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서른 중반에 결혼 11년차 주부입니다...
글이 길지만 제발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당시, 저희 친정집이 재벌까진 못되어도 좀 부유한 편이었습니다.
연애 1년 할동안, 끔찍히도 저를 아꼈고, 제가 돈쓰는걸 정말 싫어했고
선물이라도 하려면 질색을 하기에, 돈때문에 하는 사랑은 아니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이었지만 결혼을 했고, 40평 아파트에 혼수에, 예단까지
친정에서 다 해줬습니다. 신랑쪽은...다 해야 1억도 안쓴것 같네요.
결혼 후에도 친정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 사업한다고 아버지 상가에 사무실 차려주고 현금3억 내주셨고
상가가 장인어른 명의면 직원들앞에 자기가
처가살이 하는 한심한놈같다며 명의도 자기껄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버지..어차피 저 줄거였다며 남편앞으로 명의 돌려주셨지요..
일년도 못가 말아먹고 반년 놀다가..한 두어달 일하다가를 반복했고
상가 전세금 300 들어오는걸로 생활하다 아이가 둘낳고 어려워지니
매달 친정집에 용돈받듯이 생활비 손벌렸구요..
시아버지 찜질방 차리시려는데 돈이 모자란다며 저희에게 부탁을 하셔서
차용증 받고 친정아버지한테서 5억 받아 빌려드렸고
큰시누 갑상선수술비, 조카 대학 등록금...시부모님 유럽여행뿐 아니라
막내시누 시집가는데 당신들은 당장 현금이 없다며
남편더러 너희는 넉넉하게 살고, 니가 장남이니 막내동생 혼수를 해결하라더군요..
남편 능력 없는것 뻔히 아는데 또 저더러 친정에 손벌리란거였죠..
매번 장남이 그정도도 못하냐 자기 체면좀 생각해달라
울 부모님 힘들게 사셨고 막내는 우리집 공주다
애걸복걸을 하기에 7천정도 해드렸는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이나
고맙긴 커녕 몇푼 안되지만 이거라도 받을께...이런 반응....ㅡㅡ
대신 그동안 시댁에서 저 정말 공주대접 받았습니다.
시댁에 가면 피곤하다며 이불깔고 저 눕히시고, 윗동서와 시누이들만 일시키셨어요..
물론 저도 미안해서 거들려 했지만 시어머니가 따라다니며 하지말라고 말리셨죠..
한달에 두세번씩 장이며,반찬이며, 꿀이며 저희 친정집으로 보내시고
명절마다 저희집엔 100만원 넘는 선물에 편지까지 써서 보내시고
형님댁엔 아무것도 안보내시고.. 하녀 부리듯 하시고....
형님 기분나쁜게 얼굴에 다 보이더군요.. 당연하죠.. 그래서 너무 죄송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선물도 더 비싼거 챙겨드리고 전화도 자주 드리고...죄송하다 할때마다
형님은 제잘못 아니라고..어머니와 시누들이 서운할뿐이라고 해주셨죠...
그러다 몇달전에 요즘같은 불경기에 아버지 사업도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부도를 맞았고
집만 남겨놓고 모조리 날아가버렸습니다...
남은 직원들 월급과 대출을 해결하기 위해 돈이 많이 필요하셨던 아버지는
저에게 남편명의로 돌려준 상가랑 집 담보로 대출좀 받아달라.
남편과 시댁에 빌려준 돈도 좀 달라고 부탁하셨고, 그걸 남편과 시댁에 말했더니
갑자기 어머니 펄펄 뛰면서 갑자기 그 큰돈을 내놓으라면 어쩌냐고
돈5억 찜질방 짓는데 다 썼는데 도로 팔아서 시아버지는 말아먹고 친정만 살면 다냐고
더러워서 빌린돈은 갚겠지만 너희집이랑 상가 담보로 대출은 꿈도 꾸지마라
어려운건 어려운거고 왜 내 아들 재산에 손을 대려 하냐 하시는겁니다..
그게 왜 그사람 재산이에요 집이고 상가고 저희 아버지가 주신건데..
