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올해 임금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26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26일 "해마다 거액 적자를 내는 공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의미에서 2.5% 연봉 반납을 요구했더니 6% 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협상장을 바로 떠났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노조만 시대를 역행하는 듯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정말 타협없이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 철도를 국민 손에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허 사장은 "매년 6000억~7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는 공기업인데 사장인 나만큼 돈을 받는 직원이 400명이 넘는다"면서 "그런데도 노조는 또다시 무리한 임금 인상안을 들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기본 연봉이 9230만원인데 연봉 9000만원(성과급 포함)을 넘게 받는 직원이 400여명이나 된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직원 3만여명의 평균 임금은 6000만원 수준으로 일반 공무원 평균보다 7%가 높다. 지난 국정감사 땐 매표전담 직원 최고 직급 연봉 평균이 7400만원 수준으로 밝혀져 '신의 직장' 논란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허 사장은 임금 협상 결렬도 현실을 무시한 노조의 대표적 불합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레일에선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제헌절도 휴일이고, 노조 전임자는 정부 기준의 3배가 넘는 61명에 달한다. 노조 전임자들이 받는 임금으로 신입 사원을 뽑으면 100명 가까이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 허 사장의 설명이다.
허 사장은 "노조전임자 임금만으로 연간 30억원이 들어간다"면서 "하지만 노조는 전임자 급여의 10배에 달하는 노조재정자립기금을 마련해야 축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코레일은 신규 채용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 사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제목은 '국민 여러분! 제발 철도노조 좀 말려주십시오'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그는 "노조가 태도를 바꾸겠다고 하면 전 국민의 박수를 받을 텐데 왜 그걸 모르는지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허 사장은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이번엔 노조의 버릇을 반드시 고쳐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을 어기고, 회사 분위기를 망쳐놓고, 공기업 선진화에 역행하는 불법을 저지르는 파업 해고자를 다시 복직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말이 안된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법원에서도 해고가 정당하다고 인정된 파업 주동자들을 노조 주장대로 복직시키는 것은 법과 원칙을 역행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첫댓글 노조간부들은 노무현정권의 씨앗일것..전원 해고하는것이 철도발전에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