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말씀드린대로 저는 요사이 똑똑한 돈 이후 두번째 책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카페에 올리는 글이 단편적인 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을 펼친다는 것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이번 책에 올라갈 글의 일부를 올려드립니다. 이 부분은 최근 우리 나라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리는 것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양적완화가 한국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넘치는 달러 유동성에 의한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이션 위험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조달금리는 거의 0%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낮은 금리는 낮은 수익률을 얻으면 성공적인 자산 운용이 되므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주요 이머징 마켓에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캐리트레이입니다.
이렇게 이머징 마켓에 들어오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핫머니입니다. 핫머니는 이머징 국가의 생산에 돈을 투입하지 않고, 단기 고수익을 위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에 버블을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만들어내는 버블은 필연적으로 빠져나가는 순간 그동안 만들어진 거품은 붕괴되고, 이는 그나라 경제에 커다란 부담으로 남게됩니다.
출처 : zerohedge.com
한국을 비롯한 브라질, 인도, 중국 등은 최근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은 실질 경제에 항상 부담을 주는 것으로, 이를 막기 위해 브라질과 태국은 토빈세를 도입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금리 인상으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릴 수 있는 양적완화의 부작용은 이머징 국가의 잘못된 정책 판단입니다. 최근 이머징 국가들의 주식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달러캐리트레이드에 의한 해외 유동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책 당국자들이 주식, 채권 및 부동산시장의 강세를 마치 자신들의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경제를 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국민들이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소비를 늘리고, 저축을 줄이거나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 수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이런 해외 투기자금은 자본 이득을 실현하는 순간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는 정부 정책을 믿고 수익을 위해 뛰어든 개인은 커다란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인의 투자 유입이 한나라의 경제상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증권투자 자금이 아닌 직접 투자 자금이 유입 되어야 합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자본투자를 통하여 생산시설, 자본금, 부동산투자를 하는 것으로, 기간이 긴 투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해외 유동성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해도 이런 직접투자금액이 늘지 않고 단순히 증권투자(주식 및 채권) 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조그만 경제상황 변동에도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위에 첨부한 표는 최근 한국경제에 유입되는 해외 유동성을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단기성자금)으로 구분해 둔 것입니다. 2010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유입되는 유동성은 단기성 증권투자자금이 전부이며, 직접투자 금액은 한국에서 철수하는 상황입니다.
이러 단기성 증권투자 자금의 유입은 당장에는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해외 변수등이 변동하면 언제든지 한국을 탈출할 수 있기에, 항상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듯 해외 단기 자금 유입에 의한 최근 주식시장 상승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며,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항상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 것입니다.
상승미소드림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쉽게 설명해 주시니 명쾌헙니다^^
상승미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많은 도움을 얻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식 조금하는 봉급쟁이에게 도움이 될 것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