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변천사
기자명 진종인 |강원도민일보 2020.11.30|

해방직후부터 1953년까지 대학별 단독시험제였던 대입전형은 부정입학 등 공정성 논란으로 1954년부터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시험’ 형태로 전환됐다.‘대학입학국가연합고사(1954~1961학년도)’나 ‘대학입학자격국가고사(1962~1963학년도)’를 실시하다 학생들에게 이중 부담을 주고 대학자율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다시 대학별 단독시험제가 시행됐다.1969년부터 1981년까지 정부는 예비고사, 대학은 대학별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입학예비고사’로 바뀌었다.
1980년 신군부가 들어서면서 본고사 폐지, 고교 내신성적 강화, 과외 전면금지 등을 골자로 한 ‘7·30 교육개혁’조치가 시행됐다.이에 따라 1982년부터 1993년까지 대입 예비고사를 ‘대학입학학력고사’로 개편하고 ‘대학의 입시 자율성과 학생들의 사고력 제고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논술을 신설했다.하지만 학력고사 점수로 대학을 서열화시키고 고교 간 내신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199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도입됐다.
‘암기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고 사고력을 신장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대학교육 적격자를 선발하는 기능’을 목적으로 하는 수능은 처음 실행된 해에 8월과 11월 두 차례 치러지기도 했고,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에 못갈 정도로 ‘물수능’이거나 전해보다 평균 성적이 60점 이상 떨어지는 ‘불수능’이 교차하면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대입 전형’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고교 교육을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전락시킨 주범’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는 수능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 수능’으로 치러진다.장기간 휴업과 원격수업 등의 험난한 과정을 거쳐 목표점을 눈앞에 둔 만큼 마지막 남은 며칠을 잘 마무리해 수험생들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
진종인 논설위원 whddls25@kado.net
12.3 수능 수험생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1. 수험생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수능 당일 시험 문제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담대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2. 코로나19로 불안정하게 진행된 학사 일정과 수험 생활로 인해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수험생들을 지켜 주시고, 최선을 다하여 공부한 만큼 아름다운 결과를 얻게 하소서.
3.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과 진학을 인도해 주시고, 각자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작정하신 비전을 성취해 나가게 하소서..
감당하게 하시고, 그들의 수고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여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하소서.
(2020 다니엘기도회 공동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