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귀문 고등학교 축제 날 벌어진 수상한 사건들
1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귀문 고등학교, 지역 행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대하게 벌어지는 축제 날. 무겁기만 하던 교문이 1년 만에 활짝 열렸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벌어지지 않을지 학생들 통제에 신경이 곤두선 선생들과 오랜만에 맛보는 자유로 한껏 흥이 오른 학생들이 저마다 준비한 행사에 열을 올리는 한낮에 경찰차 한 대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교내로 진입한다. 무슨 사건이 벌어진 걸까? 다섯 작가가 들여다본 현장에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각자 다른 표정으로 경찰차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목차
프롤로그
축하 공연을 사수하라! _정명섭
찢어진 드레스 _정해연
아무도 모르게 _조영주
탐정은 가면을 쓰지 않는다 _전건우
역보물찾기 _김동식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
정해연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중국과 태국에 수출되기도 한 데뷔작 『더블』을 비롯하여, 『악의-죽은 자의 일기』,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그것들』, 『카페 홈즈에 가면?』, 여성 미스터리 소설집 『단 하나의 이름도 잊히지 않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20대에 로맨스 소설을 썼던 그는 『더블』이라는 작품을 내놓으며 스릴러로 전향하여 ‘놀라운 페이지 터너’ ‘한국 스릴러 문학의 유망주’라는 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장점은 흥미로운 설정과 뛰어난 가독성이다. 특히나 『홍학의 자리』에서는 이제까지 쌓아 올린 경험과 특장점이 집약되어 있다. 곧바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과 가독성은 물론, 매 챕터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탁월한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스릴러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영주
성공한 덕후, 만화가 딸내미, 글 쓰는 바리스타, 특급변소, 떡볶이 성애자, 성공한 덕후 등 다양한 별명으로 통하는 소설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만화 콘티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자연스레 글 쓰는 법을 익혔다. 셜록 홈즈에 꽂혀 홈즈 이야기를 쓰다가 홈즈 패스티슈 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타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예스24, 카카오페이지 등 순문학과 웹소설을 넘나들며 각종 공모전을 섭렵하다가 『붉은 소파』로 제1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업이었던 바리스타를 졸업하고 전업 소설가로 거듭났다. 김승옥문학상 신인상을 비롯해 예스24, 카카오페이지 공모전 등에서 수상하였으며, 장편 소설 『반전이 없다』, 『혐오자살』 등을 출간했다. 여러 권의 에세이를 썼고, 다수의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집필에 참여했다. 이 중 앤솔러지 『모두가 사라질 때』에 수록한 단편 「멸망하는 세계, 망설이는 여자」는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전건우
호러와 스릴러를 쓰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사려 깊은 이야기꾼. 『한국공포문학단편선 3』에 단편소설 「선잠」으로,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을 통해 데뷔하였다.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병행해 작품을 쓰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능력자들] 추리능력자 편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편소설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살롱 드 홈즈』 등을 썼으며, 단편집 『한밤중에 나 홀로』, 『괴담수집가』, 에세이 『난 공포소설가』를 출간했다. 최근작으로는 K스릴러 작가 공모전 당선작인 『마귀』와 괴담집 『금요일의 괴담회』가 있다. 장편소설 『고시원 기담』과 『살롱 드 홈즈』는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동식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 바닥 타
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로 독립해 나왔다. 2006년에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의 주물 공장에
서 10년 넘게 일했다.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2017년 12월,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를 동시 출간하며 데뷔했다.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문어』, 『밸런스 게임』까지 총 10권의 ‘김동식 소설집’과 『성공한 인생』을 펴냈다. 그 외에도 『텅 빈 거품』, 『모두가 사라질 때』, 『일상 감시 구역』, 『몬스터: 한밤의 목소리』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창작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단편 소설 출판하기 수업 등 다양한 작법 강연을 진행했다.
출판사 리뷰
100년 넘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귀문 고등학교,
축제 날에 벌어진 수상한 사건들
오늘은 평소 굳게 닫혀 있던 귀문 고등학교의 낡은 문이 활짝 열리는 날이다.
입시 준비와 선생들의 통제로 억눌린 학교생활을 견뎌오던 학생들의 응집된 에너지가 한순간 폭죽을 터트릴 축제 당일. 한껏 달아오른 교내의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듯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달려 들어온다.
걸그룹의 축하 공연을 앞둔 무대 뒤, 방금 날아차기를 마치고 숨을 고르던 미라와 상태가 놀란 눈으로 사이렌 소리를 돌아본다.
패션쇼에 오를 메인 드레스가 갈기갈기 찢긴 채 발견된 어느 반, 선생이 흠칫 놀라며 사이렌 소리를 돌아본다.
축제의 열기가 닿지 않는 한적한 벤치, 홀로 앉아 있던 민정이 헤드폰으로 사이렌 소리를 덮는다.
추격자와 도망자의 난투로 정신이 없는 본관 1층, 마정민과 달마의 눈이 커지며 사이렌 소리를 돌아본다.
보물찾기 상품 아이패드를 도난당한 교실, 깜짝 놀란 새록이 사이렌 소리를 돌아본다.
경찰차가 출동한 건 이들 중 어떤 사건 때문일까?
사건의 주인공은 누구?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에서 다섯 작가는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기이한 이야기, 하지만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라면 언제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일들을 갖가지로 펼쳐 보였다.
이번에는 학창시절의 낭만을 상징하는 축제 날 벌어지는 일이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십대가 한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부대끼는 학교에서 언제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맘 편히 놀아도 되는 자유가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축제 날은 더욱 그렇다.
사이렌 소리에 흠칫 놀라는 사람은 아마 지금 이 순간 들켜선 안 되는 사고를 치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자기를 구해줄 누군가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걸 수도 있다.
축하 공연을 사수하라!_ 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상태. 팍팍한 삶의 유일한 낙인 걸그룹 레드 신드롬이 학교 축제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다. 그러나 축제 당일, 그토록 기다리던 공연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고, 어떻게든 공연을 사수하려 혼신을 다한다.
찢어진 드레스_ 반에서 준비한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 직전 메인 드레스가 찢어진 채 발견됐다. 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나리는 울음을 터트리고,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기로 한 다솔도 절망에 빠진다. 담임 선생은 이런 테러를 벌인 범인을 찾고자 은밀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아무도 모르게_ 모두가 화려한 행사에 참여하며 흥겨운 한낮, 혼자 자신의 운명을 떠올리며 골똘히 무언가를 실행하려는 아이가 있다. 아무도 모르게, 차근차근 자신의 계획을 다져나가는 아이 앞에, 의외의 인물이 나타나 모든 걸 망치려 든다.
탐정은 가면을 쓰지 않는다_ 미스터리부 부장인 마정민은 코스프레부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강제로 괴도 키드 탈을 뒤집어쓴 마정민 앞에 형사 두 사람이 나타나 협조를 요청한다. 귀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배가 살인 용의자와 함께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교내에 숨어들었다는 것. 가면을 쓴 탐정 마정민과 미스터리부의 일대 활약이 펼쳐진다.
역보물찾기_ 보물찾기를 기획한 네 학생, 새록, 민희, 다정, 유나는 축제 당일 기겁하고 만다. 보물찾기 상품들이 사라진 것. 특히 아이들이 가장 탐내는 아이패드가 도난당한 건 학교가 발칵 뒤집힐 만한 큰 사건이다. 무엇보다 네 사람이 가장 의심받게 되는 상황인 게 문제다. 범인은 메모로 상품을 숨긴 곳의 단서를 남겨두었고, 네 아이가 이를 찾아내야 하는 역보물찾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