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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이야기,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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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는,
참꽃이라고 하는 종류이고...
그다음은,
꼬리진달래가 뒤를 따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른 봄에 피는 진달래와,
비로 이 녀석(털진달래)입니다.
그래서,
털진달래를 만나려고,
설악까지 왔고요!!!
털진달래는,
고지대에 살면서,
5월이 되어야 꽃이 피는데...
모양은,
진달래와 거의 흡사하고...
단지,
추운 곳에 살다 보니,
키가 아주 작다는 것...
예전에는,
귀때기청에서 털진달래를 즐겼는데...
오늘은,
귀때기청에 붉은색이 없어서,
망했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끝청을 지나면서,
털진달래가 제대로 피려 하고...
끝청 능선에,
바람이 얼마나 불면,
나무가 이런 모습으로 자라고 있고...
그 사이에,
조그만 털 진달래가,
촘촘하게 자라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한국에 사는 진달래는,
17가지나 된다고 하지만,
그중에 제일은 털진달래일 듯...
진달래 군락에서,
20분 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반갑고,
너무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 몰았고...
다시 중청으로 가는데,
귀롱나무에도 꽃이 피고 있고...
길에는,
너무 작은 양지꽃이,
군락을 지어 피었는데...
평지에서는,
3월 중순에 피어,
지금은 보기가 어려운 꽃인데...
역시,
고산지대라서,
봄을 새롭게 맞이하는 느낌이었고...
은방울로 추정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꽃이 너무 적어서,
긴가 민가 했고...
암튼,
설악은 이제야 봄이...
드디어,
중청에 왔는데...
참나무 순과,
털진달래가 이제야 피고 있는데...
마치,
이른 봄에,
산을 찾은 느낌이고...
붉은 털진달래는,
곳곳에 무더기로 피었는데...
귀때기청에도,
이런 모습이 있다면,
다음 주에 다시 도전을... ㅎㅎ
암튼,
너무 보기 좋아서...
대청으로 가는 길에,
분홍색 털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었고...
만약,
귀때기청이 이랬다면,
대청에는 오지도 않았을 텐데!!
아마도,
대청을 즐기라고,
산신령님이 초대를 한 듯...
여기는,
마법의 장소입니다.
누군가,
설악을 간다면,
무조건 여길 추천하는데...
우선,
같은 장소에서,
중청 정상을 바라본 모습이고...
고개를,
조금만 돌렸습니다.
가파른 경사에,
털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었고...
귀때기청도,
이런 모습일 것을 추정만...
고개를,
반대로 돌렸습니다.
멀리 동해바다와,
외설약의 기암들이 지척에 보이고..
저 계곡을 내려가는 코스가,
천불동 계곡이라고 합니다.
다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여기는 내설악이 보이고...
여기는,
내설악뿐만 아니라,
봉정암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고...
암튼,
한 장소에서,
이걸 모두 즐길 수 있는데...
이 계단이 끝나는 부분이,
조금 전에 서있던 장소이고...
여기에 오면,
내설악과 외설악,
그리고 공룡까지 한눈에...
위치는,
소청에서 중청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있고...
30분 남짓,
주변 경치를 즐기고 나서,
다시 대청으로 가는데...
오래된 중청 대피소는,
깔끔하게 허물었고...
여기에,
새로운 대피소를 만드는데,
어떤 모습으로 만들지???
대청까지,
500미터 남짓 오르면 되는데...
가는 길을,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오늘은,
그 길이 꽃길로 변했고...
정상을 가는 동안,
진달래 구경을 실컷 했고...
당시를 추억하며,
털진달래를 같이 감상하면...
우선,
기온차가 심해서 그런지,
꽃이 유독 선홍색이 많았고...
바위틈에도,
조그만 진달래가 촘촘하게 자라는데...
바위를 방패 삼아,
화려하게 꽃을 피웠네요!!
눈꽃에 이어,
새로운 대청을 즐겼고...
평소라면,
땅에 코를 박고 올라가는데...
오늘은,
힘들어서가 아니라,
털진달래로 인해 코가 땅으로 향했고...
더구나,
날까지 도움을...
비바람 견디고,
눈보라를 이기며,
이런 모습으로 피었는데...
중요한 것은,
자라는 장소가...
흙도 없는 곳에,
이끼에 의존해서,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이 털진달래도,
물 한 방울 없는 바위틈에서,
수십 년을 살고 있는데...
힘들게 사는 모습을 보니,
차마 내 삶을 논할 수 없었고...
덕분에,
날 돌아보는 시간이 됐고...
500미터를,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정말로,
딱 세발자국 걷고서,
눈은 진달래로 향했고...
올해는,
털진달래 기운을 받아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했네요!!
이제,
정상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털진달래가 지천으로 피려 하고...
정상이 지척이라,
너무 아쉽기만 했고...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외설악을 배경으로,
검붉은 진달래가...
이래서,
여길 왔습니다.
정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있네요!!
당일,
털진달래로 인해,
내가 해찰을 많이 했는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산객도 같은 생각인 듯...
