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71권 2편
혼란과 분열과 통일
1974.04.28 (일), 한국 전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지! 한국에 돌아와 첫번째 안식일을 맞는 이 아침이요, 이달에 있어서 마지막 안식일이 되는 이 시간이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지금까지 사랑하시고 지켜 주신 것을 감사드리면서, 이제부터 또 가야 할 싸움의 길을 책임지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새로운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직시하는 이 시간이 돼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전세계의 자녀들이 이 한국 본부를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것을 저희들은 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누구를 위하여 저희들이 이 길을 따라 나선 걸음이 아니옵니다. 오로지 당신을 위해서 따라나선 걸음이었습니다. 그 누구를 바라보고 가려 하는 저희들이 아니옵니다. 오로지 당신을 바라보고 가려 하는 저희들이옵니다.
출발도 당신이요, 과정도 당신이요, 결말도 당신을 통하지 않으면 안될 최후의 전선의 노정을 직시하여야 할, 사수하여야 할 책임이 오늘날 통일의 무리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이들은 외로운 무리요, 이들은 불쌍한 무리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다 하더라도 저희들에게는 생명을 기울여 다짐지으면서 전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요, 환경이 아무리 사망선에 가로놓여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생명과 더불어 겨누어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될 최후의 전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아버지,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만사가 당신의 경륜 가운데서 시작되고, 경륜 가운데서 진전되며, 경륜 가운데서 종결될 것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에 있어서 한국의 위치가 얼마나 절박한 자리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이 이 나라를 위하겠다는 맹세와 더불어 자신을 다시 한 번 수습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다시 생축의 제물로서 당신이 보람 있는 생사를 결정하여야 할 시대가 저희 목전에 촉박히 임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에, 밤이나 낮이나 쉬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가려 갈 줄 아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남북으로 갈라진, 이 분립된 환경을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이민족이 책임져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어디에서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이사실을 알지 못하는 이 민족을 누가 지도하겠습니까? 당신이 지도해야 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야 할 목적을 알지 못하는 이 민족을 누가 지도하고 누가 인도하겠습니까? 하늘이 인도해야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를 중심삼고 행복을 찬양하고, 누구를 중심삼고 승리를 다짐해야 되겠습니까? 분립된 그 자리가 아니라 하늘을 중심삼고 찬양하고, 하늘을 중심삼고 하나돼야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미리 미리 알았기 때문에 이 목적을 향하여, 민족이 배반하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누구가 환영하지 않더라도 기필코 이런 때가 올 것을 알고, 오늘날 저희들은 참고 광야노정을 거듭거듭 허덕이면서 나왔다는 사실을 저희 마음에서는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자신이 생활에서 체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개인들도 그 목적을 위해 가자고 저희들은 아우성을 쳤사옵고, 가정까지도 그곳을 향하여 가야 된다고 저희들은 이 시간에도 다짐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민족을 통하여 이 시간 이후에라도 또다시 가라고 새로운 명령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이 민족이 가야 할 운명이요, 이 교회가 가야 할 운명이요. 개인 가정들이 가야 할 운명이 남아 있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사옵니다. 그리운 그곳을 향해 저희들은 아버님을 중심삼고 출발하였고, 그리운 그 나라를 향해 아버님을 중심삼고 출발하였고, 그리운 그 세계를 향해 아버님을 중심삼고 출발하였습니다. 종결의 한 날을 향하여 가야 할 저희들의 본의의 목적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기필코 이 땅 위에 성사시킬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 누구의 그 무엇보다도 당신이 지도하고 당신이 인도하는 그 길을 묵묵히 가려갈 줄 아는 당신의 어린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 모인 어린 자녀들을 당신이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