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밧타 바라문 학도
1.3. 그때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암밧타라는 바라문 학도가 도제(徒弟)로 있었다. 그는 베다를 공부하는 자였고 만뜨라를 호지하였으며 어휘와 제사와 음운과 어원에 이어 역사를 다섯번째로 하는 삼베다에 통달하였고 언어와 문법에 능숙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대인상(大人相)에 능통하였다. 그는 삼베다에 통달한 자신의 스승에 의해서 '내가 아는 것을 그대도 알고 그대가 아는 것을 나도 안다.'라고 인정받았다.
1.4. 그때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암밧티 바라문 학도를 불러서 말하였다. "얘야 암밧타야, 그분 사문 고따마는 사꺄의 후예인데 사꺄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500명 정도의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꼬살라를 유행하시다가 잇차낭깔라에 도착하여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속에 머물고 계신다는구나. 그분 고따마 존자께는 이러한 좋은 명성이 따른다고 하는구나, '이런 [이유로] 그분 세존께서는 아라한[應供]이시며, 완전히 깨달으신 분[正等覺]이시며, ...<중간생략> ...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 그러니, 그런 아라한을 뵙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이리 오너라, 암밧타야, 너는 사문 고따마에게 가거라. 가서는 사문 고따마가 소문처럼 그러한지 그렇지 않은지,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로] 그런 분인지 그런 분이 아닌지 사문 고따마 존자에 대해서 알아보아라. 그러면 너를 통해서 우리는 그분 고따만 존자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1.5. "존자시여, 그분 고따마 존자가 소문처럼 그러한지 그렇지 않은지, 그분 고따마 존자는 [실제] 그런 분인지 그런 분이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알아보면 되겠습니까?"
"얘야 암밧타야, 우리의 만뜨라들에는 서른두 가지 대인상들이 전해 내려온다. 그런 대인상을 갖춘 분에게는 두 가지 길만이 열려 있고 다른 것은 없다. 그가 만일 재가에 머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다. 그는 정의로운 분이요 법다운 왕이요 사방을 정복한 승리자가 되어 나라를 안정되게 하고 일곱 가지 보배[七寶]를 두루 갖추게 된다. 그에게 이런 일곱 가지 보배들이 있으니, 그것은 윤보(輪寶), 상보(象寶), 마보(馬寶), 보배보(寶貝寶), 여인보(女人寶), 장자보(長子寶), 그리고 주장신보(主藏臣寶)가 일곱 번째이다. 천 명이 넘는 그의 아들들은 용감하고 훤칠하며 적군을 정복한다. 그는 바다를 끝으로 하는 전 대지를 징벌과 무력을 쓰지 않고 법으로써 승리하여 통치한다. 그런데 만일 그가 집을 나와 출가하면 아라한 . 정등각이 되어 세상의 장막을 벗겨버릴 것이다. 얘야 암밧타야, 나는 이 만뜨라들을 너에게 전해 주노니 너는 이 만뜨라로 그의 특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6 "그러겠습니다. 존자시여,"라고 암밧타 바라문 학도는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대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암말이 끄는 마차에 올라 많은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더 이상 마차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르자 마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원림(圓林)으로 들어갔다.
첫댓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내시는 여래, 정등각, 법왕께 귀의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