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심리 읽어드립니다 中 소시오패스 이야기>
우리 주변에 늘 함께 있다는 그 말이 사실 직접 겪지 않으면 절대 와닿지 않을 말이다.
나도 소시오패스를 바로 옆에서 직접 겪은 후에야 저 말이 비로소 마음속에 박혔으니.
소시오패스를 한 번 경험해봤으니 먼훗날 다른 소시오패스를 다시 만난다면 내가 알아볼 수 있을까?
그건 장담 못하겠다.
소시오패스를 보고 '아 얘는 소시오패스다.'라고 처음부터 알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가까이서 그 소시오패스가 하는 행동들과 말들을 보고 느끼는 시간이 있어야만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지 알 수 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에서 발췌한 내용 중 와닿았던 구절.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가 비슷한 맥락으로 쓰여 소시오패스도 사이코패스처럼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을거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 천사의 얼굴로 우리의 동정심을 이용하고, 부탁을 거절할 땐 장화신은 고양이의 얼굴을 하며 나에게 죄책감을 심는다.
처음엔 이런 상황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뭐가 이상한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아마도 살면서 겪어본 적이 없는 경험이었기 때문이겠지?
그말인 즉 나는 이 사람 이전에 소시오패스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게 소시오패스의 특징인 걸 미리 경험해서 알고 있었다면 이 사람도 소시오패스구나 라는걸 알아차렸겠지.
하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이 상황을 처음 겪는 나는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오히려 그 소시오패스와 함께 대화를 하고 지내면서 그 소시오패스는 착한 사람, 나는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소시오패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내가 아무리 거절을 해도 내 죄책감이나 동정심을 이용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얻으려 한다는 것'
이게 바로 소시오패스들이 본능적으로 하는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싶다.
소시오패스와 일정 기간을 함께 지내면서 느낀 가장 큰 생각과 느낌이 바로 이것 이었다.
'다른 사람이 규칙을 잘 지키는지는 굉장히 엄격하게 따지면서 정작 자신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려는 사람'
흔히 요즘 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상황이 거의 매일 발생했다.
그 사람의 성격이 특이하다, 독특하다 라는 말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들이 자꾸만 발생하는데, 정작 소시오패스 본인은 이게 이상하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양심의 가책에 찔릴 법도 한 상황에서 소시오패스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소시오패스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믿는게 정답이고 진리라고 생각해서, 양심이 없다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소시오패스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이라는 걸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읽고 알게 되었다.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결여되었거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악용해 나쁜 짓을 한다. 나쁜 짓을 하는건 너무나 나쁘지만, 최소한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공감능력이 없기 때문에 타인에게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한다(내가 만난 소시오패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X100 공감을 잘하는 것 처럼 보였다).
따라서 타인을 이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타인의 공감능력을 이용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따라서 평소에 공감에 목 말랐던 사람들이 이런 소시오패스를 만나면 정말 큰일이 날 수 있을 정도로 빠져드는 게 아닐까?
나는 공감이 무지 고픈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소시오패스가 너무나 겉으로 공감을 잘 해서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을 거라고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김경일 교수님은 소시오패스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만나지 않을 용기'라는 예쁜 단어로 문장을 구사하셨지만, 결국 빠른 손절이 답이다.
내 주변인이 소시오패스라는 걸 눈치 챘다면, 그 즉시 그 사람과 인연을 끊어야만 한다.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
주변에 소시오패스가 있다는걸 눈치 챘다면,
'혹시나 나중에 이 사람이 나를 도와줄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이 사람 능력이 너무 좋은데,,, 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소탐대실 하지 않길 바란다.🙏
'소'를 얻으려다 읽어버리는 '대'가 내 인생이 되어버리는 수가 있으니.
[출처] 책 리뷰 <김경일-심리 읽어드립니다 中 소시오패스 이야기>|작성자 2땅땅
첫댓글 주변에 쏘시오가 있나봐요. 쉽지않은 성격이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22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