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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분량은 길고, 끝맺음은 원론적인 글이 될 듯 하네요.
관심 없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2006년 1회 WBC 한일전을 도쿄돔에서 봤습니다.
8회에 이승엽의 역전 홈런이 나오고, 마무리 박찬호가 등판했죠.
그때 옆좌석에 있던 유학생들의 외침이 지금도 기억 납니다.
"어~어~어...박찬호...박찬호!! 우와!!" 하던 함성 말입니다.
그건 그냥 "마무리 투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 환호가 아니라
박찬호라는 존재에 대한 어떤 특별한 감정이 담긴 외침이었습니다.
"우와, 내가 박찬호를 보다니" 하는 감정이랄까요.
물론 저도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렇듯, 박찬호는 다른 야구 선수들에 비해 팬들에게 좀 더 각별한 존재였습니다.
제가 그날 도쿄돔에서 이승엽 홈런을 보며 울었고,
마지막에 이치로를 내야플라이로 잡으며 만세 부르던 박찬호를 보면서 또 울었는데,
그때의 감정을 지금도 잊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박찬호가 온다는 데 왜 이렇게 말들이 많아"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박찬호에 대한 팬심. 그리고 이글스에 대한 팬심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박찬호를 영입하려면,
그리고 출혈 없이 영입하기 위해 다른 구단들과 협상하려면,
그런 감정적인 요소들은 가급적 배제하고 그들을 설득할 논리가 필요합니다.
어제 박동희 기자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그래요, 속이 후련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합리적인 발언은 아닙니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98년 방콕AG과 06년 1회 WBC, 그리고 07년 아시아선수권(베이징 올림픽 예선) 등 총 3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대표팀에서 솔선수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국위선양'도 했으며, '눈물의 국대 은퇴'를 통해 '애국자'스러운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많은 야구팬들을 감동 시켰고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됐죠. 하지만 박찬호가 국가대표로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공헌을 했는지> 따져보면 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기간 김동주는 98년 아시안게임-00년 시드니 올림픽-02년 부산 아시안게임-06년 WBC-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국가 대표에 합류했습니다. 게다가 99년과 03년, 그리고 07년 아시아선수권도 참가했죠. 김동주는 10년 동안 8번 국가대표에 차출됐고, 그때마다 군말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4번타자 자리를 지켰습니다. 06년에는 대만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시즌을 통으로 날렸는데 KBO로부터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시즌에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김동주는 FA계약도 1년 미뤘죠.
많은 분들이 "국대 차출에 비협조적이다"라고 알고 있는 이병규는, 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02년 부산 아시안게임까지 5년 연속 국제대회에 참가했고, 06년에는 WBC와 도하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했습니다. 그러니까 3월에 WBC 뛰고,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 다음 가을에 아시안게임을 또 뛰었다는 얘기죠. 그리고 나서 박찬호가 출전한 07아시아선수권에도 나갔습니다. 그는 김동주와 마찬가지로 10년 동안 8번,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9년 동안 8번의 국제대회에 나갔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떨까요. 박진만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7번, 박재홍은 98년부터 2006년까지 6번 국가의 부름에 응했고, 이승엽은 99 아시아선수권부터 08베이징까지 6번 나갔네요. 우리 에이스 류현진도 데뷔 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6년 동안 5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했고요.
물론 박찬호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의지가 부족하거나 국대 차출을 거부해서 대표팀에 못 온게 아니라 MLB소속이었으니까 아시아선수권 같은 대회는 안 나온거죠. 하지만 "박찬호는 국대 3번 나갔고, 누구는 8번 나갔으니까 그 사람이 더 대단하다"는 얘기를 하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박찬호 한국 데뷔>라는 이벤트를 논하는데, "애국심으로 국대에 응했으니 그걸 감안해 융통성을 보여라"고 주장할 만큼, 박찬호의 국가대표 공헌도가 절대적으로 월등한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국가 대표에 응했던 보상도 나름 충분히 받았습니다. 98년 병역혜택을 받았고, 그로 인해 미국에서 쌓을 수 있었던 더 많은 부와 명예가 있었습니다. 국대 보상은 그걸로 받는 거지, 복귀 규정을 바꾸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98년 IMF때 그의 맹활약으로 국민들이 희망을 얻었다면, 박찬호는 그로 인한 팬들의 절대적인 성원과 비시즌 중 국내에서의 수많은 광고촬영 등으로 꽤 많은 보상을 받았습니다. 박찬호가 고국을 위해 무조건 큰 희생만을 감내했던 건 아니라는 얘깁니다.
