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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전문병원 엔슬림의 네이버카페에
o카르페디엠o님께서 올려주신 소중한 종아리지방흡입후기 입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종아리 지방흡입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된것같아서
수술 후 5일... 행복하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
도움될 만한 글을 좀 남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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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는 지방흡입하기에 어려운 부위라는 건 알고 계시죠?
저는 오랫동안 종아리 성형에 대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온 꽤 치밀한? 사람입니다.^^
수년전에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했지만 알만 사라졌을 뿐 둘레는 거의 줄지 않아서 지방흡입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제가 근육과 지방 혼합형 종아리 였나봐요.
꽤 오랜 시간동안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종아리 관련 게시글은 모조리 정독하고 리뷰까지 했습니다.
상담한 병원도 꽤 됩니다.
저의 그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하자면...
1. 종아리 지방흡입은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꺼려하시는 수술이라는 점
- 어떤 의사선생님은 솔직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지방흡입 초창기부터 수술을 집도하고 경력이 10년이 넘었지만 종아리 수술을 하다가 잘못된 적이 있다고...
- 상담받으러 갔을 때 수술 원하는 부위가 종아리라고 말하면 갑자기 조심스러운 말투로... 부분적으로 살짝만 해야 겠다고 말끝을 흐리시고... ( 종아리를 360도로 전체 성형한다고 자신있게 말한 병원은 엔슬림밖에 없었어요.)
- 어떤 병원에서는 종아리는 시술이 불가능하다라는 말씀을...
- 종아리가 지금 예쁘다며 다른 부위 시술을 받자고 적극적으로 회유하신 분도 계셨고...
2. 종아리의 지방을 흡입하는 것은 다른 지방의 지방을 흡입하는 방법과 다르다는 점,
- 사용하는 관의 굵기 자체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부위보다 가느다라한 관을 사용해야 하므로 뽑는 지방량에 비해 시간이 더 오래걸리고 힘들다고 해요. 아는 척 죄송합니다...
- 심층부(복부, 허벅지)의 지방을 뽑는 경우는 대충 뽑아도 살이 투터워 울퉁불퉁 해 질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종아리지방은 표피에만 지방이 있다고 합니다. 잘못 되면 당장 티나니 부작용 부담도 많고,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있어 여러가지로 어렵다고 해요.
3,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점
- 종아리는 지방이 원래 별로 없는 부위래요. 종아리 지방 흡입이 가능한 사례 자체가 적다고 합니다.
- 수술 끝나고 보니 제대로 지방제거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후기.
지방이 별로 없는 다리임에도 돈에 눈이 멀어 수술을 권유하는 병원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어려운 병원들이 많으니까요.
(수술 받는 입장에서는 어디를 어떻게 시술했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돈도 날리고 고생만 한 경우)
4. 부작용이 일어난 경우가 많다는 점
- 최악의 경우 신경인가? 근육인가?를 지방과 같이 흡입해버린 경우도 있더군요. (정말 끔찍해요)
- 종아리가 울퉁불퉁해 진 것은 아주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
-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을 종합해본 결과 2000년대 중후반까지의 자료에서는 종아리 흡입 시술을 별것 아닌 듯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글들이 많고, 200~300cc 이상이면 효과볼 수 있다 이런 자신감있는 홍보글들이 자주 보이나...
최근(2010년,2011년)의 각 병원 홍보자료에서는 유독히 종아리 지방흡입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글들 ( 까다로운 부위라고 한다거나,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들)이 많아요. 그만큼 그동안 부작용 사례가 많았다는 것은 아닐까... 하고 추측해보았습니다.
그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국 엔슬림에서 종아리 지방흡입을 받아야 겠다고 결정한 것은 음...
순전히 수술해 주신 원장님때문이었어요.
뭐 그 병원이 친절하다, 서비스가 좋다 이런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해요.
어차피 수술 결과가 핵심이니 수술해주실 의사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상담하러 갔을 때 무지 바쁘신지 상담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원장님을 어렵게 뵐 수 있었는데 자신의 일을 즐기시는 분이시구나... 환자 유치에 연연하지 않는 자신감... 뭐 이런 것이 느껴졌어요.
경력도 물론 화려하시지만... 말씀을 들으면 들을 수록 이분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해주실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쁘실텐데도 꽤 오랫동안 제 종아리 지방을 주물럭?^^ 하시며 제 종아리가 수술을 권유하기엔 애매한 사이즈이고 (두께 1cm), 지방량은 400cc정도 나올 것 같으니 큰 효과는 기대하지 말 것이며
종아리에 한이 맺혀있다면 수술을 하던지 아니면 말던지 라는 말씀을 즐겁고? 친절하게 하셨어요.
