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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피부과가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름(34.1%)이라는 결과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설문을 실시한 피부과 전문의 역시 “20∼30대 젊은 층은 여드름이나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을 고민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는데,최근 젊은 여성들도 주름 치료와 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고, 제품 문의를 한다”고 말했다. 놀라운 일이다. 국내에 안티에이징 화장품 논쟁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화장품법이 개정되면서 미백, 항노화, 자외선 차단 등 화장품의 ‘기능성’ 인증 제도를 실시하자 이를 통과한 화장품들이 ‘기능성’이라는 용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작된 열풍이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관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현재 기능성 화장품으로 부르는 제품들은 최근에 새로이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이전에도 노화 방지를 위한 레티놀 화장품이 있었지만 법적으로 제품에 대한 기능을 표시할 수 없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주름’ 화장품은 이미 생긴 피부 주름에 대한 완화, 혹은 개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름을 ‘없애준다’는 의미는 아니며 아직 생기지도 않은 주름을 앞으로도 안 생기도록 막아준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닌 것이다. 아직 육안으로 주름이 보이지도 않는 20대가 주름 화장품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전문가들은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를 25세 전후로 본다. 그들은 주름이 아닌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초기 노화의 징후로 파악한다. 첫째, 각질층의 수분 함유 저하로 건조해지고 피지 분비가 감소한다. 둘째, 멜라닌의 탈락이 잘 활성화되지 않아 피부가 얼룩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셋째, 피부 면역세포인 랑게르한스 세포 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져 트러블이 잘 발생한다. 넷째, 진피층의 주 성분인 콜라겐 변성으로 푸석하고 탄력이 떨어진다. 지난 3년간 SURE에서는 총 3차례에 걸쳐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실험실을 진행했는데, 평균 70% 이상의 높은 노화 징후 개선 효과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테스터들의 소견은 하나같이 ‘육안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피부가 탄력 있어진 것 같다’는 것. 이를 돌려 말하면 직접적인 주름 개선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또한 레티놀 등 주름을 펴주는 특정한 성분에 초점을 맞춘 제품보다는 단시간에 피부를 팽팽하게 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했을 시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일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즉, 테스터들은 주름의 직접적인 개선이 아닌 이 ‘팽팽해지는’ 효과로 인한 탄력 상승을 곧 ‘안티에이징’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주름이 없어졌다고 말한 경우도 주름살(wrinkle)이 아닌 잔주름(line)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잔주름은 흔히 표면 주름이라고 하는데 수분 부족이나 신체의 일시적인 기능 저하에 의해 나타나기 쉬우므로, 수분 보유력만 높아진다면 단 하루 만에도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되찾아 세포를 정상화시키고 콜라겐 합성력을 높여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20대 안티에이징의 핵심인 것이다.
이처럼 ‘열풍’ 때문에 주름 위주의 제품을 구매했던 20대들의 실제적인 만족도가 떨어지자, 각 브랜드에서는 이들의 관심을 다시 붙잡기 위해 ‘초기 노화 방지’ 컨셉트를 내세운 제품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다. 세포에 노화의 신호를 보내는 원인을 차단한다거나, 콜라겐 합성을 돕는 물질을 넣었다는 등 훌륭한 연구에 바탕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지만 여기에 그다지 혹할 필요는 없다. 이런 작용은 모두 피부의 진피층에서 수행되는 것인데 화장품의 성분이 피부 진피층에까지 도달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20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중심은 모이스처라이징, 즉 수분 손실을 막는 데에 있다. 수분 손실은 피부에 필요한 양분을 전달하는 전해질의 원활한 작용을 막아 결과적으로 피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는다. 따라서 최근의 초기 노화 제품은 수분인자 보유 능력을 극대화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피부에 잘 맞는 모이스처라이저 하나만 제대로 사용하면 별다른 에센스가 필요 없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외에 최근 환경 파괴의 영향으로 노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 프리래디컬(활성산소)을 발생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SPF 지수를 넣은 제품도 많다. 이 외에 세포 재생 주기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ATP 생산에 도움이 되는 콩이나 포도주 추출물을 넣은 제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1 보습과 탄력 케어. 쿠지 하이드라 텐션 100ml 7만원대 02-774-9557 2 얼굴선을 올려주는 랑콤 레네르지 꽁뚜르 30ml 10만원 02-567-5243 3 수분과 탄력을 케어하는 SK-Ⅱ 페이셜 리프트 이멀젼 100g 12만5천원 02-558-1170 4 피부 조직을 강화, 탱탱하게 만든다. 비오템 텐시떼 리프트 30ml 7만9천원 02-554-7410 5 윤곽을 뚜렷하게 하는 효과, 시세이도 바이오 퍼포먼스 40ml 10만원 02-552-6529 6 콜라겐 복합체를 이끌어낸다. 샤넬 에이지 딜레이 세럼 30ml 8만9천원 02-556-7712 7 수분과 탄력을 한번에. DHC 페이스업 100ml 3만원 080-7575-333
세계의 모든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 그중에서도 직접적인 노화를 겪기 시작하는 30대 스타들이 쓰는 화장품을 살펴보면 최근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트렌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제니퍼 애니스턴 Ole Henriksen 안티에이징 세럼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인 올레 헨릭센. 피부 전문가인 올레 헨릭센의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제품으로 각질 제거와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AHA를 넣은 제품이다.
마돈나 닥터 하우쉬카 로즈데이 크림 로즈 플라워와 로즈 힙 오일이 들어 있는 천연 유기농 크림. 보습력이 뛰어나고 모세혈관 확장으로 붉은 기가 올라오는 사람에게 좋다. 마돈나는 간단한 외출에 이 크림 하나만 바르고 나간다고 한다.
드류 배리모어 SK-II 사인즈 트리트먼트 피부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피테라 에센스가 함유. 주름이 잘 생기는 눈꺼풀, 눈 밑, 입 주변까지 촉촉하게 해준다. 건조로 고생하는 드류 배리모어의 필수 보습제.
사라 제시카 파커 로페즈 크렘 드 라메르 크림 하나로 보습은 물론, 에센스나 아이크림, 노화 방지, 재생의 역할까지 다 하는 올인원 제품. 할리우드 남자 스타들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