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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예배 마지막 찬양입니다.
예배에 방해가 안되게 하면서 이걸 어떻게 간직할까 고민하다가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나중에 참고하려는 목적으로 세세하게 적어서 아래 글이 길어요.
찬양 들으시면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100% 하나님의 계획대로 된 완벽한 수련회였습니다."
수련회 준비하면서 '나는 이번 수련회에 관심이 없다' 라고 고백했던
일이 참 많았던 청년의 간증입니다.
청년부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세운 주제는 "청년부의 사명" 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왜 청년부에 속해야 되며
청년부에 속해 있으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하고 기도하다가
청년으로 청년부에 속하는 것 자체가 사명이고
청년부가 된 것은 청년부로써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자신을 돌아봐야 자신의 성향을 알수 있고
자신의 성향을 알아야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를 이룰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을 알게 되면 자신과 맞는 성향의 사람을 구체적으로 알수 있고
이는 자신과 맞지 않는 성향의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는 시작이 될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DISC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간략하게
D는 대담하고 강력한 두목기질이 있는 성향이고(청년들이 가장 재밌어하는 표현입니다)
I는 심미적이고 사교적인 성향입니다.
S는 분쟁을피하는, 사람 좋은, 소극적인 성향
C는 성실하면서 감정적인 성향입니다.
우리 청년부는 두목기질이 두명있고,
저를 포함해 대부분이 S에 속해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I 성향의 사교적인 청년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강경으로 출발하기 전에 이렇게 개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기와 같은 성향의 그룹이 누구인지 확인하며 매우 재밌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 끄덕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에 깐깐하며 쉽게 감정이 상하고 어떤 사람과는 왜 마찰이 생기는지
그런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강경에서는 더웠다고 하네요.
저는 인솔자라서 그런지 '그냥 그럭저럭 더운 날이구나 '
견딜만 했는데요, 폭염이었다나요,
아무리 더웠어도 순교하신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이라 그런지
다들 크게 요동하지 않고, 잘 따라 주었습니다.
시원한 동네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 한개 사먹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맛있게 먹고 은혜로운 것들을 배우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긴 했습니다.만,
여름 수련회때 탐방 코스를 잡는 것이 큰 단점이 있구나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초신자일수록 조금더 시원하게 해주고, 편안한 여정으로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9시반에 이미 땡볕 더위가 시작됐는데, 강경에서 3시 반까지 돌아다녔으니,
동학사 계곡 앞에 갔을때는 이미 4시 반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한시간 있었는데, 그것도 잠깐 물에 적시고 (5분?)
다시 나누는 시간을 갖는 바람에,
어린 청년들, 신앙이 여린 청년들에 대한 배려를 못한 것 같아서
정말 정말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런데도 큰 불만없이 잘 따라와준 청년들 그리고 20살 막내들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뿐이지요.
계곡에서는 정말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DISC 자료집에 보면 각 성향과 성경말씀을 이어주어 특성을 설명합니다.
누가 말해주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니까.
너무나 쉽게 마음을 열어 받아 들였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속한 "S성향은 부당한 일이나 가혹 행위를 폭로해야 할 때 회피하고 꽁무니를 뺀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롬12:3)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큰 단점이 이부분입니다. 저는 부딪히느니 피하고 마는 성격이라 늘 아쉽습니다.
그래서 15명의 청년들이 깊이 생각해보고 각자 자기의 단점을 자기 입술로 공동체 앞에 고백했습니다.
그 순간 성령님께서 계곡에 임하셨습니다.
그전에는 저녀석의 단점, 저여자애의 나쁜 모습이었고
'내가 너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미워하던 근거를 스스로 자기 입으로 말하니까.
사랑이 생겼습니다. 긍휼의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면 너도 나도 서로 긍정적인 모습, 옆에서 볼때 감탄했던 장점, 부러운 성향을 쭉 이야기 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보고 아파하며 고백하던 청년들의 어둡던 표정이 밝아집니다.
'아! 내게도 그런면이 있었구나,' 자신감을 얻고 회복하는 축복과 은혜의 계곡이었습니다.
한 예로, 한청년이 자신은 나태하고 게을러서 성실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라고 고백했는데요.
