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고령화, 서구의 극단주의, 신흥국의 인구폭발까지 세계정세의 대전환을 꿰뚫는 인구통계학의 통찰
번영할 것인가, 몰락할 것인가, 해답은 인구에 있다.
인구 역학이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다
인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팬데믹, 신냉전, 일상화된 테러와 난민 사태, 선진국의 저성장과 신흥국의 부상, 양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전환 등 기존의 질서가 해체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저성장, 안보 위협, 고령화라는 3중 위기에 직면했다. 각 국가가 겪고 있는 문제는 국경선 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 이 모든 변화의 이면에는 어떤 역학이 작용하고 있는가? 저자는 '인구'라는 한 단어로 답한다.
군사 전략과 경제 성장, 외교 정책, 보건 의료와 같은 주요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논의를 '인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모든 정치, 경제, 사회의 기반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구통계학적 추세와 그것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암시하는 바를 분석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의 연구와 정책 참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의 크기, 구조, 구성의 변화가 어떻게 세계의 폭력과 평화, 억압과 민주주의, 빈곤과 번영의 향방을 결정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후 인구가 10억 명을 도달한 시기는 대략 1804년이다.
고령화 이후를 준비하라
첫째,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내리막길로 향하고 있는 고령화 국가들의 궤적을 바꿀 수 있는 여러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자동화는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유용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쿠바나 중국처럼 비민주적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2차로 새로운 고령화의 물결에 올라타고 있으며, 그들은 1차 물결의 고령화 국가들과 다른 방식으로 고령화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노인들을 위해 정년을 희생시키거나 사회보장 혜택을 더 줄이는 것 같은 어려운 선택을 민주주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셋째, 각국의 국민들은 저마다 자기네 정부에 대해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네 국민들에 대해서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국가에서 노인에 대한 정의를 바꿀 경우, 특히 노동 정년이 더 길어지고 자원봉사나 손주를 보살피는 일처럼 젊은 세대를 대신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노인들에게 맡겨진다면, 고령화의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끝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천연자원을 고갈시키는 소비자들이 적어지면서 지구 환경에 대한 압박이 줄어드는 곳은 고령화의 긍정적 측면이다
80억 명이 사는 세계의 인구 통계 자료를 다룰 때 여섯 가지 주의 사항
1. 크기가 중요하다 - 한 사회의 인구와 그 구성의 크기는 사회의 다른 모든 요소들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사회 내의 어떤 집단이 다른 집단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힘을 인식하는 방식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2. 사람들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움직인다 - 앞으로 경제 개발 수준이 높아지고, 인구가 고령화하고, 노동 수요가 증가해 고소득의 문턱을 넘는 국가들은 해외로부터 이주자를 대량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3. 세계는 도시다 -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퍼센트가 도시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4. 고령화 세계가 다가오고 있다 - 선진국들은 극단적이고 전례 없는 인구 고령화 사태에 직면해서 기존의 정책들을 개혁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어려운 사전 정지 작업을 앞두고 있다.
5. 정책은 우리가 원하는 세계를 만들 수 있다 - 우리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인구의 흐름을 원하는 장소로 이끌 수 있다
6. 인구 격차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