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산(烽火山)에서 =노준원=◈
인심 좋고 경치 좋은 춘향골 남원
아영면 흥부마을을 지나서
봉화산 품에 숨어들 듯 시작된 산행
장수 동화댐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의 드넓은 철쭉의 군락이
눈과 마음을 온통 사로잡았고
진한 철쭉 향기에 현기증이 나서
봉화산 철쭉 터널 길에 주저앉아
붉게 물든 철쭉밭에 묻히고 싶었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온 산을 뒤덮은 철쭉이
진홍빛 그리움을 꽃으로 피워내
산행객들을 반겨주는 봉화산의
철쭉 바다에 들어가 빠져버린 나는
한 마리 연약한 치어(稚魚)에 불과했다.
봉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은
선홍색 철쭉꽃의 아름다운 능선과
가지각색의 야생화가 반겨 맞아주고
군데군데 보리수나무 군락이며
도라지며 취나물 향긋한 더덕냄새가
후각을 자극해서 자꾸만 나를
숲 속으로 들어오라고 유혹했다.
919미터 봉화산 정상에 오르자
병풍을 친 듯 멀리 지리산 연봉이 보이고
신록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산야가
멋진 그림처럼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솔향기 머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주니
상쾌한 기분에 혼절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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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이선희 / 아름다운 강산
https://www.youtube.com/embed/PfAJoK-VhOg
봉화산 산행이 참 멋지군요
상쾌한 기분을 맞아 혼절할 것
같으시다는 말씀에 참 힘이
솟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봉화산에 다녀 오셧군요
멋진 곳에 다녀 오셨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산행문 잘보고 갑니다
멋진글에 머물다 갑니다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