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이명준 치안감 임명...해양경찰청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중단됐던 치안감 인사 단행
경징계인 견책 처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임명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 강해
나라와 국민 위한 희생정신 업무 충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본청 경비국장이었던 이명준(55) 치안감이 지난해 12월 감사원 징계 요구에 따라 직위 해제됐다가, 최근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으면서 2일 치안감 인사 단행으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으로 임명됐다.
해양경찰청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그간 미뤘던 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치안감은 해양경찰 계급 서열 3위 계급이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본청 수사국장에 김인창 치안감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이명준 치안감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장인식 치안감을 임명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받은 이명준 치안감은 2023년 12월 7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 징계 요구에 따라 직위 해제됐었다. 8개월 만에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윤성현 청장과 함께 직위 해제된 이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어오다가 명예를 회복해 다시 업무복귀를 하게 된 것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2020년 9월 22일 밤에 서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전라남도 목포시 공무원인 남성 이대준 씨가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되어, 실종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38Km 떨어진 북장한계선 이북의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등산곶 해안에서 조선인문군의 충격에 숨진 사건이다.
2020년 당시 정부였던 문재인 정부는 자진 월북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지만,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에서 해경과 국방부는 월북 시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2년여 만에 결과를 번복하였다. 2023년 12월 7일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조직적으로 해당 사건을 은폐 및 조작한 협의가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이명준 치안감은 전남 영암읍 망호리 출신으로 영암초등학교 졸업, 영암중학교 졸업, 광주동신고등학교 졸업, 한국해양대학교 학사, 영국 서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거쳐 1995년 제43기 경찰간무후보생(해경) 선발시험에 합격하여 해양경찰에 입문하였다. 이후 해경으로 근무하며 총경 때는 해양경찰청 과장, 해양경찰청 창의성과담당관, 대통령비서실 사회안전비서관실(정무수석) 행정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총괄과장, 해양경찰청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부산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경비과장을 역임하였다. 경무관 때는 본청 구조안정국장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하였다.
2021년 7월 치안감으로 승진하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영전하였다. 이후 해양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전보되었다.
2023년 6월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전보되었다. 그러나 과거 경비국장 시절에 발생한 사건이 대두되어 3개월 정도 채 되지 않아 보직해임 되었다가 이번 인사발령에서 복귀를 한 것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인한 감사원 징계 요구에 따라 직위 해제됐다가 최근 경징계인 견책 처분으로 받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명예회복을 하게 돼 그의 탁월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강한 이명준 치안감은 오로지 해경으로서 나라와 국만을 위해 희생정신으로 맡은바 임무에 충실해왔던 치안감이어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란 직책에 빛남이 더 돋보인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