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조은사람 -
사십 줄이 넘도록
꿈을 꾸어도,
꿈에서 깨어도
가슴 가에 맴도는
세월의 그림자 뒤엔
늘 당신이 계셨습니다.
아무리
나만의 의지로 맺어진 인연이
아닐지라도
왜 이리 아픔만 무성한
연민의 세월인가요.
사십고갤 훨씬 넘어서까지도
못다 받은 사랑 받고 싶고,
못다 한 사랑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계절이 일백 번도 넘게 바뀌었음에도
나만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가 없나 봅니다.
당신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밀려오는 공허함속에 눈 이슬로 채워집니다.
웃고 싶을 때 보다
울고 싶을 때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만 가는 건
운명의 질투로 더는 할 수 없었던
당신에 대한 애증어린 투정이란 것을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미 큰 바구니로도 담지 못할 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을 것임에도
주는사랑, 받는사랑 짧았다 느끼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빈가슴을 채우기가 어렵기 때문인가 봅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비오는 날이면 더욱 더 그리워집니다.
그의 따뜻한 가슴속에서도 당신을 향기를 그리워합니다
오늘도 당신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이젠 세월의 흐름속에 소중하게 묻힐 때도 되었건만
그리움에 교차하는 고뇌의 시간으로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더 더욱 간절합니다.
엄마가 되고서도
그 시절의 당신이 그리워짐은
어쩌면 그때 당신과 똑 같은 사랑을 주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지금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은
이미 당신이 행했던 그대로 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는 사랑만큼 넘치는 행복을 알고 있습니다.
눈가에 맺힌 촉촉한 이슬마저도
아침 햇살 영롱하게 빛나는 온화한 미소로 감싸 안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 되게 하소서
세파의 어지러움과 비 구름이 사라지고
단풍 물든 가을의 넉넉함과 평화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파란 하늘 주소서.
그의 가슴속에서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함께 주시옵소서.
첫댓글 어머니 늘 우리곁에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