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2일
요가 매트 선물 받기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한다. 오랜 습관이 된 아침 루틴이다. 침대에서 몇 가지 동작을 한 뒤에서 거실로 나와서 본격적으로 아침 스트레칭을 한다. 그동안 사용한 매트만 해도 몇 개가 된다. 닳아서 거실바닥에 깔거나 헤진 것은 버리기도 했다. 한동안 매트 없이 두툼한 카펫을 깔고서 운동했다. <다이소> 에서 사는 것은 얇아서 두꺼운 것을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쉽게 구매를 못 했다. 어쩌면 대체 할 것이 있으니까 급하지 않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오늘 요가 매트가 왔다. 제법 두껍고 쿠션도 좋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남편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선물로 주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내 성격을 아는지, 하루 이틀 하다가 그만두지 않을 것을 아는 것인지 요가 매트를 사주었다. 거실에 깔아놓고 절을 해보니 절로 절이 되는 기분이었다. “날씬하고 섹시하고 건강한 여인이 되겠소이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여전히 동그라미 두 개로 답이 왔다. ‘ㅇㅇ’ 아들만 둘이라서 가장 많이 듣는 답이다. 간단하고 절제된 문자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제는 너무 길게 쓴 문자에 적응이 안 되는 것도 남자 속에서 살아서 그럴까? 그래도 나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살 것이다.
요가 매트도 선물로 받았으니 그동안 쉬었던 절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