자, 박찬호 복귀 문제는 감정도 중요하지만 일단 <규정>으로 풀어야 됩니다.
인정이 아니라 <합의>를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됩니다.
박찬호는 물론 대단한 인물이지만, 조직이든, 어떤 사회든 엄연히 시스템과 규칙이 있으니까요.
그가 한화로 오려면 세 가지가 해결돼야 합니다.
1. 박찬호는 NPB를 접고 바로 한국에서 뛰고 싶어하나.
2. 공백없이 내년부터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나.
3. 한화는 그를 어떤 방식으로 지명할 것인가.
자, 복잡한 신문기사나 야구사이트에서 본 댓글은 다 무시하고 <야구규약>을 봅시다. 그게 제일 정확하니까요.
제105조 [지명] (3) 99년 1월 1일 이전 해외진출선수의 입단은 각 호의 절차를 따른다.
1. 트레이드의 경우 선수의 소속구단이, 자유계약선수는 선수 본인이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게 입단 신청을 해야 한다.
2. 총재는 이 신청을 받는 즉시 연고 구단에 이 사실을 통지한다.
3. 구단은 입단 계약을 희망하는 경우 통지일부터 2주일 이내에 해당 선수를 특별지명하여 총재에게 제출한다.
4. 이 기간 내에 특별지명을 행사하지 않은 경우 총재는 이 선수를 지명 대상선수로 공시한다.
특별지명을 실시하여 입단 계약을 체결한 경우 지명회의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한 것으로 한다.
99년 1월 1일 이전에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박찬호 뿐입니다.
박찬호의 복귀를 대비(?)해 만든 규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박찬호가 내년에 한국에서 뛰려면 오릭스에서 방출되든 계약이 해지되든 빨리 유니폼을 벗어야 되고, KBO에 내년에 한국에서 뛰겠다고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됩니다. 만일 오릭스와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잔여 시즌을 뛰면 내년에는 국내에서 뛸 수 없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박찬호에 대한 또 다른 규정을 만들던지, 한화가 오릭스에게 <은밀한 보상>을 해줘야 됩니다.
(물론 이건 모두 박찬호가 2012시즌에는 한국의 이글스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줘야 가능한 일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뛰고 싶은데 제약이 많다. 고향에서 던지고 싶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것만 가지고 KBO에서 움직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여론몰이가 되겠지만, 합리적 절차라고 보긴 힘들죠.
하여, 우선 박찬호가 정말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올 의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그렇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KBO에서는 공백 없이 내년에 뛸 수 있는 배려 정도는 해줄 수 있겠죠. 상징성 등을 감안해서.
다만, 이 경우 가장 복잡한(?)문제가 남습니다.
한화가 어떻게 지명할 수 있냐 하는 부분이죠.
박찬호는 공주고 졸업 당시 프로구단에 지명되지 않았고 한양대 재학 중 ML로 갔습니다. 그래서 박찬호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는 구단은 없습니다. 서재응이 기아로, 김선우가 두산으로 컴백한 건 고등학교 졸업 할 때 소속팀에서 1차 지명을 했고 그 보유권을 인정 받은겁니다. 하지만 한화는 박찬호를 지명한 적이 없죠.
다만, KBO에서는 "예전에는 1차 지명을 지역 연고 선수 중에서 뽑았던 방식을 인정해 한화의 박찬호 우선 지명권을 인정한다"고 해석해줬습니다. 그러니까 박찬호는 한화선수가 아니라, 한화에서 제일 먼저 지명할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인데요, 이게 문제의 핵심입니다.
위 규약에서 살펴봤듯, 한화는 1번 지명권을 써서 박찬호를 영입해야 됩니다. LG가 봉중근을 이런 방법으로 뽑았습니다. 만일 한화가 패스하면 2라운드에서 다른 팀이 먼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향팀에 가고 싶다는 데 왜 딴지야>싶겠지만 아직 국내 프로리그에서 선수가 자유롭게 팀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은 없죠. FA를 빼면 말입니다.
