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의 내분비기능의 감퇴나 폐절(廢絶)이 주된 원인이며, 또한 각종의 내분비선, 특히 뇌하수체전엽 ·갑상선 ·부신(副腎) 또는 췌장 등의 기능장애로 그들 상호간의 평형실조(平衡失調)를 가져오고, 끝내는 내분비장기(內分泌臟器)를 지배하는 자율신경 계통에 영향을 끼쳐 교감신경 또는 부교감신경에 긴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증세에는 국부적 증세와 전신증세가 있다. 국부적인 증세로는 내외성기(內外性器)의 위축이 주징(主徵)이다. 외성기인 대 ·소음순은 지방의 소실로 위축되고, 음모는 무색이 된다. 내성기에서는 질벽이 평평해지고 질강(膣腔)은 좁아지는데, 때로는 질염(膣炎) 때문에 질강이 유착된다. 자궁은 근섬유의 위축으로 전체적으로 쪼그라들며, 경관(頸管) 및 내자궁구(內子宮口)는 매우 좁아져서 때로는 폐쇄되어 유수종(留水腫) 또는 유농종(留膿腫)이 생길 때도 있다. 난소는 작아지고 기능도 감퇴하여 특유의 난소주기의 불규칙화에 따라 월경불순을 일으키며 완전폐경에 이른다. 난관(卵管) ·자궁인대(子宮靭帶) ·복막 등도 위축한다. 제2차 성징(性徵)으로 유방과 전신에 걸쳐 피하지방조직의 소실이 일어나 여성다운 몸매를 잃게 되고, 심지어는 입가에 수염이 나는 등 남성적으로 변모하는 경우도 있다.
전신의 증세로는 혈관운동신경장애와 자율신경증인 열감(熱感) ·냉증 ·흥분감 ·심계항진(心悸亢進) ·부정맥(不整脈) ·부증 등이 있다. 정신신경장애로는 두통 ·두중감(頭重感) ·현기증 ·불면증 ·이명증(耳鳴症) ·우울증(초조감) ·압박감 ·불안감 및 기억력과 판단력 감퇴 등의 증상이 있다.
운동기능장애로는 요통 ·관절통 ·견비통 ·근육통·척추통 ·좌골통이 있다. 소화기장애에는 구토증 ·식욕부진 ·오심(惡心), 변비 또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이 있다. 외분비계 장애로는 발한항진(發汗亢進) ·구내건조(口內乾燥) ·타액분비과다가 있고, 그 밖에 쉽게 피로와 권태를 느끼고 비만해지거나 깡마르게 되며, 외음부의 가려움, 빈뇨(頻尿)와 잔뇨감(殘尿感), 대하증 같은 증세를 일으킨다.
또한 갱년기장애에는 호르몬 분비의 불순에서 오는 자율신경실조증과 심인성(心因性)의 두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갱년기장애는 전자에 의한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심신증(心身症)의 하나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증세는 남이 보아서는 두드러진 특징이 없으며, 날씨나 가정환경에도 영향을 받기 쉽다. 여러 증세가 동시에 나타나지 않고 그 중 몇 가지가 어울려서 나타나며, 통증도 그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수시로 이동한다. 치료는 보통 갱년기장애의 경우에는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원인을 살펴 난포(卵胞) 호르몬의 단기 투여를 비롯하여 남성 호르몬·남녀혼합 호르몬 ·자율신경 차단제 ·염산(鹽酸) 프로카인 ·비타민E ·감마오리자노르 등이 쓰인다. 심인성일 경우에는 호르몬 조정요법은 효과가 없고, 심리요법을 쓴다.
40대 후반 중년 여성들은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갱년기 장애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갱년기장애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에게 일어나는 증상을 통칭한다.
일반적으로 갱년기가 되면 난소의 기능이 쇠퇴하여 여성 생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월경이 폐지되고 신체적, 생리적, 정신적으로 여성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는데 이것을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월경불순, 안면홍조, 불면증, 우울증, 불안 초조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는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시기다.
그러나 갱년기 장애가 누구에게나 똑같은 정도로 똑같은 증세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갱년기 장애를 피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로 그 증세를 줄이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양방에서는 갱년기 장애 치료법으로 부족해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로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요법을 쓴다.