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앗- 긴 답사여정이 끝나고..
굉장히 폐인스러운 자태로 이틀간 뻗어있던 아영냥-
드뎌 컴터의 세계로 복귀. 동시에 후기를 쓰려고 작정..(사실 사주받았음)
우리의 기나긴 답사 여정을 살펴보자면...
6월 22일 오전 7시 30분 금정역에서 종찬옵과 성배옵, 현연이(별칭 찌질이), 희진이를
울 아빠 차에 납치해 태우다- 꽈광-
길을 약간 헤맸지만 한시간만에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
우리가 제일 늦게 온 팀이란걸 알아버렸당.. 냐웅..
이미 거기엔 우리 일행들이 모여계셨으니..
아이럽츄 현정언뉘랑 울 권호옵이랑 태우군 영라, 구라(아아.. 민정), 바둑이(영희), 환수옵, 정욱옵-
또 누가 있었나? 빼먹었음.. 날 미워하..진 말고.. 호홋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여튼 우리는 거기서 8000원이라고 하는 말만 믿고 표를 끊다 낭패를 보았으니!!
뚜둥- 부두이용료 80원을 내라지 몹니까? 치사혀 -_-
여튼 1인당 8080원을 내고 대부고속페리1호에 몸을 실은 우리 13명 일행-
아앗- 멋지다- 호호호호홋.. 김밥을 나눠 먹으며 한시간여의 배안에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움.. 그 안에서 내가 갈매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으니..
매점에 갔을 때.. " 새우깡(갈매기 밥) " 이라고 써있지 몹니까..
나는!! 내가 먹을라구 샀단말입니다. -_-;;;;; 뭐 저런 경우가 다 있낭..
하긴.... 바둑이-영희-가 갈매기를 약올리는 사악한 행위를 했으니.. 조금 기분 상한건 접고..
갈매기에게 손을 뻗어 새우깡을 주는듯하다가 갈매기가 오면 지가 먹는 영희냥은..
고단수인가.. 먹을걸 좋아하는건가..? 알수 없지만.. 여튼-
잠시 밖에서 놀다 안에 방처럼 된데(거길 모라카지?)로 들어와서 스터디를 하는데..
얼마 하지도 않아 도착할때가 됬다길래 서둘러 짐을 챙긴 우리 일행이었습니다.
승봉도에 도착- 아아 감개무량입니다 >.<
그러나.....................
우리에겐..... 숙소를 잡지 않았다는 무지막지한 결정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하여..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무작정 마을 쪽으로 갔더랩니다.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던, 마을회관 따위는 빌릴 수 없었드랬고..
우리가 만나려고 할때마다 사라진 이장님은 분명 외계인일 수 밖에 없다는 심증을 남기고 사라지셨습죠.
여튼.. 마을을 향해 걸어가는데 할머니 등장-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흥정을 시작하셨습니다.
숙소비로 24만원 이상을 써서는 절대 안된다는 동혁오빠의 말은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맴돌았으나..
비범인인 우리들의 머리로는 범인(*쇼부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동혁오빠의 흥정을 할 수 없었으니..
30만원에 쇼부를 보고.. 우리는 누가 뭐라고 말을 맞춘것도 아닌데,
동혁오빠께는 25만원에 했다고 말하자라는 의견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드랩니다.
호호호..... 역시.. 이제 눈빛도 안보고 통하는 경지에 이르렀나봅니당.
숙소에 짐을 풀고, 방에 약간 만족을 한뒤 (왜 그땐 만족을 했는지..)
뭘 했더라...........
아마 밥을 해 먹었드랬죠?
아아.. 기억이 기억이.. 잘 안나..
여튼여튼-
그리고 첫날 필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첫날은 안나갈거라고 내심 기대했던 아해들은,
약간은 실망어린..
그러나 마을을 둘러보는 것은 중요하기에 쭐래쭐래 다들 나갔드랬죠.
대충 훠이훠이- 둘러보고 마을이 이렇코롬 생겨먹었구나를 알고
돌아와 방에 칠렐레 팔렐레 드러누어 있을 때쯤..
피곤한 아영냥이 스물스물 잠이 들고 있었드랩니다.
그.런.데.
아영냥의 수면중 관음증이 또 발생.
방 바깥에서 권호옵이 "동혁형 오신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파다닥 일어나버린 아영냥이었드랩니다.
ㅠ.ㅠ 아앙. 나도 세상모르게 자고 싶어........
이제 14명..
우리 인원이 늘었습니다.
다음날 비바람이 몰아칠 것을 예고하는 스산한 날씨..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날씨는 반팔과 반바지밖에 안챙겨온 아영냥을 슬프게 하고 있었으니..
차갑게 식어가는 피부를 뒤로하고 안춥다고 우겨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그랬다가는 -_-;; 호호호..
