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추석 전날 조성장에 갔다.
용두 가서 장모님이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모시고 나가 바보와 함께 보는 장짐을 들고 따라다녔다.
조성 큰처남은 낚시가고 작은 처남부부는 코로나에 접촉사고도 오지 못했다.
바보를 도와 쪽파를 까고 명태전과 동그랑땡을 부치는 걸 도왔다.
저녁에 차례를 모셨다.
밥 세그릇 차려놓고 선아 부부와 광훈이 그리고 우리 둘이 절을 하고 밥을 먹었다.
추석 당일 29일에 12시 넘어 한결이가 차를 끌고 왔다.
왜 혼자냐고 하니 친구 만나러 나간 한강이는 연락이 안되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한결이 바보와 같이 범재등에 올라 절하고 그를 먼저 보내고
바보와 함께 가지와 고추를 따 짊어지고 내려왔다.
4시쯤 큰 동서가 얼른 오라고 연락이 왔다.
길이 막혀 6시 반쯤 도착한 부산 형제와 함께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하면 노래를 불러 술을 깬다는 재일 형님이 노래방에 가자고 했으나
서로 말려 참았다.
30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 못되어 보성 에덴 CC에 도착했다.
따라다니는 사람도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 바보와 큰 처형은 남았다.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가 아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도 공을 쳐도 아프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바닥으로 굴리다가 두번째 돌 때는 방향은 엉터리이지만 더러 떠 가는 공이 있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의논하다가 집에 와 고기를 구워 술을 마신다.
저녁에도 술을 마시고 자고 난 다음 10월 1일 아침은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먹었다.
세 부부가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 갔다.
꽃이 가득했고 물에서 노는 홍학 오리도 보인다.
파란 하늘에 억새도 흔들거린다. 울긋불긋한 꽃 속에 국화도 막 피어난다.
봉화언덕을 돌고 나와 걷는 것이 힘들어 그냥 나온다.
재일 형님과 난 주막을 찾지만 술을 파는 곳은 안 보인다.
오천 밀면집을 찾았으나 문이 닫혔고 주변 식당도 그렇다.
정원식당에 가 추어탕과 백반을 주문하는데 반찬을 차별나게 준다.
12,000원짜리 백반은 엉터리다. 항의하니 계산하는 일꾼은 웃고 만다.
화가 나 더 크게 따지려다가 그냥 나온다.
형제들이 부산과 서산으로 떠나고 우린 조성에 들러 음식을 챙겨 집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