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변천사 (민 3:40-43)
4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41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42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계수하니 43 일 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처음 태어난 남자의 총계는 이만 이천이백칠십삼 명이었더라
이 시간에는 성막 강해 중에서 “제사장”에 대해서 배우고자 합니다. 구약에는 기름부음을 받는 3직이 있었습니다.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 그것입니다. 선지자가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왕은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는 것이고, 제사장은 인간 편에서 인간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다릅니다.
제사장이란 라틴어로 ‘폰티텍스’라고 하는데 ‘다리를 놓는 사람들’, 즉 중보자를 뜻합니다. 이 말씀이 중요한 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이실 뿐 아니라, 우리들도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왕 같은 제사장들이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에서 제사장은 여러 변천 과정이 있었습니다.
1. 족장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첫 제사장은 아담이었습니다. 그다음은 아벨, 그 후 셋이나 에녹이나 노아나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이 다 족장의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욥도 족장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이 제사장이 되어 활동하던 시대입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진리는 부모들은 가정에서 제사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신6:6-7에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한 것처럼, 가정에서 가족을 신앙으로 이끌고 축복하고 예배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걸 통해서 대대로 신앙이 이어지고 복을 받습니다.
2. 장자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이 장자 제사장은 실재로 활동한 적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출애굽 시에 여호와께서 초태생은 다 내 것이니 내게 돌리라고 하셨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시내산에서 그 장자를 대신하는 또 다른 제사장, 즉 레위의 제사장을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제사장의 의무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장자들이 할 일을 다른 제사장이 하기 때문에 장자대속금이라 해서 자기의 의무금을 그 제사장들에게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십일조는 십일조이고 장자대속금은 다른 것입니다. 내가 할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한다는 개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주의 종들에 관한 의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십일조 생활이고 주의 종들을 돕는 것입니다. 신학생을 돕든지 개척교회 사역자나 선교사를 돕기도 합니다. 내가 혹은 내 자녀들이 십자가 지지 않으려는 것 다른 자녀들이 진다는 의미에서, 내 일처럼 생각하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레위 제사장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장자 제사장이 실재적으로 일을 수행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레위지파 제사장 시대를 여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읽은 본문 민 3장의 말씀입니다. 레위 지파가 제사장이 된 까닭은 목숨 걸고 신앙생활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레갑 자손들이 제사장이 된 것도 선조 요나답의 유언을 따라 경건의 도를 300년 동안 목숨 걸고 지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사장이 되려면 믿음에 목숨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죄와 비 진리와 사탄을 원수 삼고 그걸 보면 가만 두지 않는 기질을 가져야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함에 앞장서고, 남의 죄를 보거든 지나치지 않고 그 죄가 사라지고 새사람이 될 때까지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기질을 가져야 제사장입니다.
4. 나실인 제사장입니다.
나실인이란 히브리어로 ‘나지르’라 하여 ‘성별된, 봉헌된’이라는 뜻입니다. 나실인은 본래 제사장은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그렇게 작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나실인이 레위 제사장이 부족할 때 제사장으로 쓰이게 됩니다.
당시 성전에서 필요한 사람은 성막이나 성전이나 변함없이 24,000명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레위지파의 수가 감소하여 민8:24을 보면 연령을 30세에서 25세로 낮춥니다. 그래도 감소하자 대상23:27을 보면 20세로 낮춥니다. 그럼에도 수가 모자라자 나실인들 중에서 제사장으로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이 나실인 제사장의 현대적인 의미는 성령 충만한 성도의 예표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비록 직분적으로 주의 종이 아니지만 주의 일에 귀히 쓰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귀히 쓰이려면 나실인의 규약을 잘 지켜야 합니다.
먼저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민6:3-4). 여기서 포도는 세속적 즐거움입니다. 하나님으로 기쁨을 삼고 예배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음에 머리를 깎으면 안 됩니다(민6:5). 머리는 위에 계시다는 것으로 표시로 하나님께 순복하고 겸손함을 가리킵니다. 다음에 시체를 만져서는 안 됩니다. 죄나 믿음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5. 만인 제사장입니다.
벧전2:5-9절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이처럼 신약시대는 우리 몸이 성전이고 우리들이 신령한 제사장입니다.
그것은 구약시대에 제사장밖에 할 수 없는 것을 신약시대에는 모두가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 없이도 죄를 회개함으로 사함 받을 수 있고, 각인이 언제나 하나님 앞에 찬양의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카토릭의 고해성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성직의 개념은 사라지는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교회는 대혼란이 오겠지요? 만인제사장이란 모두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뜻이지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고전12:28에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엡4:11-12에도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처럼, 이 고도의 전문적인 사역을 위해서 하나님이 부르시고 훈련시키신 일군이 따로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만인제사장이라는 이 은혜를 마음껏 누려야 합니다. 구약 제사장들이 활동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복을 누린 것처럼 주일성수 외에도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기도하는 신령한 제사를 잘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내 영혼이 살고 모두가 사는 가장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샬 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