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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上甚深微妙法 무상심심미묘법 百千萬劫難遭遇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아금문견득수지 願解如來眞實義 원해여래진실의
부처님이 석씨의 아말라키 과수원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때 존자 사리풋타와 목갈라나가 여러 수행자와 여름 안거를 마치고 석씨 촌으로 왔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서로 문안을 나누느라고 그 음성이 높고 컸다.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말했다. "떠드는 소리가 마치 나무와 돌을 부수는 것 같구나. 이 동산이 조용하게 그들을 보내라." 아난다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자 사리풋타와 목갈라나는 무리를 이끌고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여러 석씨들이 사라풋타를 만류하는 한편 부처님을 찾아뵙고 용서를 빌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멀리서 온 수행자들의 허물을 용서하소서. 그 중에는 처음 출가하여 존안을 뵈러 온 자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냥 떠나면 마치 아직 묘종苗種이 물을 만나지 못해 자라지 못하는 것처럼 후퇴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갓난 송아지가 어미를 만나지 못하면 근심에 잠기듯이 그들도 부처님을 뵙지 못하면 바른 법에서 멀리 떠날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들의 간언을 받아들여 떠나는 수행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했다. 부처님은 우선 사리풋타와 목갈라나를 불러 저들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을 크게 나무랐다. "내가 왜 그대들을 떠나게 했는지 알겠는가? 저 무리들이 시끄럽게 행동한 것은 다 그대들의 허물에 기인한 것인 줄 아는가?" 이어서 부처님은 두 존자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이 무리 가운데 우두머리는 그대 둘 뿐이다. 그대들은 후배들을 잘 가르쳐 긴 밤 동안 언제나 안온한 곳에 살게 하고 중간에 물러나서 생사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아홉 가지 덕을 성취해야 하리라. 아홉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좋은 벗과 사귀고, 둘째 바른 법을 닦아서 삿된 업에 집착하지 않으며, 셋째 항상 고요한 곳에 머물며 세간의 일을 즐겨하지 않으며, 넷째 병이 적고 근심이 없으며, 다섯째 재보를 쌓아두지 않으며, 여섯째 좋은 가사와 발우에 탐착하지 않으며, 일곱째 부지런히 정진하여 어지러운 마음이 없으며, 여덟째 바른 이치를 들으면 곧 알아듣고 바로 실천하며, 아홉째 때에 따라 설법을 듣되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수행해 나가면 현세에서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여러 수행자들을 부지런히 가르쳐 긴 밤 동안 후회가 없도록 하라."
증일아함 41권 제 45 (마왕품馬王品) 2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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