도로 달라는것도 아니고 대출만 받아달라는건데 그정도도 못하나요 했더니
여유있을때 줬다가 자기 어렵다고 도로 뺐는건 무슨 심보냐 우리가 거지냐 하며
저한테 쿠션 던지고 제 뒤로 물컵 던지고 난리를 치는겁니다..
그러고는 더러워서 갚는다던 5억 두달이 넘게 그림자도 못보고
전화하면 안받더군요.. 제가 괘씸해서 용서 못하겠다며 전화도 하지말고
집에 발도 들이지 말라시데요..ㅎㅎㅎ 어머니 죄송합니다 근데 5억 해주세요..했더니
"이 미친년이 진짜... 돈 준다고 했잖아! 줄테니 전화 하지마!!" 이소리까지 들었네요..
여느 부부처럼 한두달에 한번정도는 싸웠지만
결혼생활 11년동안 늘 남편이 먼저 화해를 청해왔고
화 풀라고 꽃사다주고 애교떨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 처음으로 사과 안하고 일주일을 버티더군요...
제가 넌즈시 화해를 청했는데 확 뿌리치면서 제가 자기를 너무 우습게 봐서
저란 여자랑 살수 없다며 이혼을 하자더군요..
이미 그저께 시댁에도 가서 다 말해놨다고...
남편 무시하고 내부모 무시하는 여자랑 못산다며 나가라더군요...
내가 왜나가냐..이집 누가 해줬냐..나가려면 당신이 나가...했더니
그래 난 여태 이집에 얹혀사는 거지새끼지 하며 짐싸서 나가더군요...
처음 보는 남편모습에 많이 당황했고 홧김에 한말인줄 알았는데
3일 후 집에 와서 이혼서류 내밀더군요...
기가 차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데 애들은 자기가 키운다네요..
이제 자기집이 더 여유로우니 애들도 더 넉넉하게 키울수 있다고요...
자기집 여유로운게 누구덕인데...자기들돈 2억에 울아버지 5억 보태서 지은거면서....
4만원짜리 헬스 다닌거 갖고 바람 들어서 지 몸 가꿀줄만 아는 여자라고 하고
지는 시집올때 이쁨받으려고 혼수 2억도 넘게 해놓고
내 막내동생 시집 보낼때는 고작 7천 던져주는 매몰찬 여자라고..
시댁에 가서 시부모가 예의상 쉬란다고 쇼파에 쳐자빠져있는 개념없는 여자라고...
남편 부모 우습게 아는 여자가 무슨 애들 교육을 시키겠냐며.......
평생 니 머슴노릇하며 산게 억울하지만 위자료 달란 말은 안하겠다
그냥 깨끗하게 이대로 끝내자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상가, 사업자금 빌려간거, 아버님 빌려드린 돈, 그외
시댁에 들어간 굵직굵직한 목돈들 다 달랬더니
상가는 내 명의고 사업자금은 그돈으로 일해서 너먹여살리라고 준돈이니 갚을필요 없고
아버지가 빌린 돈은 이미 다 써버렸지만 찜질방이 그런대로 잘 되니
조금 기다리면 3년안에 갚겠다 하더군요..
말도 안된다고 재판해볼까? 했더니 그렇게 더럽게 마무리 짓고 싶으면 해보라고
나도 니 남자 5년이나 사귀다 처녀 아닌채로 시집온거.
잠자리 매번 거부하고 살림 못산거 트집 잡아 위자료까지 뜯기고 싶냐 말하는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인간들...피눈물 나게 하고싶더군요..
(고등학교때부터 4년반정도 만난 사람 있었고..관계 했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기도 총각 아니었고 그게 결혼11년만에 문제삼을 일인가요..
잠자리 거부한거..돈부탁 할때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짜증나서 거부했고
땀냄새 담배냄새 나는데 씻지도 않고 덤비기에 거부한거 뿐이었고
살림 못살지 않았습니다..요리도 청소도 칭찬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갑자기 당한 배신이라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겁이 납니다.
11년간 이런남자와 살았다는게 너무 무섭고 제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
변호사 사서 재판을 한다면 양육권과 빌려준돈..상가..그동안 시댁에 들어간 돈들..
