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악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입니다.
윤희나 환생을 믿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을 없지요
처음엔 사소하여 잘 알아보지 못할 뿐
이 사소함이야말로 존재의 자궁 같은 것
불랙홀이나 미로일 수 있지만
바로 이곳에서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연기암의 물봉선 하나가 지는데도
필연적인 이유가 있고
그 꽃잎 위에 내린 이슬 하나에도
실로 머나먼 여정과 엄청난 비밀이 스며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소 65억분의 1의 확율로 만나
그대와의 인연
그 얼마나 섬뜩할 정도로 소중한지요
극소와 극대 순간과 영원은 다르지 않습니다.
어려서 죽은 아이보다 오래 산 자는 없다는 말을
이제서야 알 것도 같습니다.
돌아보면 마치 전생의 악연이라도 있었던 것 처럼
그 동안 우리는 또 마주치지 않으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몸부림을 쳤는지요
악연은 한 하늘 아래 살면서 아예 만자지도 못하는것
결국 인연과 악연의 그 무서운 갈림길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아직은 가지 않은 길 악연의 길을 가기엔
이 겨울이 너무나 짧습니다.
- 좋은 글 - 가운데서
첫댓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악연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끔은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인연 과 악연 의 진솔한 글
참좋은 글귀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