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추석 연휴를 보내고 17일 토요일 오후 2시. 2015년 개봉되어 인기가 있었던 영화 장수상회를
연극으로 제작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소중한 일상속에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로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주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삶의 가치를 주는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용산아트홀 대극장을 찾았다.
출연진 중 주인공역을 맡은 인기 배우 백일섭 {김성철 역} 박정수 {임금님 역} 열연도 훌륭했지만 함께한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하고 감동을 받아 마스크가 젖을 정도로 감동을 받고와 관람 후기를 남깁니다.
연극 장수상회는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였다.
재개발이 진행되는 어느 구도심의 작은 동네 구멍가게 "장수 상회" 장수상회를 지키는 사장님 말고 퉁명
스럽고 까칠한 성격의 점장님인 김성칠 할아버지, 어느 날 까칠한 점장님이 계신 장수상회 옆집으로
환한 미소에 예쁘고 상냥한 할머니 금님씨의 꽃가게가 들어왔다.
평생 외롭게 살아오신 듯 사람과의 소통이 마냥 귀찮고 싫으셨던 점장님은 언제나 금님씨를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금님씨는 언제나 환하게 인사를 해준다.
이렇게 점장님의 눈에 금님씨가 들어왔고 장수상회 사장님의 응원으로 두 분은 데이트도 성공하게 된다.
까칠하게 대하는 성칠 씨지만 마음은 따뜻한 분이란 걸 아신 걸까? 금님씨도 점장님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금님씨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다. 취장암을 앓고 있다는 걸 성칠 씨이게 말하지 못했고 딸은
엄마의 건강상태를 염려하며 장수상회 점장님을 만나지 말 것을 부탁하지만 이미 금님씨의 마음은
성칠 씨에게 가있었다.
한강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두 연인은 데이트를 나가게 되고 추운 그녀를 위해 따뜻한 유자차를 사려간
도중에 그녀는 쓰러지고 만다.
병원으로 실려간 금님씨는 생사를 오갈 수 없는 상황 -그때 금님씨의 딸 민정이가 울면서 오열한다.
# 엄마는 많이 아파요. 계속 아팠다고요
아빠 나 좀 봐요. 아빠 딸 , 민정이 잖아요.
사장님이 아니라 아빠 아들 이잖아요.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라며 오열하며 울었다.
이때 나는 남편과 같이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김성칠 할아버지는 2013년 전두염 변이성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던 것이다. 기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기를 써내려 가지만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그로 인해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김성칠 할아버지는 생명은 무사했지만 가족의 기억을 잃어
버리게 되고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자기 암시에 당신이 혼자 산다고 믿는 망상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가족들은 가족의 기억을 잃어버린 아빠를 위해 자신을 사랑해준 아빠를 지키기 위해 아들은
장수상회 사장님이 되고 엄마는 새로 개업한 꽃집 사장님 금님씨가 되었던 것이다.
취장암으로 얼마를 살지 모르는 금님씨는 아내였던 거죠.
두 분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 뒤에 숨겨졌던 비밀에 눈시울를 불켠는지 모릅니다.
금님씨와 성칠 씨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연극은 막을 내렸다.
배우 백일섭, 박정수 씨의 열연으로 1시간 40분이 넘는 공연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감동의 시간이었다.
# 화장실 간 금님씨가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 때 성칠 할아버지의 진심이 묻어 있던 노래 가사
*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싶소~ 나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영원히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소~
# 걱정 말아요. 우린 곧 만나요. 천국에서 하루는 여기 천년이래요. 당신이 나보다 십 년 일찍
가더라도 그건 천국의 시간으로 불과 몇 분도 안 되는 걸요. 그러니까 당신이 먼저 천국에 가더라도
뒤돌아 보면 내가 있을 거요.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가족애가 너무나 애틋하고 슬폈던 감동의 공연이었다.
장수상회 공연은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주었다.
2022년 9월 17일
윤홍섭 시니어 기자
첫댓글 상세하게 적어주신 관람후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족들과 소중한시간 보내세요~~^^
부럽습니다. 나란히 연극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신 윤기자님 내외~~
그리고 잔잔한 사랑이야기 넘 좋았어요. ^^♡~
잘 읽어 주시고 감동 하셨다니 감사합니다 ^^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일 보내세요~~^^
감동적인공연이네요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즐겁고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인간극장 같은 연극 감동준 장수상회이야기군요.
잘 보고 갑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