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수도 안에서]
여러모로 눈에 띄는 샨과 힌은 궁의 뒷편으로 나와 합류하기로 했기에 엘들은 궁에 뒷편에서 기다렸다.
"일단 말부터 놓기로 하자.시르와 나는 말을 놓았으니 됐고 카엔, 너도 나한테 말놔."
화려한 외모들의 소유자인 엘과 카엔, 시르는 여기서 존대까지 섞게 되면 더더욱 '나 뭔가 있소.'하고 광고하는 것같다고 생각해 나름대로 서로 말을 놓고 가까운데서 구입한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기다리면서 주로 엘과 시르가 여러 마디를 얘기했고 아주 가끔 카엔이 짤막한 답을 할뿐이였다.
"어색해."
긴 흑발을 하나로 묶은 샨은 인간으로 형성화 되어있었다.큰 키에 언뜻보이는 근육들과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매력형 남성으로 변해 투덜거리며 낯설음을 느꼈고 힌은 푸른빛이 도는 짧은 머리카락을 어색한듯 만지작 거리며 후드를 썼다.
오랜 삶을 살아오는 백호와 알수없는 종족인 힌과 샨은 그저 보통 동물들과는 다르게 대화는 물론 인간으로 형성화 할수있었기에 이번 여행에서 최대한 시선을 줄이기 위해 인간으로 변했다.
엘은 부드러운 털의 감촉을 아쉬워하며 카엔과 시르에게 말했다.
"흑발은 샨.백발은 힌.인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가족이야.힌,샨.여기는 카엔,그리고 저번에 봤지?여긴 시르."
엘을 제외하곤 그다지 인간과 같이 어울리고 싶지않은 샨과 힌은 냉대한 태도였고 카엔또한 검술외엔 모든것에 관심이 없었기에 시르만이 어색하게 하하 웃고있었다.
엘은 언밸런스한 이 조합에 어색한 웃음을 흘렸지만 이내 여행의 첫발을 내딛었다.
* * *
말 네마리를 구입하려했지만 엘은 느긋하게 가자며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걸 먹으러 가자고 했고 샨과 힌은 전적으로 엘의 말을 따랐기에 시르는 카엔에게 의견을 물었지만 카엔은 이 여행이 길어지든 짧든 상관없다는 태도였기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원래라면 후센왕국에서 엘을 데려갈 사람들이 와야했지만 황제가 워낙 급히 연락을 해 자신의 황녀를 보내겠다고 했던 터라 준비할 시간도 길었고 황제는 엘을 빠른 시일내에 보내고 싶었기에 엘이 직접 왕국으로 향해야만 했다.
시르는 이점에서 의문이 들었다. 엘은 왜그렇게 황제에게 미움을 받는지, 그런 미움을 받으면서 저항한번 안하고 이렇게 팔려가듯 자기 스스로 나가버리는 엘은 도대체 무슨생각인건지.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엘의 말대로 자신들은 시간과 여유가 흘렀다.시르는 차근차근히 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수도까지 얼마정도 남았어?"
"곧 도착할수도 있겠지만 해가 지겠는데?"
해가 지면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 터를 잡고 밤을 보내는것이 조금더 안전했기에(사실 카엔과 시르, 샨과 힌이 있는데 무슨 위협이 있겠나 싶어 시르가 그냥 가자고 했지만 엘은 노숙도 여행의 묘미라며 억지로 터를 폈다.) 황궁에서 준비해준 도구들로 식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도와줄까,엘?"
"괜찮아.거의 다해가."
이 일행속에서 홀로 여자이여서 인지 엘이 당연하다는듯 조리도구를 잡았고 시르는 엘의 직분이 황녀라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채곤 물었지만 엘은 신경도 안쓴다는듯 사양했다.
카엔은 그런 엘의 모습은 보지도 않은채 나무에 기대 눈을 감고있었다.그 모습에 샨은 왠지 모를 짜증감을 느끼며 살기를 배출했다가 엘의 그보다더한 살벌한 웃음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거둬드렸다.
"자 다됐어.카엔도 이리와서 먹어."
모닥불 주위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는 시르와 카엔과는 달리 샨과 힌은 못마땅하다는 듯 음식을 노려봤고 엘은 무언의 압박을 주며 억지로 먹이기 시작했다.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게 보여 시르와 카엔은 멋도 모르고 한입 먹고 난후 묘한 맛에 굳어졌다.
도대체 이게 뭔 맛이라는것인가!
"엘?"
"응?"
정말로 맛있다는듯 스프를 먹던 엘이 고개를 들며 대답하자 시르는 썩은 표정으로 물었다.
"여기에 뭘 넣었길래 이렇게 신거야?"
