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사철나무

♧ 12월 13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37년 - 난징 대학살. 중국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
♧ 12월 13일. 한국의 탄생화
*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는 상록활엽수 사철나무와 유사종 :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 4종
* 대표탄생화 : 사철나무
* 주요탄생화 : 줄사철나무, 황금사철나무
※ 12월 13일 세계의 탄생화
자홍색 국화 (Chrysanthemum) → 10월 1일 한국의 탄생화 (국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노박덩굴과 화살나무속]의 [사철나무]와 사철나무의 이름을 가진 상록활엽수 친구들입니다.
상록활엽수들은 대부분 제주도와 따뜻한 남쪽 지방에 사는데, 사철나무는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 삶의 영역을 넓혔습니다. 우리 이웃집에도 멋진 사철나무가 한그루 사는데 올해는 유독히 붉은 열매를 많이 맺었답니다. 제법 추운 날씨가 연속인데도 이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도 푸른 잎을 떨구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노박덩굴과'에는 '노박덩굴속', '미역줄나무속', '화살나무속'의 3속이 있고 '화살나무속'에는 '화살나무', '참빗살나무', '회나무', '사철나무' 등 여러 종으로 나뉩니다. 빨간 단풍이 아름다운 '화살나무'와 늘푸른나무인 '사철나무'가 생긴 것은 다르게 생겼는데 같은 '속'에 속하는 사촌지간이라는게 잘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공통점을 하나 찾으라하면 둘 다 울타리용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사철나무들은 다시 줄기의 모양과 잎의 색깔과 생김으로 여러 종으로 나뉩니다. 이 중 [줄사철나무]는 덩굴성나무로 내륙에서는 진안 마이산이 야생으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고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 380호]로 지정받아 보호받고 있습니다. 서울나들이 때 방문한 서울숲에서 안내판을 줄사철나무로 근사하게 장식한 것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재배종인 잎이 노란 황금색의 [황금사철나무]가 오늘의 주요탄생화이고, 잎에 미세한 소돌기가 있는 [좀사철나무]는 자생종인데 자세한 자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독도의 사철나무] 3그루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538호]로 수령은 약 100년이며 독도에서 사는 동식물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녀석입니다. 바람 많은 바위섬인 독도에서 자라느라 키가 크지 못하고 바위에 바싹 붙어 자라고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사철나무로 울릉도에서 새가 씨를 옮겨다 주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아이들이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사철나무]가 이미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임을 밝혀주고 있답니다.


사철나무를 울타리용으로 쓸 때는 지속적으로 가지치기를 해 주어 그리 키가 크지 않지만 그냥 두면 보통 3m 정도에 제법 굵은 나무 줄기로 자라게 된답니다. 꽃은 연노란색으로 봄에 피며 늦은 가을에 작고 앙증맞은 빨간색 열매가 맺힌답니다.
오늘도 추운 날이 계속된다고 합니다. 이제 겨울의 시작인데 강 추위가 너무 빨리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지금 추위가 지구온난화의 결과라는 거.
'온난화면 따뜻해져야지? 왜 추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온난화로 인해 지구 기상 생태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극과 남극의 대기 상층부에는 극제트기류라고 하는 튜브형 바람줄기가 반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폭이 약 160km이고, 둘레의 길이는 약 1,600km에 달한답니다. 바람의 속도는 시속 90km에서 약 400km 가까이 될 때도 있다하니 상상만으로도 어마무시한 바람이죠. 이 제트기류가 극 지방의 냉기를 더 이상 내려오지 못하게 가두어 두는 역할을 한답니다. 그런데 완전히 동그란 튜브형이 아니고 기상 상태에 따라 들쭉날쭉 일그러지는데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제트기류 튜브가 심하게 일그러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북미쪽으로 심하게 치우쳐 일그러져 있어 북극의 찬공기가 그대로 미국을 덮쳐 미국 곳곳에서 혹한과 폭설로 동사자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시베리아보다 더 춥게 된 것이지요.
작년 재작년에도 미국과 유럽에 이런 이유로 강력한 한파가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는데요, 그 곳은 영하 30도, 40도까지 떨어진 곳도 있었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고, 상황이 안좋아지면 이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앞으로 이런 일은 점점 더 많이, 점점 더 강력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여름에는 엘리뇨, 라니냐 현상으로 슈퍼 태풍이나, 어마 무시한 홍수나 가뭄이 발생하기도 하겠지요. 올해 여름 우리나라가 유독히 더웠던 이유도 또한 제트기류의 영향이라합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생태 환경은 밀접하게 연대되어 있습니다. 지구 대기 중에 자연 산소가 존재하고, 바다엔 물이 가득한 것도 지구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지구 생명이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식물들이 광합성을 통해 끊임없이 산소를 생산하여 오존층을 만들어 자외선의 지구 진입을 원천 봉쇄하였습니다. 그래도 오존층을 뚫고 들어온 자외선이 물을 전기 분해하여 지구를 탈출하려는 수소를 대기 중 산소가 다시 잡아 물로 환원하는 일은 지난 수십억년 간 지구를 산소와 물의 행성으로 유지시켜온 원동력입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산소의 이런 노력으로 지난 40억년간 고작 지구 전체의 물이 약 3%정도 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구의 물도 화성처럼 극지방의 얼음을 제외하고는 다 분해되어 없어졌을 것입니다. 지구 생태계가 건강해야 지구 환경도 건강해집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미국의 빨간 돼지 트럼프 시키는 기후협약에서 탈퇴하였지요. 미국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데도 말이지요. 이런 돈밖에 모르는 개념이 없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추운 하루, 추위에 사람과 자연과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ME부부 꽃배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