받을수 있을까요?? 차용증 받은건 시아버지 5억짜리 하나뿐인데....
저혼자 아이 둘을 잘 키울수 있을까요?
일주일째 잠도 오지않고 눈물만 나고 죽고싶은 생각만 듭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친정집 망하니 이혼하자는 남편과 시댁.................
첫댓글 진짜 미친집안이네요 와 화난다 진짜.............
하 어이가없네 저시댁이랑 남자 여자돈보고 결혼한거네?????????? 모조리 돌려받고 이혼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화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헐 미친...................................
신혼집살때 명의는요.. 기타 등등 주위 사람들 증언 얻어서 하시면 될거같아요!!
진짜 저런사람들은...........와........................ 도대체 무슨 사상을 가지고 사는거지? ㅋㅋ 참나 어이가 없다.
변호사 선임비 아끼려다가 돈 억을 잃지 마시고 당장 이혼전문변호사로 유명한 사람 찾아가는게 나을것 같네요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살아도 문제네
아 진짜 화나. 근데 글쓴이도 좀 바보같아 ㅜㅜ 친정집도 너무 착한거 아냐? 뭘 다 퍼줬냐 진짜 - 명의를 왜 다 남편명의로 해놨어 집도 상가도 공동명의 아니면 글쓴이 명의로 해놨어야지. 소송걸어요. 그리고 5억 빌려준것도 소송걸어요 날짜 지났을거아니에요~ 짜증나
헐 .......................................ㅡㅡ 아 .................................열받어
헐 저런놈이 다있네ㅡㅡ.. 소송걸면 여자분이 이길 것 같은데.. 그냥 소송거시지.. 와 어이없다..이런경우..
와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엔 돈때문에 한거네 재판해서 위자료 다 받고 그 남자눈에 진짜 피눈물 났으면 좋겟네
살아있는 현금인출기였네...잔고없으면 뒤돌아서서 다른 현금인출기로 가는 현금인출기....쓰레기집안 ^^ 그런식으로 얼마나 잘 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쓰래기 쓰래기다
저런 남편이랑 결혼할까 무서움
휴.............................................그 가식을 11년동안 어떻게 숨겨왔니
별 답이 없네요... 전 그 남편보다 여자분께 더 화나네요.. 친정돈이 엄마아빠돈이지.. 자기돈이 아닌데 그걸 끌어다 시댁에 퍼주면 어떻하라는겁니까?....정말 물주노릇만 하다 차인셈이네요.. 요즘세상은 누구나 다 이혼 한번씩 하는 세상이라.. 윗세대처럼 참고살고 아이땜에 살고 뭐 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11년 결혼생활도 별 무리없이 차인답니다 ㅠㅠ... 아.. 너무 안타깝네요... 이런글 보면서 세상에는 남편도 믿으면 안된다는 제 신조가 또 한번 굳건해 지네요..
요즘 결혼 안한다는 여자분들 많은데..이거 정말 진리입니다..'결혼' 이러면 막연히.."남편 나..그리고 사랑하는 자식들" 이런 가족을 생각하지만 실상은 책임져야할 부모님이 늘고 시댁식구들이 생긴다는게 더 커요..난 너무 못나서 내 친부모님께 효도도 못하고사는데 어떻게 시댁까지 감당할까요?..제가 너무 개인주의가 강해서 그런지.. 시누이에게 혼수비용 칠천만원을 준다는 자체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은 결혼 하지말아야 합니다..
항상 이런글보면 결혼하는게 무서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화나
완전 아 짜증,,,
오늘도 결혼에서 한발짝 멀어져가는구나 그냥 혼자살아야지 아 근데 저 쓰레기 욕나오네 미아너래ㅑㅁㅂ더4기ㅏㅟㅏㅁㄴ우리
아 진짜 완전맙소사 ㅡㅡ 아나진짜 헐
이런 글 보면 눈물나요 결혼하면 여자만 손해란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뭘 믿고 결혼해야할지 막막해요ㅜㅜㅜㅜㅜㅜ막 괜히 속상하구 눈물나고...ㅠㅠㅠㅠㅠㅠ저도 나중에 저렇게 될까봐 걱정이 돼요 자꾸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