둘러 있던 모든 청년들이 하나 같이 입을모아
너 때문에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아냐,
내가 너 성격이 부럽다,
너만큼 자기할일에 열심히 하는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평소에 봐오던 좋은 모습들을 부어주니까.
자기 스스로도 깨닫고, 그렇게 말해주면서 사랑이 싹트고,
얼마나 좋은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더니 계곡에서 고래들이 막 춤춥니다^^
하루 일정이라 오래 있지 못하고 언능 움직여야 합니다.
점심은 부장집사님께서 크게 한턱! 쏘셔서
저녁은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를수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구수하게 담백하게 먹었으니
도시에서 칼질하자 해서 있는 쿠폰 없는 쿠폰으로 저렴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녔는데도 교회에 도착하니까.
8시 10분이더라고요.
다음날 은평까페 준비하고 잠깐 쉬었습니다. 저도 곧있을 가장 중요한 저녁 예배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살짝 비밀아닌 비밀을 말씀드리면요.
제가 전날 말씀을 정리하면서 엄청 은혜를 받은거예요.
평소에 25분 말씀전하려면 글씨 12포인트로 A4 10장 안쪽으로 적어야 하는데요.
마음속에 은혜를 부어주셔서 불꽃타이핑이 터져나오더니
20장의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건, 글씨 크기를 실수로 10포인트 잡았는데도 20장이나 나왔다는 사실이예요.
너무 후회가 됐지만,
영의 말씀과 마음 밭에 대해서
각자 개인에게 주어진 사명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청년부의 사명에 대해서
나누다 보니까 무엇하나 뺄 것이 없는거에요.
그래 수련회니까 한번 해보자.
힘들어 하면 빼면 되니까요. 멈추면 되니까요.
3가지 주제가 끝날때마다 마음을 쏟아부으며 찬양하고,
그에 맞는 기도를 뜨겁게 하고
또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9시에 시작한 예배가 11시 반인데도 끝나지 않고 계속 됐습니다.
청년들은 아직 초롱초롱 하지만, 제가 덜컥 겁이나서 마무리 했습니다.
더 기도하자고도 못했습니다.
다만, 같이 기도에 대해서 은혜에 대해서 나누고 함께 도전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그것만큼 포기못하고 감히 S성향 소심이 주제에 D성향 두목님처럼 강인하게 이끌어 갔습니다.
수련회니까요!
당일치기니까요!
"우리 한사람씩, 오늘 수련회와 말씀을 통해서 도전받고 다짐한 내용을 나눕시다."
무서워서 한마디 덧 붙였습니다.
"혹시 나누는 것이 불편한 분들은 -더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시고 넘기면 되겠습니다."
라고 까지 했지요.
처음 말씀드렸던 청년의 간증부터 시작해서
한 청년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대학에서는 CCC, 군대에서는 군인교회, 교회에서는 어른예배들 다 참석했는데, 그러면서 내가 할 도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곤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까 그동안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온 것이 맞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군인 교회에서도 찬양팀이라던지 손길이 필요한 곳이 아주 많았는데, 대학교회에서도 더 섬길 것이 많이 있었고, 교회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 많았는데 이만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있어서 더욱 최선을 다해서 열정으로 섬기려고 다짐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뉘우치고 깨닫고 앞으로 다짐하면서
또 그것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니,
온몸의 털들이 소리를 지르는것 같았습니다. "꺅!"
한 여자청년은 청년부를 다시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어른예배 중심의 교회였다가 3년전에부터 청년부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른예배에 은혜받고 청년부는 그냥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청년부에서 동생들과 동료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 청년부가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깨달음을 많이 얻었습니다.
오늘 수련회를 지나면서 말씀을 나누면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청년부에서 가장 큰 언니가 되었음을 생각했습니다. 이제 동생들을 영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을 갖고, 제가 있어서 청년부가 든든히 세워지고, 제가 있어서 청년부에서 위로받고 은혜받는 일들이 많아지게 되는 날을 꿈꿉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셔서 청년부가 더욱 은혜가 넘치고 뜨거워지고 든든히 세워져가기를 바랍니다!
