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 문제 묘안 있다…문제 본질은 「고지라」 / 6/28(수) / 뉴스위크 일본판
<2083년까지 기다리면 안전하게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고지라다. 1954년 개봉한 영화 '고지라'에서 시무라 교쿠가 연기한 야마네 쿄헤이 박사는 거듭된 수폭실험이 문명사회를 위협하는 괴물을 일깨웠다고 지적했다.
일본 당국자는 고지라를 어떻게든 말리려고 했지만 이 괴물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계속 날뛰었다. 고지라--그것은 원자력을 조종해 신을 연기하려던 인간의 오만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었다.
2011년 고지라는 동일본 대지진의 지진과 쓰나미 형태로 부활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 결과, 적어도 500 평방킬로의 토양이 오염되어 약 16만명이 피난을 피할 수 없게 되어 후쿠시마 제일원자력발전은 폐로가 결정. 일본 정부는 337㎢의 귀환 곤란 구역을 설치했다.
과학의 힘을 과신한 인간의 밥그릇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로부터 2012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보관탱크에 고인 원전 처리수(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130만 t의 해양 방출을 수개월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관탱크는 곧 가득 차지만 탱크를 늘릴 공간은 거의 없는 데다 하루 100t 이상의 오염수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태평양으로 방출되는 처리수에 포함된 주요 방사성 동위원소 트리튬의 반감기는 12.3년으로 비교적 짧고 그 농도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하는 안전한 식수 기준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관한 결단은 간단하지도 명쾌하지도 않다. 일반적인 과학적 지식으로는 처리수를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방출하면 바다와 인간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옳다. 해양 방출된 처리수는 곧 확산되어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선 수준 이하의 농도까지 저하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서는, 전 세계의 여러 나라나 과학자, 시민이 강하게 반대해, 그 논거가 되는 분석이나 사실을 열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 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 일본은 바다를 하수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어업인들은 해양 방출이 이뤄지면 과학적 사실이야 어떻든 아무도 오염된 물고기를 사지 않게 되고 어업은 궤멸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정부는 신중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전미해양연구소협회는 "일본의 주장을 뒷받침할 적절하고 정확한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하기야 고지라는 개별 재난이 초래한 결과가 결코 아니다. 이 대괴수는 인간이 만들어낸 공포의 산물이다.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 발전의 처리수 문제로 추궁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류가 핵실험을 계속하면 또 세계 어딘가에 고지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영화의 야마네 박사는 경고했다. 우리는 원전 사고라는 공포를 체험했다. 그 공포를 사실로 억누르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인간의 수명을 생각하면 원전 관련 오류는 후쿠시마든 어디든 영원히 회복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상호 모순되는 사실이 존재하고 전문가들도 천명을 피하는 문제에서 인류의 미래를 건 내기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지......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리튬의 반감기는 12.3년. 후쿠시마의 귀환 곤란 구역의 일부는 100년간에 걸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거기에 보관탱크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 계산이지만 반감기 12.3년인 트리튬의 방사능은 60년 새 97% 줄어든다. 즉 2083년까지 기다리면 안전하게 처리수를 바다로 방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