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푹은하던 날씨가 모처럼의 여행길에 시샘을 하는지 바람이 불기시작했다.</P>
<P>여러가지 복잡하고 무거운 생각들을 내려놓고 집을 나선 것이다.</P>
<P>사실 오후 3시에 친사촌 여동생이 결혼을 한다. 하지만 가지대를 가야하나 결혼식엘 가야하나를 두고</P>
<P>많이 망설였다. 그래도 아이들의 엄마가 갔다오라고 흔쾌히 허락(?)을 해서 길을 나섰지만,</P>
<P>또하나 야영장이 문제 였다. 날은 점점 추워지고 진척은 없고 ....</P>
<P>하지만 모두 할수는 없는 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집합장소로 향했다.</P>
<P>12시 20분, 출발 10분전!</P>
<P>에몬대장님, 함윤방대장님, 조재현대장님 한분씩 모습이 보였다.(다른 대장님들은 다른 차로 먼저 출발)</P>
<P>12시 40분 출발! </P>
<P>어느덧 시내를 벗어나 초겨울의 문턱에 있는 산과 들을 감상하며 열심히 부산 양산에 있는 영성의 집을</P>
<P>향했다. 차창에 부딧치는 햇살을 만지며 '영성의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과 어떤 대장님들을 만날까'하는</P>
<P>상상도 하고 동행하는 대장님들과 여행의 지루함을 대화로 풀었다.</P>
<P>서서히 김천을 지나고 양산까지 약 50여킬로 남았을때, 차가 주춤거리더니 밀리기 시작했다.</P>
<P>한참을 있어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P>
<P>도착 예상시간은 점점 늘어나고...결국엔 20:35분, 겨우 영성의 집에 도착하였다. 여전히 차가운</P>
<P>바람이 몰아쳤다. 배도 점점 고파오고 화장실가서 참았던 것도 한참을 쏟아내고 나서 곧바로 성전에서 진행하고 있는</P>
<P>신부님의 영성강의에 참여 하였다. </P>
<P> </P>
<P>가톨릭스카우트 지도자는 '이미 영성적 삶을 살고있다'</P>
<P>스카우트 선서나 규율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P>
<P>우리 각자가 이를 지키고 따르는 것이 곧 영성적 삶의 모습이 아닌가.</P>
<P>늦게 도착해서 많은 말씀을 듣지는 못했지만 '이미 영성적 삶을 살고 있다'는 말씀이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자로서</P>
<P>자부님을 느꼈다. 그리고 이것을 계속 어떻게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생각하게 되었다.</P>
<P>쉬는시간 막간을 이용한 식사!</P>
<P>이어서 주제토론 '단위대 활동을 하면서 하느님 사랑의 모습을 느낄때와 대원들에게 어떤모습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를</P>
<P>두고 열띤 토론이 있었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P>
<P>결론은, 결국 대원들은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고 길을 찾고 따른다. 지도자들의 봉사와 기쁨이 넘치는 생활의 모습을 통하여</P>
<P>대원들은 보고 배우고 자신이 가야하는 길을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P>
<P> </P>
<P>친교시간!</P>
<P>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하면서 분위기는 익아가기 시작 했다.</P>
<P>11시30분 우드배지 재회행사!</P>
<P>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이 추워 소성전에서 약식으로 진행됐지만, 그래도 나에겐 특별했다.</P>
<P>상급이수후 처음 참가한 재회행사이기에...상급이수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다잡아보는 시간!</P>
<P> </P>
<P>우드배지 재회행사를 마치고 01시10분까지 공식적인 뒷풀이 친교시간이 이어졌다.</P>
<P>글구 비공식 행사로 삼삼오오 어디론가 들어 갔다고 했는데..... 난 근래 잠이 부족해 잠을 청하러 숙소로 갔다.</P>
<P>(나중에 얘기 듣고 함께 할 걸..하는 후회)</P>
<P> </P>
<P>이튼날!</P>
<P>아침 새소리와 맑은 하늘, 햇살, 공기, 그리고 십자가의 길로 조성된 산책로!</P>
<P>0800</P>
<P>아침을 먹고,</P>
<P>09:00</P>
<P>부산교구 강헌철신부님의 안내로 겟세마니 동산과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P>
<P>(시험에 들어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죽이려 할때,</P>
