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성, 취미(소리샵드럼학원) 22-7,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이보성 씨 일정이 빠듯하다.
아버지 차로 창원 본가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출발하는 날 전까지 추석 인사를 마쳐야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 드릴 선물 사는 길에 드럼학원 김창석 선생님과 동호회 전 회장님과 총무님,
회원 선물까지 모두 준비하기로 한다.
이보성 씨와 차 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꼬이지 않는 동선으로 최적의 경로를 구상한다.
“보성 씨, 봐요. 우선 시내 나가서 부모님 선물 사고, 드럼학원 갔다가, 박종성 회장님 가게 들르면 되겠죠?
박은애 총무님 회사가 보성 씨 집 근처니까 마지막 코스로 들렀다 들어오면 딱 되겠어요. 맞죠?”
“맞네. 가야지. 가요. 쌤, 가는 거 맞죠? 얼른. 출발하세요, 얼른!”
드럼학원 인근에 있는 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학원으로 향하는 이보성 씨 뒤를 따른다.
이제 강변이든 군청이든, 마트든 도서관이든 할 것 없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 학원까지 가는 길은 식은 죽 먹기다.
처음 방향만 의논하면 이보성 씨가 알아서 잘 찾는다.
“똑똑. 실례합니다.”
이보성 씨가 입으로 ‘똑똑’ 소리를 내며 노크한 뒤 문을 연다.
아직 수강생이 오기는 이른 듯한 시간이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학원이 조용하다.
“왜 안 오시지? 쌤, 없어요, 없어. 아무도 없어.”
한껏 아쉬운 목소리가 좋다.
상황에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러게요. 안 계시네요. 아직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이라 다른 일 보고 계시나 봐요.
전화드려 봅시다. 잠시만요.”
바쁘신지 전화마저 연결이 어렵다.
이보성 씨와 의논해서 창가 아래 놓인 의자에 선물을 두고 메시지를 남기기로 한다.
‘선생님, 보성 씨가 추석 인사드리러 왔는데 못 뵈어서 학원에 선물 두고 갑니다.
평안한 추석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부터 보성 씨 월, 목요일 16시 30분 시간 맞춰 다시 나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김창석 선생님 답장이 도착한다.
마침 당직 근무라 월평빌라에 있는데, 이보성 씨가 없다.
아버지 차를 타고 창원 본가로 떠난 후다.
다녀오면 이렇게 답장이 왔다고 소식 전해야겠다.
분명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내색하지 않겠지만, 몇 번 물을 것이다.
이제 안다.
좋다는, 반갑다는 뜻이라는 걸.
‘아이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십시오.’
김창석 선생님 답장
2022년 9월 8일 목요일, 정진호
평소 김창석 선생님께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감사 인사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고’, 보성 씨를 만나지 못한 김창석 선생님의 아쉬움이, 고마움이 느껴지네요. 박현진
추석이라 보성 씨도 바쁘시네요. 학원 선생님께, 동호회 회원들에게 인사드려 주어서 감사합니다. 신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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