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은 한국이 앞선 분야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도요타가 선두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는 실제로 미국과 일본 도로에서 운행중이다. 올해도 10만대를 생산할 예정.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 기술이 아주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국내 최 초로 ‘클릭’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성공했다. 역시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두 배 나 높고 오염물질이 적은 친환경차다. 연비의 탁월성도 입증했다. 프리우스(리 터당 22~23km)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공인연비가 리터당 18km로 기존 가 솔린차량(12.1km/l)보다 뛰어나다.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50대가 공급된 ‘클릭’ 하이브리드차는 1년 4개월간 10 6억원을 들여 만들어냈다. 대당비용으로 따지면 2억원이 든다. 아직은 본격적 인 양상체제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2006년쯤이면 국산하이브리드 차량이 거리를 누빌 전망이다. 내년 말 M C(베르나 후속모델)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을 준비중이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개발 역사는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95년 제1회 서울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모델을 선보인 뒤 2000년 싼타페 전기자 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이 차는 하와이에서 2년간 시범운행됐다. 2003년 11월 에도 제주도에서 시범운행됐다.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모두 1000억원대에 이 른다.
일본에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하이브리드 차를 양산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만 틈 새시장에 그칠 것이라며 경제성에 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 드가 유일하게 중형 하이브리드차를 판매중이다.
한국 정부는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꼽았 다. 향후 7년 동안 모두 5900억원을 투입할 예정. 구체적으로 연료전지차, 지 능형차량기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해당된다.
▷잠깐 용어
·하이브리드차(Hybrid Car) :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2개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저공해 차다. 주행상황에 따라 내연엔진과 배터리식 전동모터를 교대로 움직인 다. 고속주행시에는 내연엔진으로 구동하다가 혼잡한 도심지에서 잠시 정차하 거나 시속 10km 미만 저속으로 움직일 때는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불필요한 엔 진공회전을 막아준다는 얘기. 연비를 일반차량의 두 배 수준인 28~30km까지 끌 어올릴 수 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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