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전은 세종때는 집현전, 고종때는 정사를 논하는 편전, 군국기무처 등 내각청사로 사용하였단다. 특히 세종이 늦은 밤 집현전을 방문했을때 일하다 잠든 신숙주에게 곤룡포를 덮어주었던 곳이기도하다.
지금은 수정전 앞마당이 이렇게 잔디밭이 되어버렸지만 과거에는 궁궐내 관서들이 가득차 있었단다. 일제때 철거해버린 관서들의 흔적인양 근정전과 구별되는 담 앞에는 소나무가 외롭게 서있다.
수정전 앞마당에는 꽃문양이 새겨진 'ㄴ'자모양의 돌이 있는데 가마나 말에서 내릴 때 사용하는 노둣돌 이란다. 노둣돌에도 이런 문양을 새겨놓은 석공들의 예술적 감각이 새삼스럽다.
수정전 뒷편에 세워진 커다란 굴뚝... 높이 쌓아올린 기단이 권위의 상징이면서 냉방장치의 기능이었던 것처럼 난방장치인 굴뚝 역시 왕의 위용을 자랑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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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숲이랑 놀자 원문보기 글쓴이: 숲향기
첫댓글 수정전 앞에 있는 노둣돌은 원래는 제대로된 위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것을 그곳에 가져다 놓은 것이랍니다. 실제로 궁궐내에서는 말을 탈 수 없을 뿐더러, 가마를 타고 내릴때에는 가마를 내려놓고 옆에서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내리기에 궁궐의 어떤 곳에도 노둣돌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니까요^^ 다른말로는 하마석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리고 궁궐안에는 원래 잔디를 심지 않았습니다. 궁궐을 둘러보다가 잔디를 보게 되시면, 그 곳에 무엇인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입니다(일명 건물의 무덤이라고 설명을 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