또 한청년은 주님 주신 은혜에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때는 정말 죽도록 힘들었는데, 그래도 하나님께서 잘 이겨나갈 힘도 주시고 지나가게 해주셔 감사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말씀으로 하나님은 견딜수 있는 시험을 주신다고 위로도 해주고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우리가 서로 서로에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번에 하나님께서 큰 일을 견디게 해주신 그 은혜로 저도 주변에 청년들이 힘들 때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한 청년은 한영혼을 사랑하는 심정이 타올랐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각 사람이 교회에서 함께 있는 청년들을 돌보는 사명을 주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도 제게도 사명을 주셨습니다.
저는 00이형과 많이 친합니다. 그동안은 그냥 동네형 친한 형정도록 생각하고 어울렸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00이 형을 교회로 이끌수 있는 사명을 주신 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쉽게도 00이형이 중간에 돌아갔는데 앞으로 형을 찾아가면서 그냥 친한 관계로 지내는 것 뿐 아니라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설득하고 인도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청년은 영적인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특별히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공부하면서 계속 지치고 힘들고 어려웠는데, 어쩌면 그것도 영적인 문제일수 있겠다고 깨달았습니다. 공부에 열심을 내면서 그것을 단순히 내 힘으로 하는 것으로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학업과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지치지 않고 더욱 힘차게 파이팅 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혼자 한 말, 적어놓은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보는 자리에서 공동체앞에서 고백한 도전 이야기 은혜받은 이야기입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나눈 모든 이야기들이 의미있고 은혜롭지만, 지면상 아쉽게도 다 올려드리지 못합니다.
설교가 은혜가 없으면 재밌기라도 하고
재미가 없으면 짧기라도 하라고 배웠는데,
그런데, 전하는자가 부족해도, 그리고 정말 지금도 민망할정도의 분량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 모두에게 큰 깨달음과 은혜가 임했습니다.
12시가 넘어서 해산하면서 차량으로 봉사해주시고
그 시간에 불평없이 먼 집까지 돌아가준 청년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다음날 은평까페 맛있게 잘 드셨나요? 그전하고 맛이 좀 어떻던가요?
우리 청년들은 그전과 다른 감동으로 섬겼다고 하네요.
사명인줄 알고 섬겼는지요.
저는 점심먹고 4층 유아실에서 청소년부 수련회를 위한 교사 회의와 기도회 중이었는데요.
까페를 정리한 청년들이, 2시 청년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4층 예배당에 몰려왔나 봅니다.
그런데 모인 청년들 소리만 듣는데
그것은 분명히 성령 충만한 공동체의 목소리였습니다.
청소년부 선생님들께서도 직감적으로 느끼셨습니다.
"오!? 뭐가 많이 달라졌는데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기대가 되네요.
청년 한명은 오늘 기차여행을 떠났는데,
아산에서 버스 시간이 힘들었는지 군산 기차를 몇분차이로 놓쳤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한시간이나 허비하게 생겨서 올라오는 짜증을 간신히 누르고 있는데
그때 기차한대가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거나 타자는 마음으로 기차에 타면서 승무원에게 물었습니다.
"이거 어디가는거에요?"
"군산가는거에요."
와! 사실 기차 연착은 종종 있는 흔한 일이지만, 청년부 수련회 하루지난 지금.
우리 청년에게도 흔한 일이었을까요?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에 감사해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게 간증과 하나님 찬양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문자를 받아보면서 얼마나 은혜가 됐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우리 청년들 각자 자리에서 영적인 눈을 활짝 뜨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생각하며 달려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스도께 이끌어주는 사명자인줄 믿고 있습니다.
이전과 다릅니다.
얼마나 오래 어떻게 역사가 나타날지는 끝날에 가봐야 알겠지만,
주님께서 주신 은혜와, 청년들을 보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계신 곳에서 기도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끊임없이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기도해주실줄 믿고,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늘 감사드립니다.
샬롬^^
첫댓글 캬~~~~ 제목 그대로 꿀맛가득한 수련회 ~~~영과 육이 포식한 귀한 수련회 였네요 주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홍초를 먹으면서 청년들 대박!!!!이라 생각했지요^^ 대박난 청년들 앞으로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이목사님과 부장집사님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청소년부도 뒤를 이어 은혜의 봇물이 가득 쏟아지길 소원합니다!!!!!
아멘
두목 청년 2분은 누규?!...^^
저두 골치아픈 일은 피하고보자 주의임다.
그게 현명할수도...^^
목사님. 부장님. 청년분들. 최곰다^^
은혜 중에 마쳐서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