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언론인(기자 혹 아나운서)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
언론인이라는 꿈을 갖게 된 뒤로 아랑 카페를 접하게 되어
각종 정보나 이야기들을 많이 봤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1학년이다보니 아는 것도 많이 없고
부족해서 이번 겨울 방학때 뭘 해야 도움이 될지 조언 얻고자 글을 씁니다!
해놓은 것도 없고
올해 대학입학해서 한거라고는
교내 광고홍보 학술제 참여한 것과
성동문화재단 미디어 홍보단, 우대리 캠퍼스 리포터 같은
작은 대외활동? 밖에 없네요..
큰 대외활동들은 죄다 탈락되는 바람에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벌써부터 나중에 취업할 때도 이런건 아닌지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이번 겨울방학때는
슬슬 토익과 한국어공부, 컴활(취업시에 필수라길래..)을 공부해볼까하는데
미래 언론인이 되기위해 조언 좀 해주세요 ㅜㅜ
다들 1학년 겨울방학을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실건가요?
그리고 제가 언론인은 학벌이 중요하다는 말을봐서..
단도직입적으로 현재 제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광고홍보학과 전공인데
학교가 많이 부족한 편인가요..?
(많이 부족하다면 2018년도에 편입을 준비해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방송아카데미 출신을 선호한다는 이런걸 봤는데
그런건 언제쯤 다니는게 좋을까요...?
첫댓글 더 놀거에요 진심으로
학벌에 컴플렉스 있다면 편입을 준비하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엄마한테 노느라 미쳤냐는 소리 들을 때까지 놀꺼에오. 저는 실제로 2학년 때까지 놀았는데 후회가 하나도 없어요.
왕창왕창 준비하거나 현실에 부딪혀야죠
살면서 또는 방송일 하면서 경험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느꼈어요~ 저라면 1년간 해외로 배낭여행 다니겠어요~ 다양한 국가.민족.문화.음식.언어.사람을 접하면서 더 다양하고 원대한 꿈을 꾸고 이루려고 노력할꺼예요 ~~ㅋㅋ
아무거나 하세요. 편입으로 몇 단계 올라갈 수 있다면 공부하시구요. 그냥 이것저것 아무거나 하세요. 대외활동이나 경력 쌓기가 아니더라도 놀고 하고 싶은 거 마구! 누워만 있는 게 아니라면 무엇을 했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위의 댓글들 다 좋은 말이지만, 결국 내공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템플릿에 맞춰 글을 쓰는 건 한터나 스터디를 통해 이룰 수 있겠죠. 하지만 스스로의 지적 깊이를 갖추는 건 단시일 내에는 불가능합니다. 좋은 글을 써내려면 그 지적 깊이라는 게 필요하고요. 글 쓰신 걸 보면 전반적으로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외적 요소들(대외활동, 학벌, 각종 스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런 것보다 기본을 연마할 시기가 아닐까요. 좋은 책과 영화를 보고 여행을 다니세요. 그러면서 느낀 것들을 글로 써보세요. 읽은 책이 너무 어려워도, 쓰는 게 너무 막막해도 일단 해 보세요. 꾸준히 쓰다 보면 늘게 마련입니다
놀아야지 무슨..노세요. 뭘 해야할 것 같다면 해도 되는데 굳이 노력해서 뭘 하려고까진 안해도 됩니다. 잉여로움에서도 경험은 쌓이고 아무 생각 없는 여행에서도 경험은 쌓이니까요.
기자 준비 과정을 위한 편의를 위해서라도 서울 안에 있는 학교로 편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체험이나, 각종 교육 기회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질 거예요. 광고홍보쪽 대외활동은 아무리 많아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거예요. 학내언론사 경험 하시고 언론사 인턴 경험이 있어야 도움이 될 겁니다. 스펙도 직무연관이 있어야 하니까요. 언론이라는 게 아무리 배운다고 느는 것이 아닙니당.. 경험하고 부딪히고 연구하고 생각해보는 게 제일 중요해요
신문을 구독해서 매일 봐야 해요. 웬만한 신문이 30면이 넘기 때문에 다 읽으려면 보통 두 시간 이상 걸립니다. 1면에서 5면까지만 매일 읽어도 정말 큰 자산 됩니다
한겨레 안수찬 기자가 지은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를 당장 사서 보세요. 10년도 넘은 책인데 제가 요즘도 다시 읽고 있어요. 요즘 입사환경이랑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시류에 휩쓸려서 팁질만 가득한 얘기를 듣는 것보다 묵직하고 쉽게 변하지 않는 본질이 쓰여 있는 이 책을 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참고용으로만 <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를 보세요. 거기 보면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자세히 나옵니다. 다만 그 책은 엘리트주의적인 관점이 강하게 들어가서 주눅들 수 있어요. 제 생각에 주눅 들 필요는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 내용에서 취할 것만 취하고 당장에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는 게 좋아요
아랑 카페 공부방 모집에서 독서토론 스터디를 잠시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다른 스터디는 당장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약간 민폐라는 인상을 주는데 독서토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독서에만 집중하니까 부담 없을 거예요. 매주나 격주로 책 한 권씩 읽는 게 보통인데 이게 쌓이면 학벌을 이기는 큰 자산이 될 겁니다. 공무원 시험 같은 것은 일정한 시간을 잡고 밀도 높게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하지만 언론고시는 급조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글을 잘 쓰고 자기 생각이 서 있고 사물을 보는 민감한 더듬이가 언론인 자질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이런 자질은 4차에서 5차에 걸친 시험과정에서 탈탈 털어 검증합니다.
절대 급조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천천히 꾸준히 신문과 책을 읽고, 실제를 기사를 써서 발표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세요. 다시 강조하지만 언론은 '경험'입니다!! 제가 진짜 1학년 때로 돌아가도 위에 쓴 대로 하고 싶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성가대에 3년을 헌납했는데 물론 아름다운 경험이었지만 무척 아쉬워요. 차라리 성가대는 1년만 해서 재밌게 놀고 그 다음에는 토론 동아리에 들어가서 백분토론도 참관하고, 대학생 토론대회도 나가서 상도 타고 싶어요. 그런 대외활동은 자소서에 쓸 스펙이 됩니다. 화이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