물론 예전에 기존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특별 케이스로 한국에 온 선수들이 있죠. <해외파특별지명> 선수들 말입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 명단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한화에 우선 지명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화는 (나름의 어드밴티지를 가진 상황에서) 제비뽑기를 했는데 꽝이 나왔죠.
지금 이글스 팬심은, "지난 번에 못 뽑았으니까 이번에 해주세요" 하고 말하지만 솔직히 합리적인 의견은 아닙니다. 원래 특별법이라는 게 시효가 지나면 그 규정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한화는 불이익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박찬호에 대한 지명권은 갖고 있는 상황에서 똑같은 조건으로 지명에 참가했는데 복불복에서 밀렸을 뿐이죠. 1박2일에서 이수근이 저녁복불복 혼자 걸렸다고 그 사람을 야외취침에서 빼주던가요? 엄밀히 말해 해외파특별지명과 박찬호 컴백은 연관성이 전혀 없는 별개의 사건입니다. 박찬호의 한화행을 무리한 요구 없이 그냥 수용한다면, 그건 한화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특혜일수도 있지요.
그리고, 특별지명으로 한화만 손해를 봤다는 의견도 지지를 얻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나머지 7개 구단이 전부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이익을 본건 아니니까요. SK가 추신수를 지명했지만, 한국에 돌아올 확률이 거의 없고, 현대(넥센) 김병현도 전력에 도움이 되는 지명은 아니었습니다. 류제국도 아직 LG선수가 아닌데 군 복무를 해야되고, 두산이 지명한 이승학은 방출됐죠. 최희섭-송승준-채태인을 지명한 3개 구단만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이익을 봤습니다. 한화가 "우리만 없어요" 하기가 그만큼 애매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LG-SK-넥센도 없고 두산도 없는거와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래서 한화도 박찬호를 영입하려면 전체 1번 지명권을 써야 됩니다. 아까운 기분도 들지만, 따져보면 절차상 문제도 없고 불이익도 없습니다. 다른 팀도 서재응, 김선우, 봉중근 데려오려고 1번 지명권 썼거든요. 물론 박찬호는 마흔이니까 1차 지명권이 더 아깝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건 한화가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라 그냥 박찬호의 나이가 많은겁니다. 한화가 전체 1번이어서 더 아까운데, 그건 꼴찌한 한화 잘못이지 KBO잘못이 아니죠. 만일 한화가 작년에 우승했고 올해 지명권이 전체 8번이다. 그러면 아마 조금 덜 아까웠겠죠. 하지만 이건 누가 한화에게 불이익을 준 게 아니라 그냥 주위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운이 나쁜건데, 제도적인 구제를 요구할 만큼 불합리한 처사라고 보긴 힘듭니다. .
1차 지명권이 아깝다고 판단되면 다른 20살 선수를 지명하고, 성공/실패 확률이 미지수인 신인보다 박찬호의 2~3년 활약이 더 절실하다 싶으면 지명권을 쓰면 됩니다. 꼴찌한테 뭘 바라냐. 1차지명 할거다. 그런데 박찬호는 우리가 데려가겠다. 글쎄요.....팬심으로야 당연히 그렇지만, 과연 합리적인 의견인지는 의문입니다. LG가 지명권 안 쓰고 봉중근을 그냥 데려가겠다고 하면 다른 팀 에서 "그래라" 했을까요?
자, 여기서 구단이 해야 할 일이 생깁니다. 규정과 논리로는 일단 우리가 밀리는데, 그 불리함을 합의를 통해서 극복하는 게 바로 구단에서 할 일입니다.
한화 혼자서 규약 개정을 요구하는 건 힘듭니다. 다만. 구단에서 8개구단 이사회를 통해 특별법을 만들자고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이사회라는 게 원래 프로야구판에서 KBO보다 힘이 세거든요. 거기서 다른 구단이 원하는(?) 걸 조금 내주고 내가 원하던 걸 가져오면 됩니다. 이걸 다른 말로는 <협상>이라고 하죠. 예를 들면 "1라운드 지명권을 쓰지 않는 대신 2-3라운드 지명권을 쓰겠다" 뭐 그런 식으로 말입니다. 문제는, <법적으로 따지면> 다른 사람들이 딴죽을 걸어도 별 수가 없다는 건데, 그걸 잘 풀어내는 게 바로 협상의 능력이겠죠.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박찬호 영입에 1지명권을 쓰는 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확률>로 보면 1차지명자가 더 오래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사실 구단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1지명자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1지명권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신 듯 하네요. 만일 구단의 생각도 그와 같다면 방법은 있습니다. 현재 규정상 그게 안되니까, 규정을 바꾸거나 아니면 규정에 우선하는 특별법을 만들던가. 협상은 전적으로 한화 몫.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오고 싶으면 박찬호가 먼저 액션을 보여야 된다. 인터뷰 말고 '신변정리'에 대한 부분의 액션.
