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포택지지구 가보니 한때 미분양 7000가구 육박 서창원권 본격 개발에 물량 소진 847가구 ‘반도유보라’ 이달 공급
9일 경남 창원 가포택지지구에서 바라본 마산해양신도시와 가포신항 항만배후단지. 마창대교를 이용하면 창원시 성산구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시청, 도청 등 주요 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창원(경남)=김동호 기자】 "창원이 이달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잖아요. 개발호재도 많고 새 아파트 공급이 너무 없어서 최근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창원 가포택지지구 A중개업소 관계자)
9일 경남 창원 마산남부시외터미널에서 버스로 15분 떨어진 가포택지지구에선 부동산 회복세가 뚜렷했다. 오랜기간 쌓여있던 미분양 아파트들이 대거 해소되고, 마산합포구, 회원구를 포함한 서창원권 개발이 본격화되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때 7000가구에 육박했던 창원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291가구로 지난 1년 간 4038가구가 소진됐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1일자로 창원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가포택지지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마산 합포구의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 아파트가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 분양률이 90%까지 오르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가구가 500여 가구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창원시 의창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성산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마산회원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메트로시티 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8000만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규제지역으로 묶인 의창구·성산구 대신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고 비규제지역인 마산합포구와 회원구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마산해양신도시나 가포신항 항만배후단지, 복합행정타운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3년 만에 서창원에 신규 공급이 예정돼 청약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창원은 구축 아파트가 많아 새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다.
반도건설은 이달 마산합포구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가포택지지구 내에서도 핵심입지에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에는 가포초교,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해 '12년 안심 교육여건'도 갖췄다. 특히 단지내 어린이집뿐 아니라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서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은 교육시설인 '별동학습관'이 들어서 YBM넷 영어교육, 대구가톨릭대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등과 연계한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원가포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며, 등기 전 전매도 가능해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건설 현지 분양소장은 "가포지구는 창원시 균형발전의 핵심 시책으로 추진되는 마산해양신도시의 수혜로 미래가치가 높다"며 "마창대교를 통해 성산구의 접근이 용이해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