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LINK(78회) 질문에 대한 성우 강희선님의 답변
라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 더빙, 외화 더빙, 내레이션 등 성우의 여러 작업 중에서
가장 소중희 여기시는 작업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ID: ALive)
라디오 드라마요!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민비, 장희빈 이런 건 다 제가 했어요(웃음).
라디오 드라마는 정해지지 않은 공간에서 제가 모든 걸 만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해요.
가끔 경사도 사투리 같은 게 나오면 좀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라디오는 내가 모든 걸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즐기면서 해요. 내레이션도 편하고 좋은데, 지금까지는 주로 오락 프로그램 쪽을 했거든요.
하지만 전 사실 사실에 가깝고 인간적인 휴먼 다큐멘터리 쪽을 좋아하죠.
라디오 드라마는 멜로물이 좋고요.
어떤 계기로 지하철 안내 방송 목소리를 맡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ID: z-Crusade-z)
오디션이에요. 원래는 1년에 한 번씩 지하철 안내 방송 성우를 바꿨기 때문에 5명 정도 후보를 두고
지하철 공사에서 그 해에 녹음할 성우를 선택하는 식이었어요.
그러던 것을 제가 맡은 이후로는 계속하고 있는 거죠.
이유는 제가 맡은 이후로 민원이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래요.
예전에는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부터 '발음이 이상하다' '왜 화를 내냐' 등등 별별 민원이 다 들어왔다더군요.
사실 저도 처음 할 때는 하도 딱딱하게 하라고 해서 이북 사람처럼 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제가 녹음한 거는 사람들이 기계음인 줄 알았대요.
아마 그래서 민원도 없었던 거겠죠(웃음)?
이 일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이제는 10년 넘게 하다 보니 지금은 제 스타일대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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