그렇게 속시원하게 예상 지방량과 기대효과를 말씀해주신 선생님도 없었고 시술부위가 종아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는 선생님도 처음이어서 아 이번 겨울 휴가 때 여기서 꼭 받아야 겠다 결심하게 된 거예요.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서 한마디 더 붙이자면...
어떤 병원은 엄청나게 싼 가격을 제시하기도 해요. 심한 경우는 엔슬림의 반값? (엔슬림의 시술비용은 평균 수준)
저 역시 저렴한 가격에 솔깃하기도 하였지만 왜 구태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지 조사? 해 보았어요.
가격이 황당하게 싼 경우는 두가지 였어요.
첫째, 의사의 경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 너무 젊어 수술 집도 경험이 없을 것 같다거나
-이제 막 개업했다거나
-과거 경력이 불분명한 표현으로 나열되어 있으며 싼 가격만을 강조하고 있다거나...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의료사고를 일으켜 병원이름을 바꾼 분이시라거나... (얼마전 신문를 보니 수면마취 미숙으로 최근 3년동안 18명이 시술 도중 사망했다는 보도자료도 있었어요. 기본조차 제대로 숙련되지 않아 환자가 마루타처럼 되는 병원이 많은가봐요.)
둘째, 가만히 들어보면 종아리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시술하겠다는 경우
- 종아리 바깥쪽만 100만원, 안쪽까지 하면 80만원 추가... 뭐 이런식... 따지고 보면 저렴하지도 않아요.
게다가...종아리 전체를 한번에 다 하지 않으면 혹시라도 나중에 살이 찔 경우 이상하게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지방을 제거한 부분은 그대로인데 나머지 부분만 지방세포가 비대해지면서 울퉁불퉁? 평생 가져갈 종아리인데 일말의 찜찜함도 남길 수 없었어욧. (엔슬림 원장님은 아무 말씀없이 발목부터 허벅지 밑까지 다 해주셨어요. 수술 끝나고 마취 깨었을 때 그때 알았어요. 무릎과 그 위까지... 다른 병원이라면 틀림없이 추가 금액을 요구했을텐데요.)
- 처음부터 부분만 시술하겠다 말해주시는 선생님은 그래도 양심적인 듯 해요. 우린 수술이 어디서 어디까지 된 건지 확인하지 못하잖아요. 나중에 수술 결과보고 혹시 부분만 한 것은 아닌지, 수술 하다 말았는지, 왜 이렇게 효과가 없나, 심증만 가진 후기들도 있었어요.
터무니 없이 싼 것은 분명 이유가 있어요. 실력있고 인정받는 의사선생님이라면 굳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필요가 없으니까요. 시간을 충분히 두시고, 가격에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병원을 현명하게 따져 부작용 없이 시술받기를 바래요.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자들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ㅠㅠㅠ
뭐 병원 홍보글 같지만 저는 알바생도 아니고 그저 제 몸에 손대는 것만큼은 까다롭고 깐깐하고 의심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이상은 수술 결정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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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술 받은지 5일째 되는 날입니다.
5일동안의 경과를 올리고자 해요.
아직은 멍과 붓기가 있어 올리기 민망하니 붓기가 가라앉는대로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수술 1일째
11시에 병원에 도착했어요. 물론 금식하였구요.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혹시라도 원장님이 예상하신 400cc도 안빠지면 어쩌나... 효과가 없으면 어쩌나 그런 걱정이 앞섰어요.
마취가 깨었을때 지방이 왕창 왕창 나왔다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상상하면서 수술실에서 숙면을 취했어요.
정신을 차리니 회복실이었고... 많이많이 추워서 덜덜 떨었어요.
호출벨을 누르니 히터를 켜 주셔서 그 후론 링겔을 맞으며 더 잤어요.
종아리는 크게 붓지 않았어요.
원래 제 종아리에서 살짝 더 부푼 느낌?
그리고 운동을 심하게 하고난 다음날 느끼는 근육통이 느껴졌어요.
잠시 일어나 거울로 살짝 보니... 어머나 제 종아리가 예쁜것 같은 거예요.
마취가 덜 깻나 생각하면서 다리를 관찰했는데 원장님이 무릎과 무릎 위 부분 (허벅지 아래)까지 수술 해주신 거예요.
아 완벽하게 해주셨구나, 다른 병원이었다면 분명 추가 금액을 요구했을 텐데...