여튼-
또다시 마을을 돌아보는 아영냥과 우리 조-
아아.. 조 소개를 안했군.
저희는 각기 세조로 분류해서 다녔답니다.
아영냥이 조장으로 있던 종교조는- 아영냥과 성배옵, 태우, 민정
그리고 파견나오신..^^;; 97 환수옵, 정욱옵이 계셨고
민속조에는 권호오빠랑 희진이 바둑이 현연이가 있었드랩니다.
마지막으로 생업조에는 종찬오빠와 현정언니 그리고 영라가 있었고요..
여튼 저희조는 마을을 돌아보다
첨에는 간간히 적셔주던 빗방울이..
아주 잡아먹을듯이 내리치는 바람에 후다닥닥 뛰어
마을회관으로 들렸드랬죠.
마을회관의 정식명칭은 노인회관이었구요.
거기에는 관광버스보다도 요란한 노래와 춤으로 여가를 즐기시는 우리 할머님들-
아직 인터뷰할 마음이 없는 우리 칭구들은..
별로 말이 없는듯 하였으나..
그래도 할머님들과의 술한잔과 점심 한끼.
그리고, 점심에서 생전 처음 맛본 누르미-
혹시 들어는 보셨습니까?
굴과 바지락 버섯을 넣고 쌀을 으깨넣어 죽처럼 끓인 누르미-
저희조만 맛을 보았다죠- 우헤헤헤
여튼 거기서 이만,
비가 그칠것 같지 않아 잠시간의 조사를 한 후 돌아온 아영냥 일행.
호호.. 이러니깐 내가 대장가트다 -0-v
아아..
거기서 우리가 또 잊지못할 이야기.
할머니 성함을 여쭙는데 자꾸 김( )녀만 들리는겁니다.
저 가운데자가 뭔지 몰르겠는데.
여튼 김긱녀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긱녀는 아닐것 같아.
"할머니 김자 길자 녀자요?"
라고 여쭈니..
할무님 말씀하시길..
"견우와 긱녀할때 그 긱녀!!"
그게 어케 긱녀냔 말여 -_-;;;;;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할머니 존함이 김직녀시라는걸..
아아..
그리고 몇일이 지났을까.
이틀 후였을겁니다.
6월 25일은 환수오빠와 구라킴-민정양의 생일이었드랬죠.
우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저녁을 먹은 뒤(24일) 10시부터 시작되는 스터디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었드랬죠.
피곤함이 밀려오고..
다들 졸렸지만..
아영냥- 워낙에 이벤트를 사랑하는 아영냥은
미리 준비해놓은 큐델리(오예스 모방한 딥따시 쪼매난거 -_-+)와 선물로
그날 몸이 아파 뻗은 민정양도 스터디 중간에 방으로 보내버리고
12시에 맞춰 준비해 들어갔습죠.
그러나..........
저는..
아무리 스터디 중이라도..
이렇게 들어오면..
스터디 멈추고..
생일 파뤼- 할줄 알았심더-
ㅠ.ㅠ
근데..
근데말입니다.!!
-_-;;;;
어찌 이런일이..
안하더란 말입니다.
스터디가 끝날때까지..
후끈한 방의 열기로 초코파이를 비롯한 큐델리들은 녹아가고..
ㅠ.ㅠ 어찌 이럴수 있단 말이오-
너무해 >.<
여튼 축하의 마음은 변치 않고 오래오래-
그러구선 술을 마시려 했으나..
피곤한 관계루다가..
잠시 미루고..
오랜만에 날이 맑은 25일 수요일이 되었습니다.
아아.. 하늘의 뜻이당가..
그러나, 이날 별로 큰 수확이 없던 아영냥의 조는..
다른 분들이 해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놀것이라는 말을 뒤로하고,
조사를 나가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으나..
동혁오빠가 이 섬에서 다시는 이런 맑은 날 없을 거라는..
말씀에....... -0-;; 합류했드랬죠.
파도를 무쟈게 무서워 하는 아영냥.
움.. 아픈 기억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흰 거품을 보면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바람에..
(내가 무신 인어공주도 아니고.. -_-;; 혹시 문어마녀인가??)
여튼 거기서 오랜만에 맑은 날씨에
동혁오빠도 묻고, 환수오빠도 묻고..
여러분을 모래에 묻어버리며 재미를 만끽했더랩니다.
다들 돌아오는 길.. 오돌오돌 떨기도 했고..
동혁오빠가 만들어준 위태해보이는 스티로폼 배를 타고 둥둥- 표류도 하고..
