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니까
이옥순 씨 언니와의 집들이 날입니다.
점심 식사한 후 군산대 집에서 다과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 메뉴는 언니가 좋아하는 볶음밥입니다.
다이소 앞에서 만나 라라코스트 가기로 했습니다.
“옥순 이모~ 언니분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헥.”
“놀라셨어요? 언니 보니까 좋으세요?”
“네.”
“막내야. 이사 축하해. 내 동생이니까 이거 샀어.”
언니께서 음료수 세트 선물해 주셨습니다.
다정한 자매의 모습이었습니다.
식당에 올라가 앉으니, 이옥순 씨 얼굴에 미소가 띠었습니다.
몇 번이고 활짝 웃으셨습니다.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웃음이 났습니다.
“이모, 언니분께 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세요?”
“학생. 변주영 학생.”
오른손은 언니 손, 왼손은 제 손을 잡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리 역할 해주신 이옥순 씨께 감사했습니다.
이거 마실 거야?
맛있게 식사한 후, 군산대 집으로 갔습니다.
이옥순 씨께서 언니 손 꼭 잡고 집까지 안내해 주셨습니다.
미리 준비한 수박, 빵을 내어주셨습니다.
토마토 주스와 딸기 요구르트도 꺼냈습니다.
“이거 마실 거야? 이거?”
“응.”
토마토 주스 한가득 따라주셨습니다.
맛있으시다며 한 잔 더 달라고 하셨습니다.
“막내가 나를 자꾸 보네?”
“이모, 언니 오니까 좋으셔서 보신 거예요?”
“네.”
좋아하시는 이옥순 씨를 보며 언니 초대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자매가 더 많은 구실로 더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감사 인사 의논
다음 주 수요일, 단기사회사업을 마칩니다.
이옥순 씨와 감사 인사 할 분, 감사 방법 의논했습니다.
“이모. 제가 감사 전할 분을 생각해 봤는데, 많으시더라고요. 심방 예배도 하고 집들이도 세 번이나 하고요.”
“네.”
“이모 별가살이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전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이모, 목사님과 사모님께는 어떻게 전할까요?”
“...”
“이모, 수요일 날 군산대 집에 있는 짐 옮기기로 했잖아요.”
“네.”
“그 날 목사님 뵈니까, 감사했다고 음료랑 함께 전할까요?”
“네.”
“박영미 권사님께는 어떻게 전할까요? 감사 카드랑 사진 인화해서 드릴까요?”
“네.”
“어제 비누 공방 선생님과도 사진 많이 찍었는데, 그것도 인화할까요?”
“네.”
“이모, 그러면 월요일 날 카드 준비하고 사진 뽑으러 갈까요?”
“...”
“사진 전해드리려면 인화하러 가야 해요. 월요일에 갈까요?”
“네.”
감사 전할 분이 많다는 일,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았다는 방증 아닐까요?
감사 인사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감사
1)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참여, 노력 수고, 도움 나눔, 배려 응원 따위에 감사하고 그로써 얻은 성과에 감사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기여한 것, 이룬 것을 알아주는 겁니다.
2)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고 어떤 의미 감동 효용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 이야기를 (당사자의 동의하에) 둘레 사람에게 전하기도 합니다.
3)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데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당사자가 감사하게, 당사자도 감사하게, 넌지시 권해 봅니다.
감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감사하면 또 하게 되고 더 하게 되고 더 잘하게 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하는 일이 갈수록 능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사회사업가의 일은 갈수록 쉬워지고 편안해집니다.
이런 효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고마워서 감사하고 마땅한 일이기에 감사합니다. 감사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의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사회사업은 감사로 완성되고 감사 잘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복지요결」 30쪽_감사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변주영.
첫댓글 이옥순 씨가 별가살이를 통해 둘레사람과의 관계가 더 단단해 지고 감사할 사람이 많네요. 이옥자 언니와의 만남을 살피며 직원도 두 자매가 더 자주 만나게 주선하지 못한 점 반성했습니다. 집들이 주선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이옥순 씨는 언니를 만나 활짝 웃었죠. 말씀은 안 하셨지만, 이날을 기다리신 것 같았어요. 두 분이 기회 될 때마다 왕래 하시게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막내 이사 가서 어떻게 혼자 자나 걱정했어.”
동생 이사했다고 걱정해 주는 언니 마음입니다. 이옥순 씨도 느끼셨겠죠. 든든했을 겁니다.
맛있는 식사 하고, 군산대 집 구경도 하시고 자매가 오랜만에 함께 시간 보냈습니다.
‘좋아하시는 이옥순 씨를 보며 언니 초대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자매가 더 많은 구실로 더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비누 공방 선생님과 집들이, 다락방 권사님들과 집들이, 언니와의 집들이. 총 3번의 집들이를 했습니다. 이렇게 도울 수 있었던 건 변주영 학생이 이 일을 도왔기 때문이에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옥순 씨의 별가살이가 참 풍성했어요.
@이다연 ‘감사 전할 분이 많다는 일, 그것 또한 감사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았다는 방증 아닐까요? 감사 인사 잘 준비해야겠습니다.’
주영 학생이 제게 보여준 감사 인사 목록을 보니 감사 전할 분이 참 많았어요. 더불어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먼저 감사 인사 목록을 작성하고, 어떻게 인사드리면 좋을까 궁리했지요. 이옥순 씨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면 대답하기 수월해하십니다. 미리 준비한 덕분에 감사했던 분에게 놓치지 않고 인사드릴 수 있겠어요.
@이다연 감사 인사는 소박할수록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김현웅 목사님 정지인 사모님에게는 시원한 음료 선물, 채은화 선생님과 박영미 권사님에게는 사진과 카드 선물 좋습니다. 일요일에 교회 갈 때 신현덕 부목사님과 장미정 권사님을 뵙겠지요. 두 분과도 인사 나누면 좋겠습니다.
이옥순 씨가 감사를 전하게 돕습니다. 이옥순 씨의 컨디션에 따라서 어렵다면 감사했던 이야기를 대신 전하기도 합니다. 이옥순 씨가 직접 인사하기 어려울 때 옆에서 거들어도 괜찮은지, 미리 사전에 동의를 구하면 좋겠습니다.
감사 전할 분이 많다니 정말 기쁜 일이네요.
그만큼 이옥순 씨 이사하실 때 둘레사람의 많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단기사회사업의 끝이 다가오는 만큼 잘 마무리 하시기를 응원 합니다.
변주영 학생의 노력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