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카우트 강원연맹 호반지역대 암벽체험
1.행사명 : 암벽 등반
2.일시 : 2012. 10. 13(토) 09:00~17:00
3.장소 : 드름산 (의암댐~신남초)
4.대상 : 대원, 대장, 협조지도자 총 44 명
5.내용 : 추적 하이킹, 야외 취사, 암벽 등반
지난 10.13(토) 드름산 산행, 하이킹 행사가 있었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기대했으나 오전에는
안개가 끼고 다소 서늘했다. 2011. 11. 15(토) 지도자 MT 로 드름산에 오른 지 1년여 만이다.
집결지는 의암댐. 북한강 자전거도로 추가 공사가 한창 중이어서 다소 복잡한 도로가를
지나자마자 의암댐(의암산장) 집결지로 모인 시각은 9시. 엄덕기 대장과 Fred (필리핀 Serano
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은 선발대로 먼저 올라 추적 기호를 놓았다. 본대는 이병숙(컵부대장),
김미영(A/컵부대장), 국은혜(계성학교 대장), 권나래(계성학교 부대장) 대장님들의 지도로
9시 40분경 출발했다. 참가비 접수, 조편성, 일정 설명, 준비품 배부를 마치고 오르기 시작한
본대는 산행 시작 후부터 선두와 후미가 많이 벌어졌다. 대원들 중에는 산행이 익숙치 않아
힘들어하는 대원들도 있었고 이미 여러 번 경험해본 대원들이 있었다. 산행 중 처음 대원들이
처음으로 마주 친 것은 '추적 기호‘. ’이리로‘, ’잠행하라‘, ’10분간 대기하라‘, ’
돌아가라‘, ’3보 옆에 편지‘, ’여기서 야영하라‘ 등. 대원들은 지형에 맞게 놓여진 추적
기호를 보며 산길을 따라 정상을 향했다.
출발한지 30분쯤 지나 ‘전망대’에 도착했다. 안개 때문에 아름다운 의암호의 경치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능선을 따라 1시간여 지나 드름산 정상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뒤늦게 도착한 대원들을 기다렸다. 모두 도착한 후에는
집결해서 ‘자랑스런 청소년상’(최예린/남춘천여중3/국회의원연맹) 시상을 하고 추적 기호를
복습했다. 이른 아침부터 산에 오르느라 고생한 대원들은 꿀맛 같은 점심 만을 기다렸다. 점심은
김밥과 컵라면. 지역 주민을 포함한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는 곳이고, 들이 아닌 산인 점을 고려해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했다. 야외 취사는 버너로 물을 끓여 라면을 먹는 것으로 했다.
점심 때 발생한 쓰레기는 모두 종량제 봉투에 넣어 정리했다. 남은 라면 국물은 페트병에 다시
담아 가져왔다. 산행, 야외 취사, 정리까지 벤처 대원들과 고참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범을 보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 프로그램인 암벽 등반장으로 이동했다. 대부분이 암벽 등반의 경험이 없었다.
다시 30여분 이동해서 도착한 암벽 등반장. 경사는 매우 심했고 맨손으로 어디를 잡아야할지 모르는
암벽이었다. 강사님의 안전 수칙, 등반 요령 방법 설명을 듣고 컵대원과 스카우트, ․벤처 대원 2코스
로 나눠 암벽 등반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발이 미끄러지고 쉽지 않았다. 강사님은 몇 번이고 첨에
미끄러져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차분히 바라보며 다시 해보라거나 어디를 어떻게 디뎌보라는
간단한 말 한 마디만 하시며 기다려주셨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기하게도 대원들은 모두
오르기 시작했다. 몇 번 미끄러져 내리던 대원들은 금방 다시 올랐고, 한 번 감을 잡은 후에는 성큼성큼
오르는 대원들도 있었다. 컵대원들 중에는 작은 체구로 벽에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딱정벌레 한 마리가
붙어 있는 듯 귀여운 모습이기도 했다. 겁내지 않고 매우 높이 올라가는 대원들도 많았고, 반면에 오를 때와는
다르게 내려올 때는 아직 요령이 부족해 자세가 엉성하고 겁이 나 불안한 모습으로 하강하는 대원들도 있었다.
지난 9월부터 호반지역대 활동에 참여한 계성학교 대원들은 이번 행사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런 경험이 없었을텐데 오히려 그것이 더 신기한 동기가 되었는지 모두가 적극적으로
임했다. 다른 대원들처럼 잘했고, 어떤 대원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올랐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러웠고 뿌듯했다. 암벽 등반은 마치
인생과도 같았다.
길이 없는 것 같은데도 아무리 작은 틈이어도 손잡고 발 디딜 데는 다 있다.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길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오르는 자가 높이 오른다.
섣불리 자만하고 행동하다가 위험에 처하고 금방 내려온다.
힘들게 단련되면 더 어려운 코스도 해낼 수 있다.
목표를 정하고 정진할 때 성취할 수 있다.
이번 암벽 등반 활동은 대원, 지도자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강사님들은 더 좋은 코스도 추천해주셨다. 내년에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을 성취할 수 있는
암벽 체험을 하도록 계획해 보려한다. 수고해주신 강사, 대장, 지도자, 대원들께 감사드린다.
이상, 기록 엄덕기
첫댓글 이제 드디어 본격적으로 강사 공부 열심히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이 글을보니 그날 저는 초등학생을 맡아 너무 어린학생들이라 무척 긴장하고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너무 많이 애쓴 형재, 다시한번 감사하고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