"당연히 레몬을 넣었지.스프에는 레몬이 얼마나 잘어울리는데."
방긋방긋 웃으며 말하자 시르와 카엔은 그제서야 힌과 샨이 왜 그토록 거부했는지를 알수있었다.
원래라면 뜨끈뜨끈한 스프로 배를 채웠겠지만 원래 냉의 기운인 레몬이 이 뜨거운 스프에 들어간 순간부터 특유의 신맛이 더욱 강해졌고 본래의 스프맛은 커녕 레몬을 탄 맹물을 먹는 기분이 되었다.
"엘.진심으로 이게 맛있다는거야?"
"당연하지.왜? 맛이없어?"
시르가 당연히 없지! 라고 답하려는 순간 힌과 샨이 엘에게 상처를 입히면 너는 목숨에 상처를 입을 것이야,하는 눈빛에 어색하게 웃으며 '맛있어.하하하.진짜야.하하하.'하고 말했고 카엔은 힌과 샨의 반응은 신경도 안쓰는 듯 접시를 내려놓았고 엘은 왜 더안먹냐는 듯 바라봤다.
진정으로 모르겠다는 듯 바라보는거냐.카엔은 엘의 표정을 보며 한숨을 쉰뒤 '입맛이 없군.'이란 말을 하고 물러났고 시르는 그런 방법이!하며 내려놓으려 했지만 엘은 '그럼 맛있다고 한 시르가 카엔몫까지 다먹음 되겠네'하며 카엔의 것까지 덜어주었고 시르의 표정이 더더욱 썩어갔다.
* * *
벨리아칸의 자랑스런 도시.수도 아칸은 무척이나 정비가 잘되어있었고 검문소는 무척 꼼꼼하게 신원 파악을 함으로써 역시 벨리아칸 제국의 수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라면 음식이나 생필품을 사고 갈길을 가야했지만 엘이 무척이나 구경하고 싶다는 듯 시르를 조르자 (의견을 내는 사람은 엘과 시르밖에 없었으니 엘은 시르만 설득하면 다들 따라와줄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르는 어쩔수 없다는듯 여관하나를 잡았다.
"어서오세요~"
고급스런 여관안의 내부는 역시 고급스럽게 꾸며져있었다.시르는 엘이 황녀이기에 보통 여관은 불편해 할거라고 여기고 고른것이였지만 엘은 맘에 안든다는 듯 귓속말로 '다음부턴 보통 여관에 가자.'하며 말을 하자 시르는 그제서야 엘이 보통황녀가 아님을 느꼈다.보통 황녀라면 (루시벨라 황녀라면.) 노숙부터가 불가능했을테고, 두다리로 걷자는 말부터 시작해 검문소에서 평민들을 무시하지않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것이다.
시르는 그런 엘의 모습이 더더 마음에 들었다.
"1인실 하나랑 2인실 하나주세요."
"사람은 다섯인데 그정도로 되겠습니까?"
시르또한 엘의 말에 의문이 들었지만 엘도 생각이 있어서 일거란 생각에 금화하나를 건네고 씻을 물과 간단한 식사를 준비시켰다.
"곧바로 목욕물을 준비하겠습니다!"
금화를 보자 여관주인은 히죽이며 재빠르게 사라졌다.
"엘, 어째서 방을 그정도밖에 준비하지않는거야?"
"샨과 힌은 나하고 있을꺼거든."
샨과 힌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시르는 남자 두명이 여자한명과 잔다는 말에 말리려고 했지만 샨과 힌이 보통 인간이던가.방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본모습으로 폴리모프하는 샨과 힌을 보며 시르는 알겠다는 듯 카엔과 함께 옆방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간단하게 씻고 늦은 점심식사를 한후 엘은 시르,카엔과 함께 나섰고 샨과 힌은 인간의 모습이 익숙치 않다며 남겠다고 했다.엘은 알겠다는듯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곤 앞장서서 수도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이쁜 아가씨! 어휴! 눈이 부실정도록 이쁘지만 이 삔을 꽂으면 더이뻐질텐데!"
"멋진 청년! 이거 한번 봐보시게나! 옆의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잘어울리지 않소?"
"아가씨! 이거 먹어봐! 우리집이 얼마나 맛있게 하는데"
시끌시끌한 모습에 엘은 처음엔 약간 어색했지만 이내 이러저리 휩쓸리며 구경하기 시작했다.카엔과 시르는 기사의 정신이랄까, 자신들도 모르게 엘의 뒤를 따르며 심하다시피 엘을 붙잡는 사람들을 저지했고 보호하듯 서성였다.
엘은 딱히 신경을 안쓰는듯 했지만 사람들은 지나가며 엘의 미모에 한번놀라고 카엔과 시르의 외모에 또한번 놀라며 여자들은 엘을 질투했고 남성들은 카엔과 시르가 부러운듯 바라봤다.
