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여느날처럼 밝은 아침을 맞는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물놀이를 겸한 외출이 있는 날인지라
늦잠자는 가족들 틈새를 빠져나와 바스락바스락
그릇소리를 잔잔히 들러주며
분주히 도시락을 준비했다.
얼마만에 준비해보는 도시락인지..
인터넷을 찾아 목적지인 수락계곡을 둘러보았지만
계곡 안쪽으론 일반 식당가가 없단다..
하는수없이 쉽게 마련할수있는 주먹밥,유부초밥,햄말이..
색색의 도시락을 예쁘게 준비해두고
남은잔반을 아침으로 해결하고
들뜬가슴과 뿌듯함으로 집을 나섰다.
방학이라지만 아이아빠의 바쁨의 핑계로
또는 휴일마다 내려대는 비의 영향으로 마음껏
외출다운 외출을 못한 두 아이들 집을 나선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즐거움의 함성이 깃든다..
초행길이라 길을 잘 모른다던 서방님은
길은 따라가면 나온다며
선배님이 주신 약도와
길들은 무시한체 어디론가 정체없이 달려댄다..
한시간을 달렸을까??
역시 울나라 이정표^^ 막힘없이..
아니 갑자기 틀어야하는 좌회전을 무시하고
얼마전 개통된 덕목터널 터널통과로
잠시 논산까지 내려갈뻔했지만
바로 탐지하고 되돌아서 수락계곡을 찾을수 있었다..
허나^^아무리 둘러봐도 선배님이 계신다는
통나무집은 보이질 않고...입구에 내려 물었더만 오마이갓^^
갑자기 큰트럭이 뒤에서 빵빵거리는 바람에
그곳을 지나쳐버린것이다
다시 되돌아 선배님의 통나무집을 찾았다.
두아이들 영문도 모른체 왜 다시 대전으로 가냐며 시끄럽다..
선배님은 잠시 외출중이시나보다
전화를 넣었더만 잠시만 기다리란다..
기다리는 동안 통나무집여기저기를 구경했다..
깔끔하게 단장된 잔디마당 한켠에
연꽃 세송이가 탐스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이들 앞에 앉혀두고 살짝 찰칵^^
뒷켠에 물통에 심어져있던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부레옥잠을
작은아이 신기해하며 손으로 만져보고
아직은 설익은 방울토마토..
지가 하나 따 먹었답니다..ㅎ ㅔ~~~
문열렸다며 들어가 있으라는 선배님의 말씀은 있었지만
주인없는 집에 들어가 있기가 뭐해
우리가족은 여기저기 둘러보다
아이들의 투정을 근처 매점의 아이스크림으로 무마하고 있을무렵
외출다녀오시는 선배님을 뵈었지요...
스님이신 선배님 차에서 내리시며
혹시 놀라지 않았나 먼저 챙겨주셨다..
사실 이미 알고 간터라 전혀 어색함도 없었는데..
물론 저희 가족들 모두^^
법도 그런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행여
같이 계시던 그분께 선배님께 누가 되진 않았는지...
선배님이 만들어주시던 차에
잠시 심취해 머물렀던 통나무집의 그윽함...
다른 선배님들과 은사님의 출발시간을 전해들었지만
아이들 빨리 계곡에 들어가야한다는 성화에
다시 계곡에서 만나기로 하고
수락계곡으로 다시 향했다.
한시간도 체 안되는 거리에
이렇게 맑고 깨끗한 계곡이 있었음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발이 시려 5분이상를 담그어두기 힘들었던곳..
아이들 물에 풀었지만 수영은 엄두도 못내고
돌들어다 댐만든다며
큰웅덩이를 만들며 한나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고 춤을추고갔다는 전설이 깃든
비가 온탓인지 철철넘쳐 흐르던 선녀폭포..
정말 선녀가 목욕하고간 곳일까??
사시사찰 물이 마르지않고
삼복더의에도 5분이상을 물에 있을수 없을만큼
물이 차가운 수락폭포
첫댓글 상상만 하여도 시원한 하루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