풍만이 가능한 부분도 있으니까요. 가장 먼저 국대바라서 귀화한 선수이기도하고
@KIDD JJANG 전태풍 국대가 안맞는 옷이라니 말도 안돼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아시아에서마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더더욱 경쟁력이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1번인대요. 3~4년전이었으면 본인 위주로 플레이해도 훨씬 팀에 도움이 됐을거고 지금은 본인 위주로 안해도 현 대표팀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양동근이 너무 고생하고 잘해줬지만 볼핸들링이 뛰어난건 아니라 수비가 빡빡할때 본인 힘으로 해결하거나 프레스를 가볍게 뚫고 활로를 뚫어주지는 못하죠. 슛컨디션이 좋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전태풍이 더 뛰어난 슈터이기도 하고요. 전에는 이승준, 문태종이 수긍이 가는 선택이었지만 이번에만은 전태풍이 확실히 나은 선택지였죠.
@KIDD JJANG 게다가 1번 포지션 백업이 쓰지도 못하는 박찬희와 쓸수도 없는 김태술, 선발 양동근이 대표팀 최고참인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죠. 대놓고 앞선에서 프레스하는대도 속수무책으로 털리고 죽은패스하다가 턴오버하거나 시간지체하던거 생각하면 볼핸들링 안정적인 가드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폴이나 어빙있는대 프레스해봐야 별 위협도 안돼고 금방 이지찬스만 내주죠.
좀 서글픈 얘기긴한데, 귀화센터 하나만 있어도 우승 장담은 무리라도 중국 이란 필리핀에 이기는게 '기적'은 아니게 될껍니다. 국대 데리고가도 우승 못한 존스컵 라틀+모비스식스맨으로 우승했죠.
그리고 귀화없이 이대로 간다면(그리 될꺼 같지만) 이종현 김종규, 이 둘이 센터로 급격히 성장하는게 아니라면 외곽슛은 장착해야 앞으로 얘기가 될 껍니다. 공격에서 받아먹기밖에 할께없는데 오펜립을 잡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근데 최대 사거리가 미들이고 그마저도 확률이 정확치않다? 차라리 외곽서 서성이다 슛쏘면 달려들어가는게 낫죠.
3점동의합니다
전통적으로그리고현실적으로..
국대는하승진같은 피지컬이나오지않는한..
쓰리로 특화시켜야합니다
3점확률을높이는..
어쩔수없어요..어찌어찌 아시아벗어나면더더욱..
예를들면이런라인업?
양동근,조성민,문태종,이승현,서장훈
이제..이승현제외대체자를찾아야하네요ㅠ
빅맨들 몸싸움이 약해서 리바운드 털리는 것도 문제지만 빅맨들은 그나마 오세근, 이승현, 이종현, 김종규가 아직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라도 있지, 더 큰 문제는 포인트가드라고 봅니다. 두 명이 프레스해도 당황하지 않을만한 볼핸들링을 갖춰야 뭐가 돼지, 대놓고 프레스해도 공잡고 패스할데 찾아서 허둥대는 드리블 갖고는 아시아무대만 나가도, 좋은 빅맨이 있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어요.
필리핀 가드들 두 명만 우리팀에서 뛸 수 있으면 공 훨씬 잘돌고 지금있는 자원들도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조성민은 지금보다 훨씬 쉽게 공간을 가질 거고, 당연히 더 위력적인 슛을 던지고 그에 파생되는 찬스도 많아질겁니다. 김종규, 이종현, 이승현도 경기당 이지찬스 몇 개는 얻을거에요.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인데 1:1로 뚫어낼 선수들이 많이 없으면 부분적인 전술, 패싱만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에서 쉽게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