해가 질때쯤이 되자 엘은 황궁밖에서 처음으로 겪는 시장통에 지친듯 했고 카엔과 시르는 기사수련덕분인지 엘이 넘어지지않게 신경을 썼다.
툭.
"아야!"
"앞을 보고다녀! 어디서 더럽게 평민따위가!"
퍽!
겨우 10살쯤 되보이는 소년이 귀족으로 보이는 남자와 부딪쳤고 체구부터의 차이때문인지 소년은 뒤로 넘어졌으나 남자는 자신의 옷을 털며 불쾌하다는듯 소년의 옆구리를 발로 가격했다.
주위 사람들이 소년을 불쌍하다는듯 쳐다봤지만 누구하나 구해주진 않을듯 싶었다.
시르와 카엔은 반사적으로 그 귀족남자에게 가 막으려 했지만 엘은 고개를 저으며 막았고 카엔은 순간 엘을 노려보다 이내 소년을 바라봤다.
그렇게 몇대를 더 맞고 난후 귀족남자는 일진 더럽다,라며 침을 뱉은뒤 사라졌고 소년은 유난히 많이 맞았던 다리를 잡고 일어나려 했지만 힘이 풀린듯 다시 주저 앉았고 이내 품속에 있던 가루들이 흙속에 뒹굴게 되었다.
"약!"
허겁지겁 가루들을모았지만 흙들과 섞여 쓸수없게된 약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소년에게 하얀 손이 내밀어졌다.
"일어나."
싱긋,하며 미소를 걸친 엘이 손을 내밀며 말하자 소년은 아름다운 엘의 모습에 놀랐지만 이내 탁 쳐버렸고 약가루를 조금이나마 쓸어 담아 품에 넣으며 가까스로 일어났다.
"이름이 뭐야?"
"알아서 뭐하게요."
딱봐도 아름다운 외모의 엘을 보아 소년은 이 여자가 귀족이란걸 알았지만 동정이겠거니 하며 무시했고 엘의 양옆에 서있는 카엔과 시르의 모습에 얼굴을 찌뿌리며 가던길을 가기 시작했다.
" 내이름은 엘이야.너는 뭐니?"
"따라오지마요."
틱틱거리며 끝까지 알려주기를 거부하자 엘은 소년의 팔을 잡고 세웠다.
"그럼 내가 그약 사줄테니까 이름 알려줄래?"
고작 이름하나 알려고 약을 사준단 말인가? 의심스런 눈빛으로 엘을 바라봤지만 엘의 눈속에선 그저 자신의 너덜너덜한 모습만이 비춰질 뿐이였다.
어쨌든 자신에게 이 약은 매우 소중했음으로 입을 열었다.
"첸."
"이름이 첸이야?"
"네."
엘은 단순한 이름에 소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은 후 가지고있던 돈중에서 은화하나를 주었다.
첸은 놀란듯이 은화를 받아드렸다.은화 하나라면 약을 사고도 몇개월간 풀칠이라도 할수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기에 첸은 은화를 꼭 쥐었지만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이렇게 해서 그 이상을 빼먹으려고 하는게 귀족임을 첸은 모를리가 없었기에 은화를 숨기며 엘을 불안한듯 쳐다보았지만 엘은 그저 싱긋하며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건 너가 번거야.첸."
"제가요?"
자신이 한거라곤 이름을 알려준것 뿐인데 이게 돈을 번거라고?
"너가 정보를 나에게 팔았고 난 그 정보를 산거잖아.그러니깐 그돈은 너가 번거야."
"아…"
시르와 카엔조차 놀란 그 말에 첸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벅차오름을 느꼈다.엘이란 이 여자가 자신의 가족을 살려주기 위한 신께서 내려주신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록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졌다.
겨우 이거 하나가지고 이렇게 녹아버리다니.첸은 모순적인 자신의 모습을 느꼈지만 괜찮았다.엘의 미소를 보면 그냥 괜찮은것 같아졌다.
"저…엘님은 저를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뭐를?"
"저의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실수 있나요?"
정말 터무니없는 질문이였다. 돈도 많아보이는 엘이 뭐가 아쉬워서 자신의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단말인가.첸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느꼈지만 왠지 이렇게 물어서라도 엘을 잡고만 싶었다.
"너의 가족이 어떤상황인진 모르지만 너가 아까 나에게 했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알려준다면."
끝맺음은 하지않았지만 첸은 겁이 나지않았다.엘이 도와주지 못하더라도 조금의 원망은 들겠지만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 따스한 기운을 가족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첸은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고 엘은 첸의 뒤를 따라 어느한 빈민가 촌에 도착했다.
