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근시조 이탄이네 동사무소 시조라네
: 무슨소리 몰겠거든 일편봐라 이해간다
: 일편보고 이해안감 포기해라 돌대가리
: 어째꺼나 시작한다 잘보거라 이탄이다
: 설렌가슴 부여잡고 동사무소 들어가니
: 볼펜잡은 상근두명 날보면서 미소짓네
: 미소짓는 의미몰라 충성한번 때려봤네
: 긴장풀고 앉으라네 경례하기 잘했구나
: 앉고보니 말을거네 나모르냐 어디사냐
: 알고보니 옆집사네 송탄지역 정말좁네
: 어제먹은 술이덜께 잠이와서 죽겠거늘
: 내얘기는 끝났겠다 지들생활 얘기하네
: 듣는것이 더괴롭네 안물어본 학교생활
: 누군가가 들어왔네 사복입은 아저씨네
: 고참두명 벌쩍인나 경례하네 누굴까나
: 알고보니 동대장님 동사무소 짱이라네
: 사복입어 몰랐거늘 야리면서 들어가네
: 실수했나 죽었구나 어떻할까 고민일세
: 출근첫날 처음부터 미치겠다 내군생활
: 동대장이 날부르네 경례안해 그런건가
: 긴장하여 들어가니 아니구나 면담이다
: 이것저것 물어보네 얼굴보니 착하겠다
: 가족들은 무었하냐 오기전엔 무얼했냐
: 긴장하여 답변했네 구라석어 답변했네
: 구라빨이 통했던가 보는눈이 달라졌네
: 면담끝나 나와보니 고참들이 달라붙네
: 컴퓨터로 불러보네 타자한번 쳐보라네
: 컴터경력 쫌된다네 타자쯤은 문제없네
: 고참들이 놀란다네 타자실력 대단하다
: 그다음은 글씨라네 글씨한번 써보라네
: 글씨라면 자신없네 다잘하면 짱가겠지
: 초등학교 글씨라네 그정도는 아니거늘
: 테스트는 끝났겠다 이제조금 쉬어보자
: 쉬어볼까 생각하니 책읽어라 던져주네
: 학교생활 생각나네 가방조차 없었거늘
: 사전보다 더두껍네 다섯권도 넘는다네
: 한장두장 읽어보니 한글인건 알겠다네
: 읽다보니 잠들었네 당연한거 아니던가
: 고참들이 깨운다네 세수하고 읽으라네
: 세수가따 될일인가 책보면은 잠오거늘
: 꾸벅꾸벅 졸다보니 퇴근시간 다되었네
: 습관처럼 발딱인나 퇴근준비 도와주네
: 얼씨구나 절씨구나 춤을추며 퇴근하네
: 상근생활 할만하네 이정도면 할만하네
: 쓰다보니 길어졌네 좋은것만 얘기했네
: 이제부터 나쁜거네 이제부터 시작이네
: 이어쓰긴 너무많고 끝내자니 허무하네
: 이글보고 우리보고 편하다고 생각말게
: 동사무소 상근병들 힘내거라 내가이따
: 이글역시 걱정된다 간부보면 어떻하냐
: 군기교육 삼박사일 안대겠다 익명이다
: 겁쟁이라 생각하냐 너두한번 군와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