그간의 연구 결과가 헛되지 않았구나, 병원 선택은 확실히 잘한게 맞구나 스스로 자화자찬 했어요.
그래도 내 종아리가 수술 끝나자 마자 예쁘게 보인다는 것은 믿을 수 없었고...
마취가 덜 깨서 제 정신이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방이 얼마나 나왔을까 여전히 걱정하며 링겔을 다 맞고 회복실을 나왔는데
500cc 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수술이 잘 되었다는 겁니다!
너무 기뻤어요.
효과가 좀 있긴 할거라는 생각에 기쁘고 들떴어요.
원장님부터 간호사 분들까지 모두 친절하신 분들이어서 전날 제거한 얼굴 점에서 흘러나온 피까지 걱정해주시고.. 피부염 증상도 확인해 주셔서 추한 모습에 살짝 민망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4시 30분쯤 병원을 나와 역삼역에 있는 약국에 들러 약 처방을 받고...
약간 어지러워서 액체로 된 철분제를 약국에서 사서 먹었습니다.
철분이 살짝 부족한 편이라서요. 철분제가 처방받은 약들과 상관관계가 없어 안전하다고 알고 있어요. ( 맞나용?^^;)
혼자 천천히 걸어서 버스를 무려 1시간 타고 집까지 왔어요. ( 수면마취때문에 자가 운전은 안됨 )
발이 많이 부을까봐 미리 장만한 발볼 넓은 고무 슬리퍼를 신고 걸었는데 걸을만했어요.
고무슬리퍼를 신고 어색하게 걷는 모습이 창피하긴 했지만 제 발로 걸어 집에 올 수 있다는 것이 어디예요.
별로 아프진 않았는데 집에와서 보니 수액이 철철 흘러나와있었어요.
수액이 많이 나와야 덜 붓는다는 말을 들어 병원에서 주신 패드를 깔고 마음껏 수액을 흘렸어요.
( 손으로 무리하게 더 짜면 멍 든다고 하니 주의! )
아까 회복실에서 본 예쁜 종아리가 착각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거울로 다시 확인해보니
그 예쁜 종아리, 내 종아리 맞았어요!
전 사실 지방량보다도 라인이 안예뻐서 고민이었는데 내 종아리가 정말 예쁜 것 같아서 즐겁게 숙면을 취했어요.
2~3일째
가장 힘들었어요.
수액은 서서히 멎어가나 종아리가 계속계속 부어올라서 종아리와 발이 터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어요
걸을때도 많이 땡겨서 첫날보다 더 어기적 거리며 걷게 되었어요.
택배 찾으러 관리실에 잠시 나갔다왔는데,,,제가 겁이 많아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려고 살살 걷고 있는데
앞에 가시는 지팡이 짚은 할머니와 제가 똑같은 포즈, 똑같은 속도로 걷고 있더군요.
연세드신 분의 어려움을 갑자기 공감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창피하지만 걸을수록 통증은 덜 해지고 속도도 살짝 빨라지는 걸 느꼈어요. 붓기가 최고조였을때 종아리 둘레는 왼쪽 38cm, 오른쪽 37cm. (원래 저의 종아리 둘레는 왼쪽 34cm, 오른쪽 33cm 였어요)
4일째
살짝 붓기가 빠진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발등이 부어서 여전히 걷는 것이 불편했어요.
5일째되는 오늘,
둘레를 재어보니 왼쪽 35cm,오른쪽 35cm 로 줄어들었어요.
집에 있는 것이 지겨워서 요가도 다녀왔어요.
오후에 외출도 하고 왔더니 다시 팅팅부었네요.
하지만 붓기는 많이 빠진게 보이고 감각이 무디던 발도 쥐 난 것 처럼 감각이 돌아오고 있어요.
사실 종아리는 별로 안아픈데 원장님이 무릎과 무릎 윗부분까지 함께 수술해주신 그부분이 많이 아파요.
멍도 많이 지고 많이 붓고요. 허벅지쪽이 지방흡입중에 제일 아프다더니 그 말 맞구나 싶어요.
허벅지 시술도 덤으로 살짝 해주신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발목부터 무릎위까지 전체적으로 시술해 주신 장인정신? 에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저의 허벅지도 지방이 알찬데 원장님 보시기에도 그냥 둘 순 없으셨나봐요.
지금 저의 종아리는
붓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저의 다리보다 훨~씬 예쁩니다.
붓기가 안빠진 지금 이 다리 모양이... 만약 제 원래 다리였다면 저 정말 수술 안했을거에요.
여기서 붓기까지 빠지면 얼마나 더 예뻐질까요.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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