수도에 빈민가가 없을리가 없었다.어느 도시든 마을이든 그나마 잘사는 쪽 아예 못사는 쪽으로 분리되어 마치 선하나가 그어진것마냥 나눠져있었다.
"첸 오라버니!"
머리를 곱게 땋은 여자아이가 거의 뛰다시피 와서 첸에게 안겼고 작은 체구의 첸보다 더 작은 여자아이를 안은 첸은 엘들에게 들어오라는 듯 작은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무척이나 좁았다.시르와 카엔은 나가야 할것같아서 나가자 그제서야 집안 구조가 보일정도록 무척이나 작은데다가 탁자하나없이 그저 몇가지 도구들외엔 없었다.
엘은 눈살이 찌뿌려짐을 막으며 한 침대에누워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썩은 냄새인지 지독한 악취에 시큼한 레몬이 먹고싶어졌지만 꾹 참으며 여자를 바라보자 첸은 덤덤하게 말했다.
"저의 어머니이세요.어머니,저왔어요."
"왔…니?"
눈을 뜨지않은채 그저 누워서 손만을 움직여 첸의 작은 손을 잡는 모습에 엘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짜르르한 감정을 느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였다.
"오라버니! 센 배고파!배고파아"
첸과 닮은 센이 재촉하듯 첸의 옷을 잡고 늘어지자 첸은 잠시 실례한다는듯 엘을 지나쳐 은화를 꼭 쥔채 나섰고 센은 그제서야 엘을 본듯 엘에게 다가섰다.
"우와!언니 너무 이뻐!"
엘은 센과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숙였고 센은 흘러내리는 검정색 머리카락을 만지며 신기해했다.
"센,너도 귀여워."
엘은 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센은 좋은듯 꺄르르 웃었고 침대에 누워있던 여자는 그제서야 손님이 왔음을 알고선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이내 괴로운듯 거친숨을 내쉬며 누웠다.
"이거 죄송…하아.…합니다.손님을.."
"괜찮아요.조금더 쉬세요."
"죄송합니다.."
"엄마엄마! 이언니 되게 이뻐!"
"그렇니?"
힘든듯 말하는 여자의 목소리는 거의 갈라져 있었고 센은 천진난만하게 엘의 모습을 설명하느라 입을 놀렸고 엘은 그런 센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그 작은집에서 나왔다.
시르와 카엔은 그저 지고있는 해를 보고있었고 엘은 가슴속 깊은곳에 숨겨놨던 모습한장면이 아른거렸다.
"언니 ,가게요?"
벌써 정이든걸까.센이 엘에게 가지말라는듯 옷깃을 잡았다.
"내일 또올게.언니의 친구들이 언니가 늦으면 걱정하거든.첸에게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해줘."
"응!내일봐 언니!"
쓰러져갈듯한 작은집에서 사는데도 맑게 웃으며 행복해보이는 센에게 손을 흔든후 그 빈민촌으로 어렵사리 나왔다.
시르와 카엔은 말이없었고 엘은 그저 나오면서 계속 보이는 작은 집들을 보며 입을 다물었다.
시르는 처음보는 빈민촌의 모습에 엘이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엘은 그 보다 너무나도 다른 차이에 충격을 느낄뿐이였다.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차이가 이렇게 큰것이였나.
자신은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것인가.
"시르.나는 저 아이보다 훨씬 좋은곳에 태어났어."
"……엘."
"근데 왜 나는 어렸을때 저렇게 웃지 못했던걸까."
시르는 엘의 과거를 모르기에 섣불리 위로하지 못했고 카엔은 그런 엘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뿐.그뿐이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은 그 손길에 마음속이 깨끗하게 비워졌다.
현재가중요한것이겠지.엘은 밝게 미소를 띄우며 물었다.
"여관에서 주는 음식말고 내가 음식 해서 줄까?시르,어제 먹었던 스프 다시해줄께!"
"어?어어?아,아니 나는…"
"카엔도 오늘은 입맛없어도 꼭 먹어!알겠지?"
"나는 됐…"
"가는 길에 레몬이나 더사가자!"
"크흑..!"
"후…"
-------------------------------------------------------------------
내용이 무척이나 빈틈이 많아졌습니다.원래 많았던게 열다섯배정도 늘려진듯.
뭔가 좋은 방법같은걸 추천해주세요 ㅜ.칭찬만 해주시면 괜히 막나가게 된답니다.ㅜ
첫댓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담편도 기대할게요ㅋㅋ
항상 칭찬과 덧글 ,기대감사드리고 빠,빠른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ㅎㅎ
재밌네요^^
칭찬과 덧글 감사합니다~*^^*ㅎㅎ
잼있어 담편이 보고싶어요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