<P>이삭을 살리시고, 아들을 죽음으로 내어주신 사랑!)이야기.....</P>
<P>..........</P>
<P>09:30</P>
<P>그리고 이어진 스카우트. G스카우트와 레크레이션(3그룹)을 주제로한 강의!</P>
<P>스카우트 대원들의 운영과 범스카우트에 관련된 것, 그리고 실제 범스카우트 출신 지도자의 증언!</P>
<P>그동안 몰랐던 부분과 어떻게 대원들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P>
<P>11:05</P>
<P>단체사진 촬영!</P>
<P>11:40</P>
<P>미사 및 폐회식!</P>
<P>신부님의 강론시 깜짝 기타 연주와 노래선물!</P>
<P>정갈한 음성과 맑은 기타소리,</P>
<P>12:50 </P>
<P>점심식사후 귀경</P>
<P>근데 이게 왠일!!!!</P>
<P>승합차 뒷바퀴가 주저 앉았다. 허걱! 이게 출발후 발생했으면....!</P>
<P>14:30</P>
<P>겨우 수리를 해서 귀가길에 올랐습니다.</P>
<P>어묵도 사먹고 커피와 호도과자도 사먹고, 설렁탕 한그릇으로 저녁도 먹고...</P>
<P>네분 대장님이 번갈아 가면서 안전운전.</P>
<P>22:30경 겨우 귀가를 했습니다.</P>
<P>다른 대장님들은 더 늦은 시간에 도착했으리라.......</P>
<P> </P>
<P>갈때는 기대감으로, 올때는 뭔가 가슴에 담고 왔다.</P>
<P>긴 시간 지루함 없이 다녀 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대장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고,</P>
<P>두번째는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자로서 새로운 것을 맘속에 담아 올수 있어서 일게다.</P>
<P> </P>
<P>피정의 집엘 다녀오면 매번 '소박하게 살아야지' '난 가진게 너무 많아'하면서 자책도</P>
<P>하는데.... 영성의 집 방엔 이부자리와 세면대 하나, 그리고 옷걸이, 휴지통, 화장지가 </P>
<P>각각 1개씩이고 샤워장과 화장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P>
<P>그러면서도 정갈하게 정리와 청소가 되어져 있고.....</P>
<P>우리집에 비교하면, 우선 구형이라도 TV가 있고, 냉장고, 싱크대 등등 </P>
<P>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은데, 정말 내게 필요한 물건 들인지....원! 머가 이리 많은지.....</P>
<P> </P>
<P>금회 제14회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자대회겸 우드배지 재회행사를 다녀오면서,</P>
<P>젤 큰 수확은 '이미 내가 영성의 삶을 살고 있고, 이런 영성의 삶속에서 지속적으로 하느님의</P>
<P>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고 전달하는 지도자가 되는게 가톨릭스카우트 지도자의 길이다.'라고</P>
<P>배운 것이리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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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재주가 없지만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들어 정지형대장님이 좀 빠졌다(?)생각했는데..ㅎㅎ 역시 빠지셨군요. 군대에서의 빠졌다는 아닙니다. 잘 읽었습니다. 오며 가며 나누었는 생활속의 이야기들 속에서 함께한 대장님들의 삶을 읽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것 같습니다. 아드님 꼭 범 만드시길....
정지형대장님, 차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저도 이미 영성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신부님 강의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을 많이 합시다. 좋은 일 하기도 짧은 인생이지 않습니까?
에고
대장님 전화도 못드리고...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과 함께해서 더욱 행복했구요, 다음번엔 2차 비공식행사에 꼬옥 참여하도록 하겠슴다
대장님 
합니다
대장님 리얼하네요 비공식 행사에 빠지셔서 쫌 서운했는데 혼자서 있는필 없는필 다 받으셨네요!!!암튼 가지대 지대로 즐기신 정대장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