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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3. 월요일
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나는 주님께 기도할 때 어떠한 말씨를 사용하고 있는가?" 에스더 8장
어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유치부 교사들과 학부모님들 기도회에 설교를 하러 갔다.
아침 8시 예배이니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아침 일찍 교회를 나와서 먼저 교사들 예배를 드린 후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역을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우리 교회만 이럴까? 모든 교회에서 각자 맡은 부서에서 섬김을 하는 모든 직분자들!! 그야말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에서 섬김의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헌신과 수고와 그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기억하지 않으실 리가 있을까? 하나님 섬기는 일 하면서 지치고 힘들 때 하나님이 꼭 새 힘을 주시기를 저절로 기도하게 된다.
나는 설교 마치고 유치부 선생님들 한 명 한 명 개인 기도 해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목사인 내가 할 수 있는 최소(?)의 섬김이 아닐까 한다. 내가 선교사로서 설교를 해서인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이 따로 선교헌금을 모아 주셨다. 그건 곧 "오병이어" 선교헌금 계좌로 모두 넣으려고 한다. 지나 번에 우리 교회 중등부 설교 때에도 강사인 내가 선교사라고 선교헌금을 따로 모아 주셨다. 그 헌금 모두 "오병이어" 선교헌금 계좌로 입금하였다.
8시 설교 마치고 막바로 선한목자교회로 설교 하러 갔는데 그곳에서는 11시 예배 이후 1시 예배에 나의 "최고의 날 묵상" 식구들이 많이(?) 왔다. 이전에 내가 상담해 주었던 어느 분이 완전 얼굴이 환한 모습으로 어제 예배에 오셨기에 내심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그분은 내가 지금까지 들은 상담 케이스 중 가장 힘든 케이스라고 기억되는데 정말 많이 극복하고 씩씩하게 사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승리하셨네요!"라고 말해 주고 싶은 마음!!
선한목자교회에서도 기도해 달라는 모든(?) 분들 다 기도해 드리고
금란교회로 갔는데 사실 시간이 조금 중간에 붕(?) 뜬 상황이었다.
어디 딱히 쉴 곳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교회 근처 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마침 주차한 곳 근처에 "다이소"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가격이 다 넘 저렴하다. 내가 알기로는 제일 비싼 것이 5,000원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거기 들려서 내가 필요한 것을 찾는데 딱 내가 필요한 것을 찾게 되었다.
나 노안 땜시 ㅎㅎ 작은 글자를 읽지 못한다.
나 설교 노트 글자 사이즈 얼마나 큰지 사람들이 알까? ㅎㅎ
노안 땜시
집에서도 성경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고 성경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듣는 것 하고 읽는 것 하고 사실 차이가 있다. 좀 더 깊이 성경을 이해하려면 듣는 것 보다는 찬찬히 읽는 것이 훨씬 낫다. 찬찬히 읽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한 구절이라도 외우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 강대상용으로 나와 있는 정말로 활자 큰 성경 책을 샀다. 글자 정말 크다 ㅎㅎㅎ
그런데 이 성경 책으로 읽는데 나에게 필요한 것이 형광펜이었던 것이다. 성경 읽으면서 은혜 받는 부분 줄 그을 때 쓰는 형광펜!
어제 그 형광펜을 사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설레이고 기쁜지!
내가 성경 책 줄 그을 때 사용할 펜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기쁘고 좋았다.
나 지금 울컥한다!
이거 1,000원 밖에 안 한다.
이것의 용도를 내가 생각하니 마냥 기뻤던 것이다.
성경과 연관 되는 모든 것이 나는 좋다!!
형광펜 종류를 이것저것 고르면서 혼자 설레이고 혼자 기쁘고 !!
이 형광펜으로 앞으로 그어 갈 성경 책 구절 구절들!!
너무 신나지 않는가? 이런 상상들!!
