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남부 반군들 : 외지인 과일상인들 무참히 처형
Southern militants turn guns on outsiders
태국 동부 해안지방인 라영(Rayong) 도에서 온 4명의 중계상인들이 최남단 얄라(Yala) 도에서 냉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은, 최남단 국경지역 3개 도에서 '무슬림 반군들'과 싸우고 있는 태국 보안군 관계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었다.
무장괴한들은 화요일(2.5) 새벽 1시경 얄라 도, 끄롱 삐낭(Krong Penang, กรงปินัง) 군에 위치한 오두막을 기습한 무장 괴한들은 라영 도에서 온 남성 4명을 포박한 후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살해당한 남성들은 주기적으로 얄라 도를 방문해 지역 농민들로부터 과일을 구매한 후 라영 도로 가져가 판매하던 상인들이다.
이번 살인사건은 빳따니(Pattani) 도, 야링(Yaring) 군에서 지난 금요일(2.1) 싱부리(Sing Buri) 도에서 온 농민 2명이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건에 이어서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동료 농부 10명이 총격으로 부상당하기도 했다. 피해를 당한 농민들은 빳따니 도의 농민들에게 그들이 경작을 포기한 농토에서 벼농사 및 토질개선에 관한 영농법을 가르치기 위해 싱부리 도 및 수판부리(Suphan Buri) 도에서 온 20명의 농부들 중 일부였다.
[남부지방을 관할하는] '왕립 태국 육군'(RTA) 제4군구 사령관 우돔차이 탐마사로랏(Udomchai Thammasarorath) 중장은 반군들이 "소프트한 목표들"(soft targets: 비무장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점을 비난했다. 우돔차이 사령관은 반군들이 최남단 지방의 무슬림 주류 인구들을 태국의 여타 지방 사람들과 분리되길 바라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상인들을 공격한 것은 이 지역 방문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더욱 넓히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우돔차이 사령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희생자들은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은 소프트 타겟들이다. 반군들은 외지인들을 위협하여, 그들이 이 지역에 교역을 하러 오지 못하게 만드려 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을 겁주어 빳따니, 얄라, 나라티왓 도를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
경찰은 과일 상인들의 살해사건과 관련하여 후바이딜라 롬리(Hubaideelah Romlee)가 이끄는 반군 조직을 비난했다. 후바이딜라는 얄라 도, 얄라 시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보안군 당국은 이미 이 지역에서만 후바이딜라에 대한 체포영장을 몇 건이나 발부받아 둔 상태이다.
우돔차이 사령관은 주민들이 정부와 군대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하게 만들 목적으로, 반군들이 외지인을 죽이는 방식으로 '소프트 타겟들'에 대한 작전을 계속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발언에서, 육군이 병력 부족으로 인해 모든 지역에 대한 완전한 안전조치를 취하진 못해도, 주민들의 안전 보장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끄롱 삐낭 군 경찰서'의 서장인 아누락 밍살라(Anurak Mingsala) 경찰 중령은 발언에서, 화요일의 총격사건이 새벽 1시경 끄롱 삐낭 군을 통과하는 '제410번 고속도로'(얄라~벳똥[Betong] 연결도로)에 위치한 '반 끄롱삐낭 시장'(Ban Krong Penang market) 인근의 작은 오두막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타원 수완촛(Thavorn Suwanchote, 35세), 타싸나 툼폰(Thassana Thumporn, 25세), 수탓 솜룹(Suthat Somroob, 38세) 및 너이 솜룹(Noi Somroob, 37세) 씨이고, 모두 라영 도의 끌랭(Klaeng) 군에서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희생된 4인의 동행자들인 끼띠삭 분토(Kittisak Boontho, 17세), 솜락 수완촛(Somrak Suwanchote, 26세), 와산 분잉루워(Wasant Boonyinglua, 29세) 씨는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은 경찰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과일을 구매해 라영 도에서 판매하기 위해 왔고, 자신들은 그들을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들 상인들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작은 오두막을 임대하여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었다.
사망한 타원 씨와 동료 3명은 새벽 1시경에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7명 정도의 무장 괴한들이 픽업 트럭을 타고 오두막으로 들이닥쳐, 그들을 결박했다. 이후 가까운 거리에서 각각의 희생자들에게 머리와 복부에 총격을 한발씩 가했다. 가해자들은 이후 희생자들의 가방을 훔친 후 달아났다. 생존자들은 가방 안에 돈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이 오두막 바깥의 6륜 트럭에서 자고 있어서 변을 모면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론다 꿈뿔란 께실'(Runda Kumpulan Kecil: RKK)의 소행으로 보았다.
야당인 민주당의 타원 센니얌(Thaworn Senneam) 부총재는 정부가 타지방 상인들로 하여금 최남단 지방에서 과일을 구매토록 하는 정책을 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내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타원 부총재는 이 지역들이 일상적인 교역을 하기엔 안전하지 못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정부가 타지역 상인들을 이 지역으로 보내 반군들에게 희생당하도록 둘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 지역 농민들을 지원하여 농민들이 과일을 타지역으로 내다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남단의 소요사태를 감시하는 NGO인 '딥 사우스 워치'(Deep South Watch)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월 남부지방 소요사태가 발생한 이래 얄라, 빳따니, 나라티왓(Narathiwat) 도 등 최남단 3개 도 및 [그보다 바로 북쪽에 위치한] 송클라(Songkhla, 송카) 도내 4개 군에서, 현재까지 총 1만1천 건 이상의 공격사건이 발생하여(3.5일에 1건 꼴), 5천명 이상의 사망자와 9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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