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의 하룻밤 일정
명동 중심가는 노점상들이 23시부터 철수하는데
철수하는 순간 까지도 이렇게 번잡하므로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그 보다 30분 후 쯤이라야 좋습니다
오늘 현장은 명동 파출소 바로 옆
이렇게 밤샘 작업을 할려면 미리 파출소에 인사를 하는게
관례다 시피 했었는ㄷㅔ
그건 이미 20여년전 일이고...
권위적이고 어께에 힘 팍팍 들어있던 옛날에 비하면
요즘의 민주 경찰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작업중 급한 볼일이 생기면 파출소 화장실을 이용하기 좋은곳
현장 바로 앞에는
대한민국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다는 우리은행(구.상업은행)명동지점.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 -한평- 값이 이 스카이 장비 한대를 홋가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명동 로얄호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 입니다.
떄는 바야흐로 33년 전
제가 근무했던 지역의 이웃 부대(파견지는 같았음)원 2명이
휴가기간중에 사복차립으로 근무지로 놀러 왔다가 파견지라
소수인원이 근무하고 허술한 분위기에서
M16소총을 탈취해서 서울 명동까지 진입 로얄호텔 맞은편 분식집에서
총기를 신문지에 싸서 휴대한체 식사를 하다가 수상하게 여긴 명동 방범대원의
검문이 있자 총기를 난사하면서 피신한곳이 로얄호텔 지하 나이트 크럽
그 과정에서 방범대장이 사망하고
두 녀석이 나이트 크럽 집기들로 출입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손님들을 인질로
밤샘 대치를 하는 상황이 발생 했는데 그 후의 내용은 다 나열하기 곤란하고
문제는
부친이 사망하셔서 장례를 모시기 위한 위로휴가(명칭이 맞는지 모르겠음)를 가야 하는데
우리부대 통수권자인 포대장(소령)이 부대로 출근을 않고 사고 현장으로 납시는 바람에
부대장 업무를 대신하는 부관(중위)의 우유부단한 판단력 때문에 오후가 되도록 휴가증
발행을 못하고 있어서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저를 기다리느라 입관식이 미뤄지고 해서 매형이 승용차로 직접 부대를 찾아오셔서
그때야 비로서 반쪽휴가증(부친사망시2주가 기본인데 포대장이 없는상태라 소심한 부관이 1주만 줌)
을 발급 받아서 포니 승용차 편으로 통일로를 달려서 장례식에 참여 했던 가슴아픈 사연이 ...
33년전의 일을 회상하다보니 어느덧 명동의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
노~ 노
일찍 일어난 새가 쓰레기를 먼저 뒤지는 도심의 아침
작업 현장 맞은편에 자리한 명동 예술극장
이곳에도 잊지못할 추억이 있는곳입니다.
4년전 겨울날 이곳은 공사로 인해서 4m높이의 답장이 설치돼 안 밖이 단절된 상태였는데
전광판(우측끝 검정색) 설치를 위해서 담장 안에서 작업을 하다가 점심 식사때 나와보니
의외로 많은 인파가 보여서 뭔 일인가 싶었는데
14시경 공사를 마치고 장비를 빼기 위해서 공사장 문을 열었더니
밖은 이미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명동중심가가 그야말로
인.산.인.해
이유인 즉은 17시부터 서태지 게릴라 콘서트가 있는데
그 무대가 바로 예술의 전당 현장 입구에 설치돼 있어서
장비을 운행 한다는것은 엄두를 낼수가 없고 빈 몸으로도 빠져나올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겁니다
그렇게 해서 꼼짝없이 3시간 여를 갇혔있겠됐는데 추운 겨울날 5~6시간 전부터 앞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나 겨우
서태지 얼굴 구경하고 끝이 안보일 정도의 구름같은 인파였지만 주연은 겨우 20여분 정도 머물다가 가더군요.
그런데 놀랄정도로 정말 입추의 여지 없이 운집했던 그 많은 인파가 해산하고
무대까지 철수하는데는 불과 30분이 안 걸리더라는...
행운도 살수가 있다???
싸이처럼 던 마니 벌면 가능할것 같기도 하고...
아침 시간에
소량의 실리콘이 필요하다고
근처 현장인데 구입할곳도 없어서 그렇다고
빌려달라고 사정을 하길래
새것 하나를 주면서 남은것은 되돌려 달라고 했는데
입 싸~악 닥고 마는 저 아저씨
화장실 오갈때 달리진 맘을 보고나니 좀 씁쓸한 아침 였어요.
웬~지 느낌이 별로여서 인증샷을 남겼었는데
역 . 시 . 나
첫댓글 가슴아픈사연있는현장이네요~그래도밤새별탈없이일마무리가잘된것같아~다행이네요?수고하셨네요~
그날밤 전국에 초특급 뉴스였고
거기에 얽힌 사연들도 많았는데 벌써 세월이 30년을 넘어갔네요.
새벽거리는 어닐가도 비슷한가봐요? 밤샘작업 고생많으셨네요 밤새우기 힘들지않나요 체력짱이십니다
오늘 청주콜님 덕분에 멋진 수중전 했습니다,
ㄱ ㅅ ㅎ ㄴ ㄷ
밤샘 작업을 같이 하셨나 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밤샘 벤치에 앉아있다가 종료 직전 작업자들 집중력이 흩으러 진것 같아서
잠깐 버켓에 올라가서 마무리 도와 줫어요
전국이 우요일 인데
주로 눈팅족 들만 접속 한듯
하루만에 200회가 넘는 조회수 기록인데 댓글은 영 빈약합니다.
광명에서 썬콜 진우 280이 보여서 내려서 인사하니 다른 분이더군요 ㅎ
내 장비 특징= 적재함에 전화번호가 아직...
일하시느라 고생이 많어습니다. 멋진작품...좋습니다 충분히 쉬셨는지? 감사합니다 ㅋ ㅋ
명동...참 작업 하기 힘든곳이죠..ㅎㅎ
이곳은 자주 구청에서 나와 감시하는곳이죠...ㅎㅎ
고생 만이 하신 작업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