아주 심플한 것이었지만 성경과 관련된 것이라 나에게는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하나님 잘(?) 믿으면 아주 저렴한 재정으로도 한껏 커다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특권들이 많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겠다!!
우리말 성경 에스더 8장
5. 에스더가 말했습니다. “만일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만일 왕께서 제게 은총을 베푸시고 이것을 옳게 생각하신다면, 만일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모든 통치 구역 안에서 유다 사람들을 죽이려는 음모로 쓴 칙령을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왕 앞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구하고자 왕에게 에스더 자신이 하는 말을 꼭 들어 주십사 부탁을 하는 모습이다.
이 구절을 읽고 또 읽으면서 에스더의 겸손한 모습과 그리고 에스더의 "지혜로운 대화법"을 배우게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때 나의 "대화법"이 어떠한가?
사람에게 하는 대화법과 그리고 하나님께 하는 대화법을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일단 겸손한 것이 참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도 하나님도 "들이대면서 하는 말"은 좀 불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에스더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참 공손하다.
“만일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만일 왕께서 제게 은총을 베푸시고
이것을 옳게 생각하신다면,
만일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모든 통치 구역 안에서 유다 사람들을 죽이려는 음모로 쓴 칙령을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필요를 "들이대듯 요구" 하는 대화법이 아니라
상대편을 높이면서 자신이 긍휼을 입기 원한다는 그러한 말씨 아닌가?
하나님께 우리는 어떻게 기도하는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한 말씨를 하나님께로 한다고 한번 대입해 보기로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만일 하나님께서 제게 은총을 베푸시고
이것을 옳게 생각하신다면,
만일 저를 좋게 여기신다면,
(생략)
주시기 바랍니다."
에스더의 기도에는 징징거림이 없다.
불평도 없다.
당당함(?) 조차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한 자세의 모습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당당하게 하나님께 말씀드리면서
"하나님 약속하셨잖아요!" 이렇게 기도한다.
모세도 그렇게 기도했고
다른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붙들고 하나님께 담대하게 기도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아프리카 살면서 우리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you promised me!" 라는 말이 있는데 한국말로 말하면 "당신은 내게 약속하셨습니다!" 라는 말이다.
뭐 부탁할 때 자주 이 말을 쓰기도 한다.
"당신 나를 도와 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이다.
때로는 내가 약속한 적도 없는데 "어쩌면 도와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이렇게만 말해도
"당신 전에 나한테 약속셨잖아요" 이런 투로 말을 한다.
그 말 들을 때 일단 불쾌하다.
내가 약속 안 했을 때는 더더욱 불쾌하고 내가 약속을 한 일이라면 "내가 약속을 했으면 좀 참고 기다려야지?" 이런 생각도 든다.
이것은 객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나의 주관적인 경험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그러한 경험 때문인지 나는 주님께
"주님 약속 하시지 않았나요?" 이렇게 기도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약속하셨으면 그대로 하시겠지.. 이렇게 믿기 때문이다.
주님께 "다그치듯" 나는 감히 말씀을 못 드린다.
내 현지인들 동역자들이 있는데 그중 오른팔 동역자가
"모세 목사"이다.
나랑 지금 30년째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모세 목사는 아이가 5명이다. 아이가 두 번 쌍둥이로 태어나서 두 쌍둥이 그리고 한 명 모두 다섯 명이다. 모세 아내인 룻 사모가 또 아기가 임신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에게 와서 울면서 기도 부탁을 했다.
아기를 더 안 낳게 해 달라고 말이다!
아이들을 모두 기를 능력이 없다고 ..,.
그때 내가 룻 사모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 함께 키우면 된다고!! 그대 가정의 아이들이 곧 나의 아이들이니 아이들 우리 함께 키우자고 했다.
그 이후 나는 모세 가정의 5남매의 모든 학비를 지금까지 대 주고 있다. 첫 쌍둥이 두 딸은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세 째 아들 대학생이다. 역시 대학교 학비 다 대 주고 있다.
