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간 서울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로구 55.79%(4680만원)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강북구 50.78%(3124만원)와 용산구 49.88%(4019만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http://www.jumpoline.com)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서울 25구 소재 점포 총 2,961개의 권리금 변동율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박종희 팀장은 “부동산 호재 이슈는 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호재”라며 “생활여건이 나아지면 잠재 소비세력인 거주민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1년 간 점포 권리금이 떨어진 곳은 서울 25개 구 중 6개 구에 그쳤다. 이 중 가장 권리금이 많이 내린 곳은 뜻밖에도 명동 상권이 위치한 중구로 나타났다. 중구 소재 점포들의 올 10월 평균 권리금은 1억1156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7.06%(6570만원) 떨어진 상태다.
중구 점포들의 이 같은 추락은 내부적으로 명동 상권에 속해있지 않은 점포들의 시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구 소재 점포들은 명동과 그 인근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영세한 점포 비중이 높고 활성화 정도도 덜하다.
중구 다음으로는 노원구 소재 점포의 권리금이 많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점포 권리금은 1년 간 29.46%(4235만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은평구 27.96%(3286만원), 서대문구 17.91%(2182만원), 동대문구 15.02%(1477만원) 순이었다.
월 임대료의 경우 1년 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월 임대료는 186만원에서 284만원으로 52.69%(98만원) 올랐다. 용산구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종로구 30.55%(84만원), 광진구 41.49%(78만원) 순이었다.
반면 월 임대료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월 임대료는 375만원에서 206만원으로 45.07%(169만원) 내렸다. 이어 중구 26.49%(111만원), 노원구 14.77%(3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구 내 명동 상권도 월 임대료가 617만원에서 493만원으로 20.09%(124만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지역정보사이트 용산넷(http://iyongsan.net) 부동산정보팀 관계자는 “용산구 재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초고층주상복합 건물에 입주하는 인구가 늘어남과 동시에 용산역 유동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하며 “권리금 상승과 임대료 상승은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유입과 지가상승이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