인증을 했는데,
차마 내 얼굴을 넣을 수 없었고...
왜냐하면,
그동안 소개한 털진달래가,
나로 인해 피해가 갈까 봐서...
암튼,
오후 3시 30분이 지나서,
오색으로 내려갑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아쉬워서...
아무리 봐도,
털진달래는 지겹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야 하기에 하산을...
오색 방향은,
진달래보다는 철쭉이 많은데...
신기하게도,
민들레가 반겨주네요!!
조금은 잦아든 햇살이지만,
짧은 햇살에도 민들레는 선명하게..
오색까지는,
5Km를 덜어야 합니다.
그것도,
엄청난 경사를...
덕분에,
완만한 장소를 걸으며,
조만간 다시 오기로 했고...
이쯤에서,
털진달래는 마지막으로...
아쉽지만,
이제는 오색으로 가야 하는데...
발걸음은,
영 무겁기만 했고...
고사목은,
자꾸만 늘어 가는데...
나도,
머지않아서,
산에도 못 오고 저럴 듯...
나무는,
죽어서 백 년인데,
난 그렇지도 못할 듯...
이 풀이,
산에 지천으로 자라는데...
이름은,
박새풀이라 하고,
꽃이 화려하게 피는데...
문제는,
독성이 강해서,
많이 먹으면 죽는다고...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이,
마누라 잔소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딱 10배가 힘든 것이,
대청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그래서인지,
이런 내리막이 5Km 동안 이어지는데...
내리막은 힘들어도,
가끔은 이런 나무도 기다리고...
하나의 바위에서,
촘촘하게 살고 있는 나무들이,
아무리 살펴도 대박이고...
어쩌면,
이 주변에는,
먹을 것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내리막은,
가도 가도 끝이 없네요!!
물론,
5Km를 지나면 되지만,
그 길은 정말로 길게 느껴지고...
이렇게 지루할 거면,
철쭉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런 구간도 있지만...
거리는,
100미터도 안되고...
암튼,
힘들고 지겨워도 하산을...
가는 길에는,
병꽃도 있는데...
이런 친구들이,
간혹 지루함을 달래줬고...
암튼,
정말 지루한 길은,
꾸준히 걸어 봅니다.
계단은,
지겹도록 이어지는데...
신기한 것은,
여길 자주 찾고 있는데,
내려가는 동안만 지루하다는 것...
어쩌면,
올라가는 동안에는,
너무 힘들어서 지루함을 모를 수도 있고...
나무 계단을 지나면,
다시 돌계단이 반기고...
경사도 급한데,
길은 끝이 없이 이어지고.,..
어쩌면,
1700미터에서 시작해서,
300미터까지 내려가려면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이제,
절반쯤 내려왔고...
모두가 힘들어서,
계곡을 즐기고 있는데...
나도,
시원한 계곡에서,
세수도 하고 물도 한 모금...
계단은,
다시금 이어지는데...
한 가지 위안은,
실록의 나뭇잎이 반겨줘서...
아니,
설악의 봄이 늦어서,
지루함도 사라진 듯했고...
고도가 낮아지면서,
신록의 나뭇잎은,
점차 푸른색으로 변해가는데...
그나마 다행은,
하산길이 조금은 완만해졌고...
길가에,
금낭화가 피었는데...
한 줄기에,
지는 꽃과 피는 꽃이 함께 있고...
아마도,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이런지 모르겠네요!!
6월에 피는,
함박꽃이 피었습니다.
산이 높으니,
정상에는 진달래가 피고...
산 아래는,
함박꽃이 피네요!!
도착하려면,
1Km도 남지 않았는데...
등산로는,
아직도 급경사가 이어지고...
역시,
오색 코스의 명성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듯하네요!!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이,
내려가는 것을 힘들어하고...
아무리 지루해도,
여길 지나면 마무리되는데...
내 몸은,
내리막임에도,
땀으로 범벅이 됐고...
지루한 오색도,
드디어 마무리합니다.
설악이,
아무리 힘들어도,
끝은 있네요!! ㅎㅎ
개울에서,
세수도 하고,
족욕까지 했습니다.
너무 피곤하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로,
피로를 말끔하게 날렸고...
이제,
집으로 가면 되는데...
오후 6시가 돼서,
산을 마무리했는데...
나가는 문이,
굳게 닫혀있고...
참고로,
이 문은 오후 3시가 되면,
자동으로 닫히는 문입니다.
털진달래가 없었다면,
아마도 피곤에 쩌들어 죽었을지도... ㅎㅎ
암튼,
털진달래로 인해,
모든 피로는 한방에 날렸습니다.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
서울행 버스에 탑승을 했는데...
산행 후에는,
버스에서 기절을 했고...
나는,
잠실에 내려서,
2호선을 탔습니다.
그런데,
내 바지가,
소금에 이렇게 쩌들었는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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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이라서,
설악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진달래가 함께했고...
덕분에,
피곤함도 몰랐는데...
누군가,
함께한다면 정말 좋은데...
그럴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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