2. 그래야 KBO에서 공백없이 뛰는 방법에 대한 문제를 상의할 수 있다.
3. 그 다음, 한화는 규정대로 움직이던가, 그 규정상 손익분기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움직여야 된다.
4. IMF의 영웅, 국대에서의 활약, 해외파특별지명 실패 등은 엄밀히 말하면 이것과 <별개의 문제>다.
5. 한화팬 입장에서야 억울하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저는 박찬호 영입이 <이슈화>, <향후 1~2년간 뒷문안정>, <류현진이 남아 있을 때 다시 한번 대권도전>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차하면 1지명권을 써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협상을 통해 좀 더 얻어낼 게 있으면 시도해봐야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한화는 억울하다>로 접근할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으니 <현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팀에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한국에서 던지는 박찬호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운드로 걸어올라오는 박찬호를 보고. 61이 마킹된 유니폼을 사고, 그와 1m 거리에서 마주본 채 사인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는 건 야구팬으로서 정말 놓치기 싫은 즐거움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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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내용이네요. 저도 이렇게 복잡한지는 몰랐는데 한눈에 들어오네요. 1차지명이 아깝긴 하지만 박찬호를 2~3년간 볼 수 있다면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알기로는 박찬호 73년생이라 내년에 40살로 알고 있는데...아닌가요?
아 그렇죠 41살이 아니고 40살 ^^
1차지명을 해서라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1인..
그렇게 소중하면 1지명 해서라도 데리고 와야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40살인 선수를 믿도 과감히 1지명을 해준다면
박찬호 선수의 명예도 더욱올려주고 본인 또한 더욱 분발하지 않을까요? 김태균선수는 베팅 과감히 하고 1지명권이 물론 좀 아깝긴 하지만 박찬호선수의 1지명으로 그의 명예를 올려준다면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실명을 거론할 순 없지만 우리가 1차 지명했던 선수들 중 여러분들도 모두 잘 아시는 많은 선수들이 중도에 옷을 벗거나 기대에 어긋난 활약으로 2군에 말뚝 박고 있거나, 타 팀으로 트레이드 되었거나 어쨌든 우리에게 이득은 없었던 경우가 생각보다 많네요. 그에 반해 박찬호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카드이며, 앞으로 2~3년을 PEAK로 봤을 때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해주어서 1차로 지명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 논리적인 글의 힘이 참 무섭긴 하네요.
2007년에 이미 ‘박찬호 특별법’이 만들어 졌고…한화에 독점적 권리 보장의 장치가 존재한다는 기사가 있군요
http://durl.me/d9rgv
현행 야구규약 105조 ③항은 '1999년 1월 이전 해외진출선수의 입단은 각 호의 절차를 따른다'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1999년 1월 이전 해외진출선수'는 이제 박찬호밖에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박찬호의 국내 복귀 시 한화 입단의 근거가 되는 야구규약 105조 ③∼⑤항은 사실상 박찬호를 위한 특별규정이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하거나, 그렇지 않고 해외에서 은퇴하면 야구규약 105조 ③∼⑤항은 폐기해야 한다"
체게바라님, 그 박찬호 특별법이 바로 본문에 있는 105조 3항입니다.