(물론 현명하다고 보이는 97분들과 태우는 그것을 벗어났고.. 물가에 없던 아영냥과 바둑이, 현정언니도 벗어났지만.. 거기 있던 분들 다들 얼어 돌아왔죠- 호호호)
우선은 거기서 놀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이날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체답사라고해서 우리의 목적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으므로-
아아- 이날 우리 먹거리는 아침나절 환수옵 정욱옵 태우군 이렇게 세분이서
배타고 자월도로 나가서 사오셨었드랬죠.
호호.. 그래서 돌아와서 고기도 구워먹고,
>.<
그런데..
이날이었던가?
이날이 아마 맞는것 같습니당.
아영냥네 조에는 약간의 트러블이 생겨서-
조금은 우울했지만-
>.< 원래 아그들은 싸우면서 크는거 아니겠습니까..?
저희 조에서 가장 어린 두명..(학번 무시 나이로만 봅시다-)
호호.. 누구-게;;
트러블은 완화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치그치?
냐아아옹..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발에 불붙인 우리조-
여태까지보다 더 좋은 수확을 거둬오면서..
^^v 의지를 불사르다-
냐옹- 귀신이야기도 많이 들어오고
할머니들 손에 자월도에서 물건너온 사탕을 꼬옥 쥐어드리며..
아영냥은 할머니들을 우롱했다는 핀잔과 어울리지 않게-
쉬쉬하던 이야기도 들어왔습니다.
여러분- 어르신들도 아이같다는걸 잊지 마시며-
이번 답사의 뽀인트는- 사탕뇌물이었던 아영냥이었습니다 ㅋ ㅑ ㅋ ㅑ
태우 고마버~~ (태우가 조장한테 뇌물로 준걸 할머님께 뇌물로 쓴 조장 백)
그리고 금요일 밤!
다음날 돌아올 우리는..
마지막 스터디도 끝나고 어찌 보냈을까요?!
그렇습니다.
들어는 보셨습니까?
수박소주-
호호호
수박 뚜껑을 열어-
속을 다 파낸후
파낸 속은 밀키스를 부어 화채를 해먹고..
빈 통에 소주를 왈칵왈칵 부었습니다.
남은 소주를 처분해야하는 임무와 맞물려..
초반부터 얘기해온 수박소주의 결정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흐으으음.
수박 밑둥에 모나미 볼펜을 꽂고 수박 꼭지로 그곳을 막아 한방울씩 졸졸졸 나오게 맹근 후!
그걸 계속 내려 여러번 여과-
수박주를 맹글어 마셨답니다.
물론.. 맥주쟁이 아영냥은..
안마셨어요- 호호호.....
사실.. 마셔보고도 싶었지만.. 하하하;;;;;
몸이 안따라주는 관계로..!
그날 끝까지 살아계신듯 보였던.. (아영냥이 잠들기 전까지..)
환수옵 정욱옵 성배옵 태우- 짝짝짝-
그날도 정욱오빠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죠?
헤헤-
그리고 다음날!
비가오던 그 전날과 다르게!!
비가 올꺼라던 예보와도 다르게!!
맑은 날씨덕에 우리는 일정대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역시 하늘도 우리를 도우시는게죠-
모든것이 그립던 우리들..
맛난 과자도 제대로 없고..
아이스크림하나 제대로 없고..
과자값 하나에 운임료 붙여서 뭐 하나 사려고해도.. 비싸고..
ㅠ.ㅠ 그런 곳에서 집에 가려니 참.. 기분이 들뜨기도 당연지사!
돌아오는 배 안에서 서로서로 롤링페이퍼(종민반에서는 그걸 놀림페이퍼라 부르죠)를 쓰며
1주일간의 답사를 마쳤습니다.
우선은 후기라 우리가 즐겼던 부분에 대해서 올렸지만,
보고서 훌륭히 작성해서 우리가 고생하고 보람차게 느꼈던 답사를 더욱이 빛내보고자 합니다.
그렇죠 여러분?!
그래서 하는 말인데..
종교조 여러분 7월 5일가지 야장 정리한거 보내는거 잊지마세요.
또 시일 넘겼다간 알아서 해요!!! -_-+
호호호호호호..
-이상은 프리챌 종교민속반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온 것입니당
p.s. 사진이 보고싶으신 분은 커뮤니티
[프리챌]
종민반 http://home.freechal.com/jongminban/
[다음 카페]
독사교 http://cafe.daum.net/doksakyo
금주회 http://cafe.daum.net/everyfridaydrink
로 가셔서 함께 답사의 추억을 나눠주세요^^
아아- 나중에 오신 정암오빠와 명희언니에 대한 언급이 없었군요..
죄송해욧.. ^^;;;;
카페 게시글
┏ 문화인류 이야기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자체답사 후기^^;;
02아영^^
추천 0
조회 89
03.06.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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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 장난 아니다 정말 알찬 일정이었는데... 그보다도 아영아 너의 장문 솜씨에 더 큰 찬사를 보내련다.
^^;;;; 감사함당~~~ 냐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