나머지 두 명은 아직 대학생이 아닌데 당연 그들의 학비 모두 대 주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모세 목사는 나에게 "우리 아이들 키워 준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나요?" 이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아이들 학비를 물어 온 적이 없다.
내가 때가 되면 어련히 준다고 모세 목사는 믿고 있다. 그리고 내가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주기도 한다.
"약속을 하셨잖아요?"라고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내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내가 굳이 "들이대듯" 말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니 하나님이 지키셔야죠?" 그 말을 안 해도 하나님이 당신이 하신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실까?
약속하신 말씀은 내가 굳이 하나님께 상기시키지 않아도 하나님은 알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완전한 때에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을 믿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 약속 하셨잖아요?" 이 말을 나의 기도문에서는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러나 당연 위험한 곳을 간다 더거나의 나의 재정이 부족하면 보호해 달라는 기도 그리고 재정을 채워 달라는 기도를 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내 재정 채워 주신다고 하셨죠? 라든가 나를 보호해 주신다고 하셨죠? 이렇게 들이대듯(?) 기도를 한 적은 없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분은 나에게 그렇게 추궁(?) 당해야 할 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마음이 어려우실까 봐 어떤 말들은 조심하고 그리고 삼가한다.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도 있는데
나는 하나님과 가깝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렵기도 하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은 묵상하면서 울컥 울컥이 아니라 그냥 눈물이 주룩주룩 나네요 주님!
기도를 할 수 있는 특권이 우리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지만
행여나 저의 말씨가 전지 전능하시고 우주의 주인이 되시는 높고 높은 분에게 "무례"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지만 제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는다 해도 저는 아무런 할 말이 없는 피조물의 자리가 저의 자리입니다.
피조물이면서 창조주인 하나님의 주권 아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심이 감사합니다.
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꼭 응답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련히.. 알아서 주님이 응답해 주실 것은 응답해 주시고 응답 안 해 주시는 것이 나를 진정 위함이면 응답 안 될 수도 있겠지요.
하나님이 성경에 해 주신 모든 약속의 말씀을 믿지만 그 약속을 지켜 주시기 때문에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라서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약속의 말씀 아무것도 안 이루어져도 그래도 저는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그 위의 순위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저는 하나님을 알고 그리고 매일 그러한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은 나를 모든 죄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더 이상 저에게 아무것도 안 해 주셔도 저는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신 일용할 양식이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호흡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음 자체가 감사하다기보다는
살아 있기에 하나님을 감사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자기 연민이나 자신의 억울한 일 때문에 울었던 눈물은 사실 이제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 많이 컸죠 주님? ^^
하나님의 은혜가 날이 가면 갈수록 더 깊이 깨달아져서 그저 울컥울컥 눈물이 나서 감사합니다.
이런 눈물은 제 평생 그치지 않는 눈물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제가 행하기에는 참 어려운 부탁을 한 시간 동안 들어야 하는 만남이 있는데 ㅎㅎ
저에게 지혜를 주셔서.. 부탁받는 일들을 넉넉히 잘 행할 수 있도록 주님 길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막바로 또 "만남 사역"이 있습니다.
나를 무척 만나고 싶어 하는 자매이긴 하지만 "거절감"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하니.. 제가 실수해서 이 자매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저를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개역개정 시편 27편
7.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6. 3.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오늘은 묵상이 길었습니다.
아마 주일날 묵상이 짧았기 때문에
오늘 길게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오늘은 할 말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하는 주님에게 우리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매일같이
“사랑하는 딸아, 사랑하는 아들아”라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해주시듯이
우리도 하나님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한
자주 많이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 하루 그대의 행보에 동행하시는
우리 하나님께 찬양 드립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축복합니다.
오늘도 그대의 최고의 날입니다.
(* '사랑하는 그대여' 말은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여'를 줄여서 말하는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