아 그렇군요. 기사를 읽다가...^^
저도 1차 지명권을 써서라도 박찬호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먼저 나서서 1차 지명권 내놓을께 할 필욘 없죠.. 비빌 수 있음 비벼보고 안되면 그때 1차 지명권 쓰는 거야
규약이니 그건 타팀의 양해가 아닌 정당한 지불이 되겠죠.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내년에 뛰려면 특별 규정이 있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요.. 그리고 LG의 봉중근 선수와는 다릅니다.. 그때는 1차 지명권이 2장이었죠.. 사실 전 우리 꽝뽑았으니 이번엔 우리 그냥 밀어줘라보다는 봉중근 선수의 경우를 들어서 그럼 우리 지명권 한장 쓸테니 한장 더내놔.. 물론 억지인거 알죠.. 이러면서 샌드위치픽 정도로 마무리 됐음 합니다
우리가 먼저 나서서 1차 지명권 내놓을께 할 필욘 없죠.. 절대공감합니다. ㅎ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정리를 잘하셔서 쓰셨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저도 1차를 써서라도 데리고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타협해서 2~3차로 ㅋ
드래프트가 8월 중반으로 알고있는데 일단 그때까지 계약해지를 해야되는게 급선무인듯 합니다
갑자기 엘지에서 지명전 신인선수 메디컬 체크한건 왜 생각이 나는 걸까요 특별한 이유없이
근데... 봉중근 선수를 1차 지명으로 데려왔는지 아닌지, 채태인, 송승준을 그렇게 했는지 아닌지보다도,
박찬호 선수가 1차지명되면 계약금에 연봉 2400만원 받는 건가요? 최희섭과 송승준도 혹시 연봉 2000만원에서 시작했나요?
신인지명을 통해서 지명하면서 더 윗돈을 준다는 것도 특별지명이네 뭐네 하지만 사실 지들끼리의 말잔치일 뿐 규정이라 내밀기도 쪽팔린 거 아닌가 싶네요.
와....봉팔님 댓글이 젤 잼나고 궁금한 내용이네여...ㅋㅋ
속이 시원하게 정리가 잘 된 글!!! 정말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계속 생각해왔던거지만 2차 또는 3차 지명때 지명할 수 있도록 협상을 잘 하는게 최선일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 협상에 실패한다면 1차로라도 델구와야죠. 옆동네(공주)살던 메이저리그투순데.. ㅎㅎ
이걸 알아야 합니다,,전시즌 성적이 하위일때와 상위일때 신인픽 하는게 다르다는거
류현진 픽할때 한화가 전성적 7위했기 때문에 픽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위권 성적일때 1픽은 우리한테 소중한거죠...
잘 타협해서 2라운드서부터 데려왔으면 합니다
1번선발님덕분에 박찬호영입관련 상황을 정확이 알았습니다 ㅜㅜ 분위기가 신인지명권 손해봐야할듯하네요 협상잘하려해도 7개팀을 설득해야하는거니 많이 어려울듯싶네요
2~3차 지명권으로 데리고 올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안된다면 1차로라도 꼭 데리고 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호의 2~3년의 활약도 그렇지만 그가 옴으로써 선수들의 정신적인 성장도 클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감안할때 1차로써도 박찬호선수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윗분 말씀처럼 우리가 먼저 1차를 내밀 이유는 없죠. 한화 유니폼을에 61번을 세기고 마운드에 서있는 박찬호 선수 생각만으로도 신이나는 일이죠.
박찬호선수에 가치는 야구장에서 투수로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호령하는것도 가치있지만
박찬호 선수가 한화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하며 한화의 미래인 젊은선수들에게 존경을 받는것도 가치 있다 생각합니다
만약 1차지명을 사용해서 박찬호선수가 1년만 선수생활을 한다고해도 박찬호선수에 고향사랑으로 봤을때
한화에 코치진에 합류 가능하지않을까여......
박찬호선수 정도에 인성이고 경험이라면 10년~20년 가치있는 투자라 생각합니다
박찬호가 확실한 입장을 취한다면 1차지명으로라도 데리고 와야 합니다. 아깝긴 하겠지만 박찬호를 영입함으로써 따라올 부수적인 이익이 어마어마 할거라는 저의 판단입니다.. 저의 프런트가 바삐 움직여서 1차지명을 2~3차지명 포기로 바꿀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
박찬호데려온다고 돈 엄한데 쓰다가 김태균 놓칠까봐 걱정되네요...그리고 박찬호 이번에도 말만하고 안올것같기도하고.....그냥 순리대로..흘러가는대로...두었으면~~~
전 무조건 보고 싶네여.. 한국 야구 레전드 경기를 한화유니폼으로 볼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한 기쁨이 어디있을까 싶습니다. 1픽이 크지 못하는건 정말 여러번 봅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고요. 한기주나 유원상 등등...1픽이 제대로 크는 경우가 더 드물죠. 정말 1픽 한해 안 뽑는셈 치고 박찬호 데려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뭐라해도 전 10승은 해줄 투수라고 분명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