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문상온 그린이 | 박현주 분량 | 116쪽
가격 | 13,000원 판형 | 153*215 (무선)
ISBN | 979-11-90869-77-5 (73810)
발행일 | 2023년 8월 30일
분야 | 어린이 > 문학
대상 |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주제키워드 | 환경, 식량 위기, 씨앗, 토종 씨앗, 식용 곤충, 미래 먹거리
황폐화된 미래 도시에서 자취를 감춘
토종 씨앗을 찾아라!
『씨앗 찾는 아이』는 기후 변화와 종자 단일화로 사라진 ‘토종 씨앗’을 찾아 식량 부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국이와 친구들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식물 공장에서 키우던 작물이 모두 말라 죽게 되면서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맞이하게 된 미래 사회, 열두 살 소년 정국이는 사라진 토종 씨앗을 찾아 인류를 구하라는 아빠의 유언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식물 연구원이었던 정국이 아빠는 유전자 변형으로 만든 단일 품종의 농작물만을 심도록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권했던 일로 죄책감에 시달리다 돌아가셨지요. 토종 씨앗을 찾는 정국이 곁에는 인공 지능 로봇 비비가 함께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의 모든 씨앗을 저장해 둔 ‘시드볼트’에 다다르지만 시드볼트는 이미 도둑맞아 텅 빈 폐허가 되어 있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여행길에서 만난 소녀 제이가 물 위를 달리는 자동차 셀파까지 가로채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정국이를 보살펴 주었던 비비마저 악당들에게 빼앗기고 마는데요. 과연 정국이는 위기를 이겨 내고 토종 씨앗을 찾아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식량 주권을 지키는 열쇠 '토종씨앗’
『씨앗 찾는 아이』에 등장하는 ‘식물 공장’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 ‘시드볼트(씨앗 저장고)’ 등은 동화 속에서나 존재하거나 머나먼 미래에나 실현가능한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식량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미 우리 삶 속에 함께하고 있어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속에서 생산성 감소, 품질 저하, 병해충으로 곡물 가격이 폭등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후 위기와 병충해를 견뎌낼 수 있는 씨앗은 존재할까요?
특히 우리 땅에서 고유의 기후 풍토에 잘 적응된 ‘토종 씨앗’을 소중히 지켜 나가는 일은 다국적 종묘 회사들의 자본으로부터 우리 농가를 지켜 내는 일이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보다 더욱 건강한 먹거리를 가꾸는 일임을 동화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딱 두 곳뿐인 시드볼트 중 한 곳이 우리나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씨앗 찾는 아이』를 읽고 가족이 함께 씨앗을 심은 화분을 가꾸어 보거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로 여행을 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씨앗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책 속으로
아주 오래전, 조상들은 씨앗 저장고인 시드볼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전자 변형으로 만든 씨앗이 개발되면서 후손들은 더 이상 씨앗을 저장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그렇게 시드볼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아빠는 자연에서 사라진 토종 씨앗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시드볼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17쪽
“농부들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 있는 식물 공장에서 공산품을 생산하듯 자동화 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어. 문제는 도시 식물 공장마다 단 한 가지 종류의 씨앗으로 농사를 지었다는 거야. 같은 종자이다 보니 병해가 생기자마자 순식간에 사방으로 번져 나간 거지.”
- 36쪽
“(…) 다양한 토종 씨앗을 가꾸는 것이 병해를 이겨 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식용 곤충을 키우고, 토종 씨앗들로 농사를 짓는다면 많은 사람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70쪽
밀웜은 맛과 영양이 좋아 대체 식량으로 인기가 많았다. 곡물 부족으로 가축이 멸종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밀웜 같은 식용 곤충은 좋은 단백질을 공급해 주었다. 하지만 식용 곤충도 생산량이 많지 않아 값이 비쌌다.
97쪽
“씨앗은 생명 그 자체인 거야. 그러니 한 알, 한 알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고, 그 씨앗들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 아빠는 우리 아들을 믿어.
- 114쪽
▶ 작가 소개
글 문상온
방송국 공모전에 당선되어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영웅 출동! 광대한 땅을 구하라!』,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감염인간, 낸즈』, 단편집 『평화가 온다』 (「섬, 원추리」) 등이 있습니다
그림 박현주
어릴 때는 하루 종일 종이 인형을 오리며 노는 목소리 작은 아이였습니다. 만들고 그리는 것이 좋아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다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사장님들』, 『나 때문에』, 『비밀이야』, 『이까짓 거!』가 있고 『내 꿈은 친구 부자』, 『달빛 그림자 가게』, 『하나만 골라 선물 가게』, 『쓰레기 산의 비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 차례
작가의 말∙4
등장 인물 소개∙8
1. 시드볼트를 찾아라∙11
2. 제이의 배신∙23
3. 붉은산의 비밀∙45
4. 비비를 돌려주세요∙66
5. 이게 다 너 때문이야!∙78
6. 넌 깡통이 아니라고∙84
7. 다시 만난 에그 드론∙94
8. 푸르른 노아의 언덕에서∙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