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친구들이랑 삘받아서 농구를 5시간정도 했습니다.
뭐 저렇게 무식하게 뛰고나니 당연히 발바닥엔 물집이 잡혔지요.
집에서 샤워하고 나서 책상에 보이는 손톱깎이를 보고 그냥 무턱대고 그 물집을 터뜨렸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깐 발바닥이 너무 아퍼서 걸을수가 없더군요
전 단순히 물집 터뜨린게 잘못되서 뭐 그런가 싶더니
갑자기 발등위로 혈관타고 벌~겋게 부어오르는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온몸이 불덩이같이 뜨거워지더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엄마 차타고 근방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처음갔을때 체온을 재니까 39도까지 올라갔더군요. 진짜 응급실에 누워있을땐 실신하는 줄 알았어요.
의사가 봉와직염이라고 하더군요. 요새는 군대에서도 잘 걸리진 않는다던데 이런 병을 집에서 걸리다니
저는 금방 치료받고 끝나는줄 알았더니 일주일동안 항생제 죽어라 맞고 오늘에야 퇴원했습니다.
처음으로 일주일동안 입원해보니 아주 죽을맛이더군요.
그냥 무심코 터뜨렸다가 이렇게 고생하네요. 지금도 서있을땐 발에 피가 몰려서 세균이 혈관타고 올라온부분이
벌겋게 올라옵니다-_- ㄷㄷ
여러분들도 물집 터뜨릴때 조심하세요~! 소독은 필수입니다~!!
첫댓글 봉와직염... 군시절에 이등병때.. 봉와직염으로 입실해서 유격을 건너뛰게해준 고마운 상처죠...ㅋ
제 친구는 술먹고 새벽에 하체운동 했더니 다음날 봉와직염 . ㅡㅡ; . ㅋㅋㅋㅋㅋ.
어디에염???????
오른쪽다리쪽이었던기억이 탱탱 부어버리던데 . ㅎㄷㄷ
사회에서도 걸리는군요 ㄷㄷㄷ
뉴욕양키즈의 죠니 데이먼도 걸린 적 있습니다. 그때 그 기사에 달린 리플 중에 "군인이냐" "야구 관두고 주한미군 됐냐?" 이런게 많았죠.
군대에선 전투화에 적응이 덜 됐거나 물집에 대해 문외한 초짜들이 대부분 걸리죠.. 저 또한 처음에 봉와직염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잘못하면 속 까지 다 파내야 하고, 심하면 발목 까지 자른다고 하죠..... 전 다행히 소독 치료하고 약물치료 하니까 금방 나았습니다.
군대가면 신교대에서 많이 걸리죠....고름이 차서...저는 입대하자마 걸렸는데 2주정도 거저먹었죠...활동화신고...
이등병때 못씻고 비위생적인 애들만 걸리던 봉와직염을.... 사회에서 다소 굴욕적일듯... 쾌유하세요
군대에서...뽕와..미친듯이 걸렸습니다....진짜......절대 아물지가 안는다는.....
어머니 친구분은 다리에 상처가 있었는데 대중 목욕탕에가서 봉와직염 걸리셨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