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대
어떤 물건 하나 만들어 내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진실한 물건일수록
숨어있는 사실들이 많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이
진실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비록 손해를 보고 답답할 것 같아도 그 마음의 진실은
곧 모든 사람이 그를 곧 신뢰하게 될 것이다. 강한 신념과 열정으로 사는 이들이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부끄러움 없는 마음이다. 진실한 마음에서 만들어진 상품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빛이 난다.
남도 끝자락 해남에서 나온 고구마로 떡을 만들고 있는 해미원 대표 양성대 씨는 진실한 마음에서 이 지역
고구마를 사랑하게 됐다고. 그는 해남의 이미지를 대표할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른 양심이란다.
해미원에 만들어진 고구마 떡은 70%가 생고구마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고구마에 들어갈 쌀도 해남에서 나온 걸로 만들어진다. 떡 하나에는 70%가 고구마이고 30%의 쌀로
빚어진다. 앞으로 고구마의 비율을 더 높여갈 것이란다. 고구마 떡 하나에도 생명과 같은 것인데 그것은 바로
정직한 마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란다.
그는 바른 마음에서 발현되는 것은 바른 자세다고 한다. 나와 남 그리고 나와 세상은 하나이다. 그래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고 진실로 안과 밖이 하나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의 고향은 송지면 영평리다. 중학교1학년부터 태권도를 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는 학생 자체에서
태권도를 결성했는데 그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단다. 처음 회원 모집을 했는데 82명이 모였다. 이들 전체가
각기 얼마씩 출원하여 운동장에 깔 포장을 샀다. 그리고 방가후 회원들 전제가 열정적으로 태권도 연습을
학생들 자체적으로 했다. 이걸 학교장이 보고 학교 예산에서 도움을 주었고 더욱 태권도를 잘할 수 있도록
합숙 훈련장도 열어주었다. 이런 성과로 이 지역에서 최초로 태권도 시범경기를 2번이나 가질 수 있었고 그후 여러 지역에서
태권도 시범 초청도 있었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태권도를 열성적으로 하였다는 증거는 나중에 알게 됐다. 그는 군대와 대학을 마치고 완도군 노아도에서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마치 학교 앞에서 열었기에 도장에 많은 학생들이 밀려왔다. 그는 노아도에서
첫직장과 첫사랑과 동시에 결혼까지 한꺼번에 얻게 됐었다. 도장에 오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언니, 누나, 고모, 이모가 있으면
소개해라 했는데 이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소개가 이루어지게 됐다. 이 학교 서무과에 있는 아가씨의 족카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족카팀 학생들과 태권도 사범팀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서로 학생들이 사범 선생님과
서무과 선생님을 운동장에서 소개하는 셈이 됐단다. 학생들이 소개하기 전에 서로 선생님들이 사귀고 있는 것처럼 신속하게
이루어져 3일만에 태권도 도장에서 살림을 시작했다고.
완도 노아도에서 결혼과 첫 아이를 얻었다. 그리고 노아도에서 태권도 뿐만 아니라 여러 학원도 병행했다. 노아도 지역에서
교육하는 사람으로 명성이 날렸다. 교육사업을 하면서도 얻는 수익은 다시 그 지역에다 환원하는 일에도 개으르지 않게 했다.
그러는 사이 외환위기가 왔고 태권도 도장을 북평으로 옮겼고 그 후 다시 환원으로 옮겼다. 2005년도에 가족을 데리고 서울로
상경했다. 그러나 1년만에 다시 해남으로 내려와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그때까지 태권도 도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시도해왔다.
이제 해남으로 입성하여 안정적으로 도장을 하게됐다. 아내에게 약속을 했다. 이제 태권도교육으로
한 길만 가겠다고. 그러나 도장으로 매일같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해남고구마을 가지고 가공 식품을 만들어 보자고.
그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땅끝 해남 고구마떡의 명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이제 해남고구마 떡을 만들어 온지
7년 넘게 했다. 그동안 해남고구마 떡을 알리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다. 2011년에만 해도 40회 전시장에서 소개가 됐다. 그가 직접 발로 뛰었다. 심지어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해남고구마 떡을 자판에 널어놓고 판 적도 있었다.
그 결과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해남 고구마 떡을 먹어보는 손님뿐만 아니라 업체까지 스스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단다.
해미원 대표 양성대 씨는 고구마로 만든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 생각이다. 거리 어느 곳에서 고구마로 만든 식품, 과자류까지
만들 예정이다.
지금도 그의 어머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남에게 진실한 마음을 먼저 주어라. 네가 만든 떡도 이와 마찬가지로 진실한
마음의 떡으로 만들어라" 그는 이런 어머니 말씀을 꼭 실천할 것이라 한다. 앞으로 고구마로 만든 모든 식품은 주 원료인 고구마를 90%으로 올릴 것이라고.
해남을 알리고 고향을 지키는 일은 이렇게 고향같은 진솔함이 묻어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이 지역 농산물과 더불어 식품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제주도 오메기떡, 영광의 모시떡, 해남의 고구마떡으로 명성이 멀지 않은 둣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