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 한라산..
(감 떨어진 산행은 고생을 자초한다.)
체력테스트 차원으로 한라산으로 향했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저녁 7시20분 출발..
토요일 아침..
버스터미널과 주변에 김밥파는곳이 없다.
해서 성판악 매점에서 구하기로 하고..
7시08분 성판악 행 버스탑승..
성판악도착.. 이런 닝기리~~ 매점이 없어졌다.
토요일 8시05분 큐알코드 찍고 산행시작..
9시05분 속밭대피소 도착..
배낭속.. 먹거리라곤 어제저녁 편의점에서 구입한 에너지바 2개, 호텔 냉장고에서 챙겨온 물 2개(1리터)가 전부.. 참으로 감 떨어졌다.
산행을 위해 에너지바 한개를 챙겨먹고 출발..
10시30분 진달래대피소 도착..
잠시 목을 축인 후.. 정상으로 향한다.
12시 한라산 정상도착..
올 겨울시즌 3번의 정상통제(대설)로 못오르고..
7월 첫주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백록담에는 주중에 내린 비로 물도 고여있다.
인증샷 찍으려는 산행객들로 긴 줄이..
요새 인스타 영향인지 젊은 산행객들이 엄청 많이 올라들 온다.
마지막 에너지바를 먹은 후 성판악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조금 내려가다가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간다는것에 좀 거시기했다.
해서 빽.. 관음사로 하산코스 변경..
얼마안돼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졌다.
백록담 ~ 용진각대피소자리까지 전부 계단을 설치
무릎에 와닿는 충격이 심상치 않다.
긴 계단이 끝나고.. 이제부턴 돌길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무릎의 통증이 심각해졌다.
겨울철에 보는 삼각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13시30분 삼각봉대피소 도착..
물도 떨어지고.. 먹을것도 없고..
무릎통증은 점점더 심해지고..
아대도 안챙기고.. 압박붕대도 없고..
남은 하산길이 암담하기만 하다.
오후4시40분 관음사 도착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8시간 40분
평소보다 한시간반정도 더 걸린 고행의 하산길 이었다.
준비부족의 산행..
릿지화, 물2병, 에너지바2개..
감 떨어진 산행은 고생을 자초한다.
내일(어리목~윗세오름~영실) 산행은 힘들것 같다.
호텔에서 본 제주앞바다 일몰...
첫댓글 갈수록 약해지는것이 체력인가 봅니다.... 나도 6월 마지막 지리산 칠선계곡 갔다가 처음으로 무릎보호대를 하고 하산했습니다. 체력관리 잘하시길...
배낭챙기는데 확실히 예전치 않고 하나씩 무언가는 빼먹게 되네요.
다시한번 정신줄 가다듬어야 겠습니다.
동행형님!
은둔거사의 내공을 뿜어내시는가 봅니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탐하시고, 다음은 어디신지요? 정기산행에서 뵙지 못해 여러 사람이 궁금해 했습니다.
@신종균(파주마루) 예약된 산행이라 어쩔수 없이 정기산행에 불참했습니다...
좀 잘 햐~~ 그래야 내가 쫒아 댕길수 있자녀~~
휴가 언제여? 하늘길 열렸으니 함 날이갈까 하네. 이번엔 트레킹으로만...
북유럽에서 다친 왼쪽햄스트링 재활치료 열쒸미 하고 있다네.
@남궁철승(소석) 뭐여~ 내가 쫒아 댕긴다니깐~~ ㅎㅎ 올 10월 휴가엔 형님 내외가 와서 안댜~~
살좀 내렷겟네…
진달래대피소에 컵라면 같은거 팔앗는데….거그도 없던가?
난 베낭이 안차면 안가는데….
참 나하고 달라… 마니…
행님 한라산대피소에서 라면 안판지 한참됐습니다.
성판악주차장에 있던 매점도 없어지는 세상입니다.
초코바 2개로 한라산을 넘다니..
형 싸라있네~
쏴라있긴 개뿔~~~! 물팍 아파 뒤지는 줄 알았구만.
@남궁철승(소석) ㅋㅋ 살 조금 빼면
에너지바 2개에 물 2병으로 한라산을 넘을 수는 있어도, 무릎 신경까지는 챙기지 못했군요. 우리 몸은 이미 30대부터 노화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는 거, 인간다움입니다. 초코파이만 챙기면 산티아고 문제 없을 것으로, 응원합니다.
나는 21일 성판악에서 올라갑니다. 생애 최초입니다. 저녁 8시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고 요모저모 궁리 중입니다. 하산 후, 샤워하고, 공항 패션으로 갈아입고, 국밥 챙겨먹고, 냉커피를 즐기며,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만...... 무릎 보호대 꼭 챙겨야겠군요.
저녁 8시 비행기로 오지 마시고 산행 끝나고 동문시장에서 맛난 안주에 한라산 쐬주 한잔 하시고 하룻밤 푹 쉬시고 아침비행기로 오세요.
와~~하나도 안변했네 신기하다
안 변하긴 흰머리 많구만. 잘 묵고. . 잘 살고 있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