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수필가들의 모임인 달구벌 수필문학회(회장 은종일)가 지난 21일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서 회원과 수필가를 꿈꾸는 문예아카데미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여름 문학제'를 열었다.
염색연구소 앞 마당에서 수필문학에 대한 담론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방종현씨의 시조창과 조경희씨의 수필낭송에 이어 김외남씨의 하모니카연주, 임춘희씨의 독창, 강동희씨의 색소폰 연주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특히 장호병 지도교수가 곱게 비추는 달빛 아래서 아코디언으로 '오빠생각' '과수원 길' 등 동요를 연주할 땐 회원들 모두 추억에 젖어든 듯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음악이 있는 가슴 뭉클한 문학의 밤이 연출됐다.
달구벌 수필문학회는 2000년 대구 수성구 지산동 문학도서관에서 송복련, 피귀자씨 등 10여명이모여 작가 콜로퀴엄 수필스터디 '지산수필'로 시작하여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매월 작품 합평과 자료·정보 교환을 하며 '수필과 지성' 동인지 발간을 5년째 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대구교대에서 열리는 '수필과 지성 문예아카데미' 후원 및 합평지도를 하며 예비 수필가들의 창작 연습도 돕고 있다.
달구벌 수필문학회 은종일 회장은 "수필은 마음의 산책을 즐기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학"이라며 "수필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하자"고 말했다.
김귀선 사무국장은 "오는 9월2일부터 10월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 대구교대에서 열리는 제9기 수필창작과정에 달구벌 수필문학회 회원들이 합평지도를 할 예정"이라며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010-2503-9334 010-5092-8054 010-9047-3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