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대학입시 정시 모집에서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 차순위 수험생에 대해 추가합격을 통보해 주는 시기입니다.
정시 모집의 경우 수험생들이 가,나,다군 3군데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고,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 그 중 나은 대학을 선택하는 입시 구조에서 추가합격자로 빠져나간 인원을 메우는 것이라서 대학으로선 복잡하고 번거로우며, 수험생 입장에선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대학입시를 치른 제 아들녀석의 경우에는 기대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아, 가군 - 한양대 화학공학과, 나군 - 성균관대 공학계열, 다군 - 동국대 한의예과를 지원해 원서를 넣었는데요.
안정지원이라 생각했던 나군 모집대학에서 최초 합격 통지를 받아 이미 등록을마쳤는데, 어제 가군 모집대학으로 부터 추가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추가합격의 경우는 등록을 통지 받은 후 하루만에 해야 한다더군요.
해서 어젯밤 온가족이 머리를 싸매고 밤새 고민을 한 끝에 두 대학이 고만고만하고 1장1단이 있지만 그래도 공과대로서 전통이 있는 데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어 이미 등록금을 납부한 나군 응시대학의 등록을 취소하고, 가군 응시 대학에 등록을 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아들녀석이 다군 응시대학에도 예비합격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인데요.
다군 응시 대학도 추가합격을 하게 되면 이번엔 고민이 어젯밤의 그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 같습니다.
가군 응시 대학에 입학을 하면 집에서 등하교가 가능하고, 어느 정도 미래도 보장 되어 있지만 나중에 직장에 매어 살아야 하는 삶이 전문직 종사자보단 팍팍하지 않을까가 걱정이고,
다군 응시 대학엘 들어가자니, 전문직을 가지게 되고 군대도 조금은 편할 것 같은 이점이 있지만 캠퍼스가 지방(경주)이어서 집을 떠나 생활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홍삼과 비아그라가 나오고부터 한의원이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랑 특히 젊은 층들이 한의학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미래가 썩 밝지만은 않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휴.. 우리 사회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그리 밝지만은 않다보니 개개인의 장래 선택도 쉽지가 않습니다.
젊은이들이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회가 역동적이고 희망이 넘치는 바람직한 모습의 사회일텐데 말입니다.
첫댓글 먼저 아들의 진학을 축하드립니다.
참 행복한 고민이네요. ㅎㅎ
공대하면 한양공대라고, 많은 데에 한양공대출신이 많아, 나오면 걱정할 것 없고, 또 화학도 요즘 생화학이나 무기,분석 쪽 할 것없이 다방면으로 많이 뜨는 학문이라 전망도 밝지요.
한의대 역시 예전엔 보약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의료혜택을 정부로부터 노년층이 많이 받기 때문에 손님(?)이 꽉꽉 들어찬다고 들었습니다.
양손의 떡이란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ㅎㅎ
선택이 꼭 즐거운 고민만은 아닙니다.
선택지 중 좋은 면보다는 그늘진 면이 먼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자식 걱정하는 부모의 노파심이란 게 이런 건가 싶습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은 제 걱정 별로 안 하셨던 것 같은데.. ㅎㅎ
공대 다른과 보다 취직이 잘된다 하는데
우리집애는 공대 전자전기 나와서 삼성등 대기업 몇군데 1차는 잘 붙는데 면접에서 나갈 떨어져 실망커며 삼성은 3번 붙어서 3번 낙방
그래서 공무원으로 돌려 4개월 공부하여 9급 한심 하더군요
서울공대 나와 취직 잘 안된다고 성질나 다시 공부하여 사시합격한자도 있는데
취직 정말 힘들어유
'전화기(전자전기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는 취직 잘 된다고 들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나 봅니다.
언제쯤 젊은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경제,사회적 환경이 마련될지요.
우선 사하님 아드님부터 뜻한 바대로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울 조카는 성대공학계열 나와 대학원 마치자마자. 이번에 엘지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직이 되었는데..
집안의 경사라 축제 분위기임다..ㅋ
대학에서두 대학원에서두 올에이 로 그런 점수가 없다고들 하더군요.
어딜가나 하기 나름인듯합니다. 그러나 평생 직장을 다닐 가능성은 희박하니
퇴직 후 를 바라본다면 다군이 좋을 듯 개인소견임다..부럽슴당....~~~
어짐님 조카분은 잘 되었군요. 학부, 대학원 모두 A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으니 당연하지만요. ㅎㅎ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본인도 한의예과 쪽에 마음이 있는 듯 합니다.
아이 엄마는 멀리 보내고 싶지 않은 눈치구요, 저는 반반이에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하.. 날개님 화학을 전공하셨군요. ^^
아들녀석도 화학을 좋아해서 원래 화학을 전공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수능 점수가 기대치에 못 미쳐 순수과학 공부할 자신을 잃어 버린 모양이에요. ;;
그래서 공학계열로 진로를 수정했다가 뜬금없이 한의학에 관심을 갖네요. ㅋ
아들녀석이 이공계이긴 하지만 국, 영, 한문 같은 어학에는 특출난 편이고, 인문학도 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도 재미있게 공부를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하.. 정말 어렵군요. ㅎㅎ
@트리스탄 마자요 날개님 말씀대로.화학 이나..수학이나...평범한 생활속에 적용하고 혜택을 보긴 어렵지요..
한의학이라면
평생 내몸 뿐 아니라 가족...넓혀서는 사회...인류의 몸을 지켜주고 연구하고 돕는 일이라..
매우 실용적이라 할 수 있죠...
저도 오래살다보면...덕 도..좀 볼 수도 있겠구요..ㅋㅋ
@어짐. 어짐님, 지금도 병, 의원 가실 때마다 충분히 덕 보시지 않으십니까.
저번에 치과에서도 무료 치료 받으시고선 거울을 보니,
웃는 미소가 유난히 맑고 예뻐 보이셨잖아요. ㅎㅎ
@트리스탄 ㅋㅋ
제가 복이 많아요....가만 생각해보니...
@어짐. 여성으로서 외모가 받쳐주는 건 확실히 복 많은 거죠. ㅎㅎ
그런데 거울에 비친 어짐님의 '웃는 미소가 유난히 맑고 예뻐 보'이셨던 것이..
착각은 아니겠지요? ㅋㅋ
@트리스탄 에휴.....~~
웃는 모습은 누구나 다 이뻐영....ㅋㅋ
@어짐. 어짐님, 우선 새해 인사부터.. ^^
새해 더욱 건강하고 뜻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십시오.
웃는 모습이 누구나 다 예쁘진 않아요.
어짐님 웃는 모습은 예쁘신 거 인정해 드릴게요.
어짐님 웃는 모습.. 사진으로 봤습니다. ㅎㅎ
행복한 고민인건 확실합니다ㅎㅎ
선택지가 많은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낫겠습니다만..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ㅎㅎ
@트리스탄 기도해보셔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